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바일로 네이버 검색하다가 지식채널 e에서 만든 '작가의 탄생'을 보게 됐습니다. 저 역시도 작가로써 삶을 살고 싶기에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작가가 탄생했을까 궁금합니다.
2016년 성수동 지하... 10년차 노동자 김동식씨...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 쇠물을 부을 때 머릿속에서 자라난 특별한 이야기.... "작가의 탄생"
주인공은 새로 산 스마트폰을 통해 한 웹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읽게 됐다고 합니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읽고 댓글을 달다보니 어느새 본인도 한 번 써보는 건 어떨까하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잘 써지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글 잘쓰는 법을 검색도 해봤답니다.여러 조언중 '문장은 쉽고 간결하게'가 마음속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후 여러 연습을 통해 2016년 5월 처음으로 게시판에 첫번째 소설을 용기내어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재미있으면 하편을 올리겠다고 하니, 하편을 보고 싶다는 댓글 1개가 붙었다고 합니다. 살면서 처음 칭찬이라고 합니다.
이후 자신의 글 외에 새로운 글이 계속 올라오니까 게시판에 3일에 1편의 글을 올리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실천했다고 합니다. 댓글창에는 조언과 충고, 감탄의 댓글을 볼 수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댓글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단한 게 이 분이 공장 노동자로 근무해서 글을 퇴근후에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글을 쓰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요즘 제 생활 패턴이에요
일하면서 이야기를 생각한다. > 퇴근해서 이야기를 쓴다 >걱정하면 잠든다 >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고 감동하고 행복해한다"
감동적이죠? 그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1. 뉴스를 보고
2. 사람들의 생각(댓글)이 어떤전 반응을 살피고
3.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소설이 된다고 합니다.
매일 9시에서 6시반까지 쇠물을 붓는 일을 한 후 퇴근해서 새벽 1시반까지 매일 1년 반 동안 올렸다고합니다. 올린 이야기가 소설 300편이고 원고지 1만매로 대하소설 분량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독자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김동식씨는 작가가 되려 했던 게 아니라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김동식씨가 글쓰기의 좋은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공장에서는 아무리 일해도 그 물건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몰라요 하지만 글은 눈가에게 가고 누군가 글을 읽고 즐거워하면 저는 그게 좋습니다"
이렇게 동영상은 끝이 납니다. 자세한 동영상은 아래 참고 바랍니다.
저 역시도 수익형 블로그를 하다보니 항상 주제를 선정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주제만 선정하고 나면 50%가 넘어갑니다. 또한 글을 쓰기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도 대충 마련해두면 마치 불러주는대로 써 나갈 때도 있죠. 그런면에서 보면 김동식 작가님이 일과시간에 이야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글이라는게 생각하는 것처럼 바로 쓰여지지 않죠. 컴퓨터에 머리의 이야기를 옮기다가 옮긴 글이 날아가면 다시 똑같이 쓰기가 참 어려워지는게 글이죠. 글이 마치 미꾸라지같죠.그런데 1년 반만에 생각을 글로 잘 옮길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저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소설이란 장르가 정확하게 정해졌고 그 것에 맞게 자료와 컨텐츠 확보도 잘 되었던 것 같아요. 군더더기가 없어 보입니다. 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이 책 저책 읽기 바쁘고, 또 작가란 그 무엇보다 중요한게 많이 써보는 것인데 작가가 되거나 책을 쓰는 책을 읽어 마치 수영을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서 배우려는 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배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생각을 가지고 계속 쓰는게 중요한 것이죠.
또한, 퇴근한후 6~7시간을 글을 쓰는 데 보냈을 터인데 엄청난 집중력과 양이 수반되지 않았을까합니다. 이번 동영상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소설책은 즐겨 읽지 않지만 꼭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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