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오웰
케이블 방송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대한 소개로 알게 됐다. 녹색 검색창에 해당 책을 검색 해보면 900여 건의 서평이 나온다. 그 정도로 유명하고, 그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해주는 책이었다.
영국에서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존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 농장엔 주인에게 구속되는 삶을 벗어나고자 하는 동물들이 들끓었다. 그러던 중 그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결국 주인 존스를 쫓아 버리고 그들은 그토록 원하는 자유와 스스로가 농장의 주인이 된다. 그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은 숫컷 돼지 3마리였다. 그 중 2마리가 그 동물농장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이후 동물농장의 슬로건을 걸고, 모든 동물이 원하는 농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농장이 되기로 결심한다.
얼마 후, 도망친 전 주인은 다시 농장을 탈환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농장으로 쳐들어간다. 동물들의 훌륭한 전략과 단합하여 농장 존스 패거리들로부터 지켜낸다. 그 싸움에 승리의 주역 두 돼지(스노볼과 나폴레옹)는 농장을 지켰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그들은 농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올바른 동물농장을 만들는데 다시 힘 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둘의 사고 방식이 사사건건 달라 매번 시시비비를 가렸다. 결국, 자신의 이념에 반대되는 세력은 제거 되듯, 두 돼지 중 한 돼지(나폴레옹)가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영특한 돼지(스노볼)는 누명을 쓴 채 내 쫒김을 당한다. 이후 수 없는 동물농장의 죄명을 그에게 다 뒤집어 씌워 그는 동물농장의 영웅에서 파렴치한으로 퇴색도되어 버린다. 모든 나쁜일은 스노볼이 저지른 일이라며 모든 누명을 그에게 다 뒤집어 씌웠다. 살아 있어서 동물농장에 돌아 올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멀어져갔다.
마침내 나폴레옹이 모든 정권을 독차지한다. 조금씩 동물농장의 이념과 가치가 불투명해지고, 자신의 뱃속만을 꾸역꾸역 채운다. 모든 슬로건은 글자 몇개를 추가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꾼다. 다른 동물들은 불만은 쌓여 가고, 불만을 가진 동물들은 나폴레옹이 기다렸다는 듯 축출하게 된다. 도망간 돼지(스노볼)을 따랐다는 이유와 거짓 죄명 아래 그들을 숙청한다. 이 참에 걸리적 거리는 존재도 모두 제거한다. 피의 숙청 이후, 그 어떤 동물도 불합리한 처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이 원하는 이념과 가치는 그들에게서 멀리 달아나고 더욱 고된 삶을 살게된다. 인간으로부터 지배받던 것보다 훨씬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동물들은 인간에게 벗어 났지만 결국 다른 동물에게 지배를 받는 꼴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밤에 나폴레옹이 인간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장면을 동물농장 식구들이 몰래 훔쳐보게 되었다.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돼지와 인간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인간에게서 돼지의 모습을, 돼지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됐다.'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회주의 즉, 소련의 옛 정권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풍자와 우화로 이야기를 꾸려 간 것은 '신의 한수' 였다. 본문은 약 120페이지만, 이 정도로 완성도 높은 책이 있을까 싶다. 다른 말 필요 없다.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 하면,
'누가 나라를 다스려도 나랑 상관없어 어차피 내 삶은 나아지지 않아. 춥고 배고프긴 똑같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패한 정치와 나라 안에서는 모두 서민과 국민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도 우리가 쫓아 낸 우두머리와 다름없이 변해 간다는 말이다. 그게 나라일 수도 있고, 기업일 수 있다. 큰 집단이 건, 작은 집단이 건 어디든 '동물농장'에서 말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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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 [독서/과학] - #78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조현욱 옮김 / 이태수 감수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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