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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11.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플랭크 / 이시형 역 /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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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후감을 다른곳에서 쓰는 일이 잦아 이 블로그 독후감을 올려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같이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한 나에게 핑계를 통해 제끼는 일을 줄이고자 대체로 이 독후감을 씁니다. (회식으로 인해 늦은 관계로 독후감으로 대체합니다. ^^)

어느 연유에서 이 책을 읽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상큼한 기억을 선사해준 책이다. 읽은지 한 달 정도 지났기에 굵직하게 남은 몇가 지 이야기만 담고자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해 본적 있다. 그러면 늘 그 질문에 질문에 꼬리를 연결해 가지만 결국 대답은 막히곤 한다. 과연 사는 이유가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를 '1톤 해머'로 뒷통수를 한 대 제대로 쳐주었다. 내가 어떤 삶을 사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삶이 나에거 어떤 삶을 살 거냐고 묻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사실 이말이 어렵다. 몇 번은 곱씹어 봤다. '삶이 나에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는 뭘까?' 살다도면 그런 이야기 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누구를 만나기 전에는 절대 죽지 못한다' 또는 '나는 이 세상에 웃음을 주기 위해 태어난 삶이라는 이야기'... 이런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이 사는 그 이유이지 않을까 한다. 그 이야기에 중심에 바로 로코데라피가 있다. 로코데라피를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내가 사는 이유'나 '이유가 있어 사는 나'정도로 함축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은 로코데라피라는 학설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예전 독일이 유태인들을 학살할 때 이 저자도 유태인으로써 잡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 그 생활의 실상을 알리고 인간의 제일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본성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사실 좀 충격적이었던게 '환경에 의해서 사람은 완성 된다'고 생각하고 주장 했던 나였다. 그런데 '환경에 시궁창이어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내가 스스로 자부하고 있던 나만의 철학이 부서지는 날이기도 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버릇처럼 말했는데 그 이론이 금이 가는 날이었다.

10년전에 만들어진 책을 읽다가 새로 발행된 책을 읽었는데 로코데라피에 대한 이야기는 준데 반해 수용소에 있었던 삶을 그린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 사실 후반부 이야기는 너무 힘들어 통속으로 대체 했습니가. 독서가 취미인분은 고서를 아닌분은 요즘 나온 책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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