오래전에 장만해 두었던 책이다. 같은 장르의 책 몇권을 같이 구매하였다가 다른 건 먼저 읽고 이 책은 나중에 읽자는 생각으로 지금에서야 읽게 됐다. 사실 맛있는 반찬은 나중에 먹는 법이다.
책쓰기 위한 책은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종류를 보면 글쓰기에 집중된 책이 있고, 전체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 하며, 거의 출판 집필에서부터 책의 홍보까지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쓰기이기는 물론 출판의 처음과 끝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샘플북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기존 작가의 샘플북을 본인이 정한 후 그 책을 보면서 자신의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목차를 뽑으라는 것이다. 이 후 약간의 수정작업을 통해 자기화 하는 것이란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많은 작가들이 일명 '작가들의 책'이라는 불리는 그런 도서에서 많은 부분을 인용했고 'ctrl+c' , 'ctrl+v'하고 참고문헌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런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설득하려면 인용과 사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4차산업을 앞둔 시점에 학창시절에 있던 암기력보다는 편집력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노래, 디자인, 책들을 카피한다는게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엔 그 카피가 단순히 외부적인 것을 카피 한다기 보다는 그 작품의 영혼을 카피 하여 다른 색깔의 창작자가 또 다른 색의 노래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주인을 찾은 듯 한 느낌이었다. 노래도 원곡이 있고 편곡이 있지만 편곡을 잘하여 자기만의 전혀 다른 노래가 창작된다.
모든 사람은 다르다. 외모부터 생각까지 다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파랑을 가지고 있다. 누구도 나와 같은 색을 가지고 있을 순 없다. 저 사람은 빨강, 저 사람은 노랑이다. 그런데 보라색을 거기에 섞으면 어떻게 될까. 모두 다 같은 보라색을 받아도 각기 다른색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참 솔직한 책인 것 같다. 애써 빙빙 돌려서 얘기하지 않는다. 그럴 듯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솔직함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얘기한 책이다. 특히 몇 개 책을 선정해서 카피하라. 그리고 자기화 하라. 기획출판이 안되면 자비출판하고. 출간 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책팔기에 매진하라. 이런 책이 정말 솔직하고 진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몇부분 있었다. 제목을 보고 책을 사라든지, 자비출판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데 왠지 정치인들이 이용하는 그런류의 책이라 조금은 염려스러웠다.
만약 책쓰기를 원한다면, 책장에 모셔 두기보다는 책상 위 올려 놓고 언제라도 참고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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