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season 2 - EBS 지식채널e
1편을 읽고, 2편을 구매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다가, 지난 주 도서관에 들려 시리즈가 모두 있다는 것을 알고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빌려 봤다. 10권의 책이 고스란히 서재에 꽂쳐 있어 맘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알고 있듯이 EBS 지식채널e 의 5분짜리 동영상을 추려 책으로 만들었다. 5분의 미학이 고스란히 책에도 담겼다. 마흔가지의 이야기가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실려 있다. 어떤 페이지는 두 문장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머리에는 잔상이 오래 남는다.책 읽는 취미가 없는 분도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오롯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유익하며,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핸리데이빗 소로우가 제일 먼저 소개 된다. '월든'이란 책을 읽었기에 미소를 머금고 봤다. 메사추세추 주 콩코드 마을의 주민이었던 초월주의 사상가 랠프 왈도 에머슨의 영향을 받은 소로우.(이 사실은 월든을 읽고 알게 된 사실) 이 책은 거기에 한분의 이야기를 더 첨가한다. 바로 음악가 찰스 아이브스다. 그는 콩코드 초월주의자들에게 노래를 헌사한다. 이 음악가도 음악계의 소로우, 에머슨이라 생각될 정도로 독창적인 음악가이다. 서로 다른 책들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 분이기도 하다.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 들려주는데 읽고 나면 정말 내가 그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걸까? 반성하게 된다.
이봉주가 2등 전문가란 사실과 왜 마라톤을 뛰게 됐는지도 몰랐다.(단출한 반바지 하나면 됐기 때문이란다) 금메달리스트에, '못친소'에 왕으로 뽑힌 것 정도 조금 더 안다면, 그의 고향을 안다. 그 이윤 내가 다니던 회사에 출퇴근길에 이용하던 그 길이 바로 '이봉주로'였다.
만년 2등에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된다. 그가 열심히 뛴 거리가 지구 4바퀴 반이란 말에 혀를 내둘렀다.
소로우, 에머슨 같은 사람이 해외에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 책 마지막에 소개된 아동 문학가 권정생 선생님이 대표적이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에 걸려 없는 가난한 집안의 짐이 되기 싫어 가출하여 떠돌아 다닌다. 29살 때, 경북 안동에 있는 마을교회 종지기로 일하면서, 가난 속에서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후도 가난한 그였지만, 계속해서 글을 쓰면서 결국 세인의 주목받는다.
조탑리 언덕 밑에 흙집에 의지한 채 홀로 살며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써오다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후 조탑리 마을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고 한다. '혼자사는 외로운 노인이라 생각했는데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걸 보고 놀랐고, 병으로 고생하며 겨우겨울 하루를 살아가는 불쌍한 노인인줄 알았는데 연간 수천만원 이상의 인세수입이 있는 분이란 걸 알고 놀랐다'고 한다. 그렇게 모인 10억 원이 넘는 재산과 앞으로 생길 인세수입 모두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유언장에 밝혀 놓으신 걸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이분이 쓴 책중에 죄송하지만 '몽실언니' 하나가 있다.
요즘 독서란 뭘까? 좋은 책은 어떤 걸까? 란 생각을 많이 한다. 다만 세상엔 쓸모 없는 독서, 필요 없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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