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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62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고야마 카리코 / 감수 야마카타히로오 / 일러스트 고야마카리코/ 옮김이 오상현 /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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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고야마 카리고


지난 주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렀다. 도서열람실에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집었다. 이 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도 찾아봤다. 결국 이 책을 빌릴수 밖에 없었다. 원서(21세기 자본론)는 양도 방대하고, 읽다가 그만둘 것 같았다. 따라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이 책이 나아 보였다. 이 책은 '일본의 21세기 자본'의 감수자인 야마가타 히로오라는 분이 이 책도 감수 했다. 전문가가 지도 관리하였기에 믿음이 갔고, 비록 만화라고 할지라도 절대 얇잡아 볼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구성이 특히 괄목 할 만하다. 원래의 방대한 내용의 중요 포인트를 8개의 챕터로 나눴다. 각 챕터는 핵심 주제를 선정하여 그것에 대한 물음과 답을 간략하게 언급함으로써 궁금증을 유발하며 각 장을 시작한다. 

또 실질적인 내용은 만화를 통해서 재미있고, 쉽게 풀어 놓았다. 각 챕터의 스토리가 끝난 후,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거기에 짧은 평이나, 사회적 현상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피케티의 이론을 보다 논리적으로 뒷받침해주었다. 만화는 재미있지만, 이외에 글은 생각을 하며 읽어야만 했다. 만화 역시도 몇 번 다시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도 종종 발생한다.

평소에도 경제학이 워낙 이해하기 힘들었다. 점점 깊어지면 질수록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또 한쪽이 증가하면, 이면에서는 감소한다는 그런 논리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해 못한다는 이유로 나의 둔한 머리를 탓했다. 물론 일반인들도 잘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하기위해 이 작가가 이 책을 출간 한것이다. 기존의 경제 관련 책은 단순화 된 수학 모델만을 다루며 추상적인 논의만 되고 있는 경제학에 회의를 느껴 일반인들도 접근 가능한 책을 쓰고자 했다고 한다. 마치 내부자들끼리만 이론을 주고 받는 세계에서 현실적 복잡한 문제에 대한 모색은 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어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피케티의 이론에 따르면, 앞으로 사회가 빈익빈 부익부가 점점 더 심화되고, 전 세계에서 퍼져 질 것이라고 한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노동을 통해 월급을 받는 사람보다 자본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윤을 가져 가기 때문이라 한다. 더욱 암울한 것은 경제성잘률은 2.7%대 성장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썬 빈부격차가 더욱 더 빨리 극명하게 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4차산업은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대체노동력이하는데 점점 기계가 노동력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게다가 노동자로의 삶은 앞으로 더욱 새드엔딩(SAD-ENDING)을 예고 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 정도면 조선시대로 치자면 양반과 노비밖에 존재하지 않는 사회구조가 될 것 같다. 극단적일지 모르지만, 생각해 보면 사실 뻔히 그려지지 않는가. 더 많이 거둬야 하는 사회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과 절세의 기회를 제공하니 이 경제 구조는 쉽게 변활수 없어 보인다. (규모의 경제 아니었던가)

만화의 스토리는 그래도 해피엔딩이다. 주인공 히카리도 노동자의 계급이었다. 아무리 돈을 모아도 모이지 않던 악순환을 끊고자 고민한다. 결국, 자신이 오랫동안 키워왔던 문조를 보며 창업에 길을 모색한다. 만화의 나오는 주변인물들은 대부분 노동자가 아닌 자본소득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히카리가 노동자로써의 경제적 압박의 원인들을 찾아내고, 거기에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조언을 받아 들인다. 히카리 본인도 스스로 사회적 모순을 깨닮고, 자신을 변화 시킨다. 창업을 통해 자본이익의 최상위 계층의 사람과도 연을 맺으며 다양한 자본 이익 구조를 알게 되고, 또 그녀 역시도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의 길로 들어 선다는 이야기로 이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결국엔 이 책은 핵심은 '부의 분배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상위 1%에 대한 부의 축적과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다. 그럼 이 사람들의 세금을 규모에 맞게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부의 분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 세계가 모두가 누진 자본세 도입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이분을 통해, 그저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통계로 본 사실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원인을 어느정도 알았으니, 이후 해야 할 일을 어떤 것인지 분명해졌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만화를 넣어 쉽게 풀려고 했지만, 소득비율이라든지, 왜 계산을 저렇게 하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결국 그 계산법은 옳다는 전제하에 읽어야 했다. 무엇이 증가함에 사회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자본이익이 노동이익에 관계도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런 것 까지 보려면 본 책을 읽어야겠지만 당분간은 그러고 싶지 않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국내도서
저자 :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 오상현역
출판 : (주)스타북스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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