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너무 충격적인 꿈을 꿔서 너무 힘드네요. 너무 생생한 꿈이기도 해서 이번 꿈은 잊어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꿈은 이렀습니다.
제가 어디를 막 걸어가고 있습니다.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달동네의 좁은 길과 같은 곳을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 걷던 일행 중 한명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죽 하의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는 겁니다. 그 바지가 개 가죽으로 만들었다면 한번 보라며 건네 주었습니다. 그런데 손에 들어보니 꽤 두껍다는 생각과 반면 꽤 무겁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꿈이라 그런지 그랬습니다.
다시 그 부츠 달린 개 가죽하의를 다시 돌려 주려고 그 사람을 불러도 대꾸 없이 가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사람 등에 대고 그 가죽바지를 가지고 가라고 확 밀쳤어요. 그 후는 어떻게 된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느 집 대문 앞에 도착해 있는 겁니다. 대문을 통해 들어가니 왠 가파른 계단이 있습니다. 마치 제례 지내는 계단처럼 경사가 꽤 있었습니다. 그 계단을 올라가니 꼭대기에 거실이 환히 보이는 집이 있습니다. 거실에는 베란다 샷시처럼 생긴 문이 있고, 그 문은 옆으로 밀어 여는 미닫이로 되어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환히 보였습니다. 그 안에 왠 노인이 앉아있습니다. 가까이 가니 노인이 무릎을 끓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인 우측 약 70cm 지점에는 개가 한마리 보자기에 싸여 있었습니다. 포박해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보자기에 쌓아 놓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개가 대형견인데도 불구하고 순응하듯 보자기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도망가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게 너무 히안했습니다. 속으로 개장수한테는 개가 꼼짝 못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 후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왠지 개가 달아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안으로 다 들어와 우왕좌왕할 때 반쯤 열린 투명 미닫이문을 통해 개가 냅다 계단으로 도망치는 겁니다.
마침 그 때 그 계단에 저희 어머니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제가 어머니한테 조심하라고 소리쳤습니다. 다행히 그 강아지 사람을 해치기 보단 살고자 도망쳤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도 거실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밖에 있는 대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멀리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이후 그 노인이 그 개를 잡기 위해 계단으로 내려가 대문 쪽으로 향했습니다. 순간 개는 그 노인을 피해 다시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저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문을 밀어 닫았습니다. 좀 덜 닫힌 부분으로 주둥이를 넣은 채 침을 분비하며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데 어렵게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오려 하는 걸 재빨리 닫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 강아지 뒤로 노인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두눈으로 그 강아지가 노인에게 잡히는 모습을 똑똑히 봤습니다. 잠자리채로 잡혀 죽임을 당하는 순간을 봤습니다. 잠자리 채의 망이 개의 머리를 시작으로 목까지 내려는 순간 갑자기 그 잠재리채 테두리가 올가미처럼 그 개의 목을 확 조르는 겁니다. 너무 징그러울 것 같아 이후 눈을 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목이 점점 조여 올때는 약간 애니메이션처럼 처리된 것 같아요.) 이후 노인이 들어오면서 개를 바닥에 놓습니다. 가죽을 발라놓은 채 마치 생닭 껍질을 벗긴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뭔가를 먹고 있었나 아니면 그 고기의 일부를 먹었나 씹다가 미닫이 문을 열고 뱉었습니다. 한 덩어리는 내장이나, 고기 였는데 좀 큰 덩어리였고, 하나는 비계 부위였는데 좀 작았습니다. 큰 덩어리는 뱉었는데 잘 보이곳에 떨어졌고 작은 덩어리는 그 집 밑에 어디론가 굴러 떨어졌어요. 그걸 처다보다가 그 때 일행들이 다른 곳에서 나오길래 여기 말고 다른 곳에 뭔가가 있는가 싶다는 생각과 나는 이 집에 왜 들어왔지 하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개를 잡는 건 자신의 앞날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고,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좋은 앞날을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라는 뜻이라네요.
사실 제가 준비하는일이 있는데 확신이 없었는데 조금 위로가 되네요. 하고자 하는 일에 악영향을 주는 꿈이라도 어차피 할 거지만 이렇게 조금 위로할 수 있는 꿈이라 조금은 났네요. 또 개를 죽이는 꿈도 길몽에 가깝다고 합니다.
저는 무술년 개띠해인데 나쁜 꿈이든 좋은 꿈이든 받아 들이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꿈은 적어도 비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섬뜻한 꿈이지만 더 신중하고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도록해야겠습니다.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전 보신탕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를 협오하는 사람도 아니며 앞에 사진도 인터넷에 있는 사진이며 지금 이야기한 건 모두 꿈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말씀 드린거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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