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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히라카와가스미 /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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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히라카와가스미


 

평소 잘 읽지 않던 책을 읽기에 다소 편중된 책읽기 습관이 붙더라도 읽는 데에 목적을 두어서 그런 부분을 괄시했다. 다른 분류의 책을 찾다 쉽게 읽을 만한 경제 관련 책을 찾다 이 책을 만났다. 또한 작가는 머릿말에 후쿠시마 원전 이후 책의 내용을 대폭 변경 하였다라는 말에 일본일이 바라보는 후쿠시마는 어떨까 궁금했다. 나 역시도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평소 높은 관심이 있는지라 그자리에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우리도 알듯이, 일본은 이미 경제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 작가는 지금의 현상과 그 해결책으로 일본 역사를 거슬러 올라 쇼와시대에서 찾고자 했다. 우리 나라로 따져 보면 경제적 부흥을 이룬 60~80년대 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적 경제 구조는 확대 균형이 아닌 축소 균형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소상인 즉, 단순히 작은 사업의 규모가 아니다. 애착을 갖고 만드는 사업 방식, 사원 한 사람이 만들어낸 팀워크, 사장과 직원이 하나로 뭉쳐 같은 지향점과 신념을 갖춘 작지만 알토랑 같은 조직을 꾸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장인 정신이 깃든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말한다. 이런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상적였던 부분은 후쿠시마를 부흥의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작가의 생각이다. 이 책에서 줄곧 얘기하던 지금의 마이너스 경제(잃어버린 50년)를 쇼와시대의 가난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하며 또한 다른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완 다른 뜻으로 가난을 젊음의 별칭함으로써, 강함이나 아름다움도 의미라 한다. 문제는 그것을 자꾸 부로 그 가난을 덮거나 포장하려면 안된다고 한다. 그럼 그 사회는 쇠약해진다고 말한다. 그 가난의 기점이 바로 후쿠시마이다. 가난을 가리지 말고 수용하여 대처해 나가자는 말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도 돈이 없는 것이 죄가 됐고 돈이 없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요즘 우스겟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결혼을 안하는 이유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서'고 남자가 결혼은 안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미 가난을 감추려 하고 있다. 과연 그런 가난을 수용해 줄 수 있는 분위기가 가능할까 의심해 본다. 안타깝다.


이제 거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6년이 되어간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사건을 겪으며 방사능에 의한 피해가 눈으로 확인 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한다. 방사능 증상이 시작되면 그 때는 이미 늦었다고한다. 이미 일본은 시작 됐다고 한다. 아동 갑상선 암의 발병율이 약 100~200배 정도가 된다는 케이블 방송이 2년전에도 있었다.

그리고 1년 전 후쿠시마 관련 방송을 보니 국제 학회에서도 수십배의 암 발병율이 나오는데도 그 원인은 알수 없다고 일축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아 자신들을 위한 민간 병원을 만들었다. 또한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사태를 정면으로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후쿠시마 사태를 공식화하는 사람들을 왕따시킨다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모두다 알면서 쉬쉬하게 된다고 한다.


원전사태 초 아베총리가 원전의 오염수는 완벽하게 차단된다고 했지만 1년만에 바다로 오염수가 누출 된다고 번복했다. 이번엔 갑상선암이다. 정부는 방사능이 원인이 아니며 그 원인 알 수 없다고 한다. 눈가리고 야옹한다. 1년 뒤 2년뒤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까? 10년 뒤 아베가 갑상선에 원인이 방사능이였다고 밝힌다면 갑상선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상 받을 수 있을까?


너무 멀리 갔다. 작가가 말한 소히 가난함을 수용하고 그것을 돈이든, 사회적 시각이든 무엇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제 일본 정보두 일본의 가난함을 인정(특히, 후쿠시마 사태)하고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후쿠시마 원전 피해자 분들이 하루 속히 방사능 피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일본 정부는 방사능 대응에 미숙함을 인정하고 조속한 대처 방법을 강구 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정부도 원전 가동에 대해 신중하길 바란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국내도서
저자 : 히라카와 가쓰미 / 장은주역
출판 : 가나출판사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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