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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87 진정한 리더는 직접쓰고, 직접 말한다 -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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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리더는 직접쓰고, 직접 말한다 - 송숙희 


‘진정한 리더는 직접 쓰고, 직접 말한다’를 읽는 도중, 이번 리뷰의 도입부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결론을 먼저 낼까? 질문을 유도하거나 도입부를 날릴까? 아니면 로드맵으로 유인할까? 등 이번 기회에 도입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알게 되어 독자를 어떻게 다음 장까지 시선을 묶어 둘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글쓰기를 리더같이 하고 싶은 사람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씩 하나씩 조언해준다. 주제의 발상과 성찰, 자료 수집, 초벌 원고, 파이널 체크리스트 및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습관까지 글쓰기에 대하여 세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마치 글쓰기가 요리책 같았다. 게다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 무슨 요리를 어떻게 할 건지 초보가 하기 좋은 요리와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듯 물 흐르듯 나온다. 

그 중 작가님의 자료 수집하는 방법을 보고 밑줄을 박박 그었다. 단순하게 정리하거나 자기화하는데 매일 2시간 걸린다고 한다. 모은 양만 2~3만점이 된다고 하니 편집만 잘해도 책 몇권은 단숨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어떤가? 글은 쓰지도, 자료는 모으지도 않는다. 

글쓰기는 레고와 같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쌓을 때마다 필요한 블록을 조립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항상 블록을 어디 뒀는지 한참 생각하거나 이 책 저 책 뒤지느라 소중한 시간을 날린다. 나에겐 자료 정리와 DB화도 급선무다.



90%는 생각하기와 쓰기는 10%라는 말에 동의한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이 명확하지 않으면 아무리 쥐어짜도 글은 써지지 않는다. 써진다 해도 독자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 하지만 생각의 골이 깊고, 넓으면 책은 쓰는 게 아니라 쓰여지는 것이다. 당연히 써진 책은 독자에게 막힘없이 읽혀진다. 그런 사례는 책에서도 볼 수 있다. 크리스천에 풀어내는 인생 스토리에 감탄하여 이야기 마치기도 전에 투자자가 투자결심을 했다는 내용과 모 감독이 주변사람에게 스토리 얘기할 때의 반응도 같은 맥락이다.

 마지막으로 서킷 트레이닝과 인터벌 트레이닝도 인상적이였다. 글쓰기에 적용하니 어떤 느낌이지 한 눈에 확 들어왔다. 서킷 트레이닝은 읽고 생각하고, 쓰는 소프트웨어 훈련이라면, 인터벌 트레이닝은 베껴쓰기, 저널쓰기 및 칼럼쓰기의 고강도 하드웨어 훈련이다. 효과적일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죽을 만큼 힘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많은 운동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다. 글쓰기도 같은 이치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매일 같이 훈련하고 훌륭한 코치에 피드백 받고 독자에게 베타테스트 받는다면 좋은 글을 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이 처음에는 죽을 것 같지만 적응하고 나면 죽을 정도는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다만, 책 마지막에 한 말처럼 흐지부지 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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