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 공부 기억법 - 송홍주 지음
몇 년 전, KBS에서 방송한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향으로 나의 단기 어학연수를 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 방법이 심플하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롯이 한국에서만 영어 공부를 하신 분 중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진 분이 이 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어학연수 다녀 온 후, 내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 이 후 자격증 공부하는데도 영어 공부방법에서 배운 방법을 유추하여 변화된 나만의 방법으로 공부하니, 어느덧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결과로 자격증도 취득하여 만족스러웠다. 물론 운도 따랐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영어공부는 물론 다른 여러 공부도 해야 하기에 기존 공부법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고 있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사실, 책을 읽기 전, 저자가 만든 블로그를 먼저 접했다.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었고, 내 스스로가 확신하고 있는 공부법에 대해 쓴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작가님이 말하는 부분과 딱 일맥상통하였다. 그에 따라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공부법을 알고 싶어 책을 구해 읽었다.
참. 이 책을 읽기 전, 몇 가지 선행할 조건이 있다.
1. 먼저 해당 저자의 블로그에 반드시 방문한다. 이후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한 글을 먼저 읽는다.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독자가 더 깊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 동영상으로 찍어 설명해 났다. 개방형 동영상이기에 무료다. 단, 일정인원 이상 되면 유료화 할 예정이라고 한다.
블로그 공개이기에 이웃신청하고 질문을 해도 즉각적인 피드백이 된다. [개인적으로, 몇 몇 다른 책들은 그들의 다른 동영상이나 무언가를 팔기 위해 책은 홍보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질적인 내용은 책에 있지 않고 정작 중요 내용은 동영상에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더 알고 싶거나 시청하고 싶다면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일정 컨텐츠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 블로그는 모두 공개이다. 무료일 때 많이 배워두자]
2. KBS에서 방영한 '전교 1등은 알고 있는 공부에 대한 공부법 1,2부'를 시청을 해야 한다. 시선 돌리기, 벼락치기와 누적적 방법, 리마인드, 셀프 테스트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 동영상을 시청하지 않으면 책에 나오는 용어 이해 하지 못한다. 작가 블로그에 가보니 몇몇 독자들이 반품을 한다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이 동영상 구하기가 어려워 결국 책을 다 읽고 나서 시청하니 '아! 이런 말이었구나!' 그때서야 이해 됐다. 적어도 이 두 가지는 꼭 대충이라도 읽어보고 책을 읽기 바란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마음의 창에 단어나 문장을 갭처한 그 상태를 띄워서 수 초간 지켜보면서 단어를 한 자 한 자 음미해보면서 생각까지 일으켜 보자'이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리마인드를 해보자. 기억이 가물가물하면 누적적 반복을 해보자이다’ [p278.]
사실, 아직 이 방법을 지금까지 하지 못했다. 이제 2주 뒤부턴 실행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시선 돌리기라든지, 많은 부분에 대해 동감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책을 몇 번 더 읽고, 동영상도 한 번 더 본 후 실질적으로 적용해 보겠다. 다시 이 부분에 대해선 업데이트 하겠다.
다만, 확신하는 부분은 몇 개 꼽자면,
1. 리마인드와 누적적 반복이다. 이 방법은 정말로 동감한다. 리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 어떤 문제가 정말 풀리지 않으면 그 문제만 따로 뽑는다. 그리고 다시 풀어본다. 몇 번 잡아 보다가 안되면 해설풀이를 본다. 그리고 나서도 풀리지 않으면 동영상이든, 강사에게 찾아가 다시 물어본다. 이해를 하거나 그 해설을 보면 다시 따라해 보며 푼다. 그런 다음 다시 내 단권화 노트에다가 나만의 풀이를 적어 논다. 그 후 다시 한번 쭉 푼 과정을 생각해 본다. 다음날에 해보지만 한번에 쭉 풀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며칠 후 반복하다 보면 그 문제가 해설 없이 스스로 혼자 어설프게라도 풀리게 된다. 그때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한다. 이렇게 일정 간격을 두고 풀어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그 후, 어느 정도 잘 풀려지면, 그 문제를 모르는 내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척하면서 그러한 원리나 왜 그렇게 풀리는지 설명하는 역할연기를 해본다. 그 후 그 문제는 점점 반복횟수에서 확 적어지고 문제만 보면 어떻게 푸는지 머리 속으로 상상한다고 하면 어떻게 푸는 지가 머리속에 그려진다. 명확하게 그려지면 넘어간다. 이것이 나만의 리마인드와 누적적 반복 같다.
2. 방금 말한 내용과 같이 누군가 가르쳐주는 역할연기를 해본다. 즉 내가 선생이 되는 것이다. 학생보다는 선생님이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배우기 위해 앉아 있는 학생보다, 가르치기 위해 더 많이 알아야 하기에 정확한 원리를 알 수 밖에 없다. 물론 객관식 문제야 어찌 대충 넘어갈 수 있으나, 서술식 시험을 공부나, 완벽하게 공부하기 위해선 학생에 입장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즉,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다
3. 문제를 서로 연계시켜라.
무엇을 외우거나 풀면 그것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나 단어, 사건들이 마치, 분자구조처럼 연결 되어야 한다. 이것이 꼭 공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독서를 보자면 '사피엔스'라는 책이 조지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신세계'로 연결된다. 다시 '1984'는 조지오웰의 '동물농장'과 연결이 되고, 그 연결은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이란 책으로 연결된다. 그 책의 내용을 떠올리기에도 더 없이 좋다. 물론 더 연결지어지는 것도 있고, 단편적으로 끊어지는 것도 있지만 독서량이 더 늘어난다면 그런 연결점이 많이 생겨 기억도 오래 가고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부는 타고난다고 얘기한다. 있긴 있겠지만, 몇이나 되겠는가?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과 같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이 저자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면 책 덮고 다른 곳에 가서 알아보라고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미친 확률은 남에게 양보하고, 평범한 사람이 다양한 공부법을 접한 후 자기만의 방식의 공부법 만들어야 한다. 내 스스로도 공부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집합으로 이야기하자면, 모든 공부법을 전체집합에 두고, 내가 알고 있는 공부법을 합집합의 일부분이다. 그 중 많은 책과, 당신의 경험, 다큐멘터리, 미디어, 유투브 등 많은 방법 중 겹치는 부분이 교집합으로 본다. 그렇다면 분명 교집합에 해당하는 부분은 무조건 체계화해야 한다.
거기에 하나 더 하자면, 교집합에 해당하는 공부법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합집합에 해당되는 부분 중 자신에게 맞거나 꼭 사용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자기 자신의 검증을 통해 교집합에 해당하는 공부법과 같이 사용해야겠다. 그래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공부법을 알게 돼 든든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책의 순서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부분을 한 눈에 딱 볼 수 있게 끔 한 페에지로 간략화하여 비주얼화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표나, 그림으로 아주 눈에 싹 정리 되었으면 했다. 목차 다음에 항복 별 정리라든지, 단계별 정리라든지 뭔가 찾거나 정리하려면 어수선한 느낌이다. 또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가독성이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작가 블로그에 도움을 받으면 된다.
여담이지만, 사실 시선돌리기, 마음꺼내기 등 전혀 사전지식이 없다 보니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발굴단은 무엇이고 카드게임도 혼동스러웠다. 어렵게 책을 한번 읽고, 위에서 말한 동영상보니 좀 이해 됐지만,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달 독서는 이 책이 4할 정도의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부법을 다시 점검해 보는 기회였고 내가 알지 못했던 공부법도 새로 알게되 많은 결과물을 수확했다고 생각한다. 공부법에 관심 있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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