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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5 독서 8년 -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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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하게나마 끝까지 가는 것'

 

'독서 8년'이란 책은 저 한 단어를 담고 싶었던 것 같다.아이의 실핏줄처럼 그렇게라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 있게도 이지성 사단.사단이라고 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특징 중 하나가 '따뜻함'이 있다는 것이다. 그 목표점은 '성찰과 나눔'인 것 같다. 독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책읽기는 적어도 나에겐 반성의 시간이었다. 


책 내용처럼, 책은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돼 중요한 부분은 메모하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도 본다. 또 자신의 생활에 책을 투영해 자신의 문제점은 없는지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혼자 독서하기 보다는 토론을 통해 자신의 독단적인 세계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야 편중된 사고가 아닌 올바른 사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르거나 간과하고 있던 것을 깨닫고 성장하고 배우다 보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토론이라....사적으로 참 어려운 난제다..

참으로 독서는 어렵다.. 처음엔 그냥 읽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반복해 읽어야 하고, 필사하고, 사색하고, 토론해야 하고, 쓰기까지 해야 하니 독서는 절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읽고 즐기면 되지 않는건가? 책읽으면 즐겁고 행복하면 안되는건가? 누구의 말처럼 독서는 쾌락이라고 하는데.. 그 제대로란 말에 쾌락이 고난이 된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하루관리'를 읽고 나서 황희철이란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다. 이번 '독서 8년'이란 기간에 놀라기보단 이 분이 시간에 대한 철두철미함에 놀랐다. 그 증거로 9시부터 23시까지는 회사 업무를 보는 이 분의 스케줄에서 1일 1독서를 했다는 데 가능한가? 물론 독서의 질을 위해 수정되었다고 하지만 탄복할 수 밖에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과연 이 독서가 옳은건지에 대해서도 다시 짚어봤다. 

나도 짜투리 시간을 몇 번 도전해봤지만 그런 시간에 읽을 만한 책이 따로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괜히 어려운 책 들고 다니면 가다가 서고 그러다 이해 안되면 앉아서 읽게 돼 독서를 짜투리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일이 짜투리가 되어 낭패를 보곤 했다.


그리고.....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책속의 책'이다. 이 번 책은 정말 좋았던 점은 책을 추천해주는데 한 주제로 다양한 책을 추천해 준다.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기에 올바른 사고를 하는 데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참고 영상으로 된 다큐, 영화, 역사물까지도 기재되어 다소 지루해 질 수 있던 책읽기가 재밌어질 것 같았다. 그런 세세한 배려에 감사했다.


이번 주 내지는 다음주에 부산에 갈까 한다. 요즘 스트레스를 책에 낙서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책값이 장난 아니다. 대부분 읽고 싶은 책은 오래된 책이기도 하고 중고책도 꽤 깨끗하다. 다만 우리 동네에 있는 중고책 서점은 읽고 싶은 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부산에 간다. 부산에 중고 책거리가 유명하다고 구경도 하고, 이번에 가서 왕창 사와 내 키만치 쌓아 놓고 읽고 싶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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