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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9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 김도윤, 제갈현열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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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 김도윤, 제갈현열


도서관에 가서 읽을 책 몇 권 고르고, 재미있는 책이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언제 한번 읽어야겠다고 벼루고 있던 책을 발견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일하게 서로이웃하고 있는 작가님의 책이기도 했다. 원래 읽을 예정이던 책을 뒤로하고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를 바로 읽었다. 

이 책의 대상은 취업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젊은 대학생들에 하고 싶은 말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마치 군대나 회사에서 바로 위에 고참, 선배가 앞서 겪은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젊은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본질적으로 보자면 어느 세대를 망라하고 다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김도현 작가, 그리고 제갈현열 두 작가가 진부한 격려에 대하여 한 거침없는 쓴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먼저 두 작가 중 제갈 작가의 말에는 독설이라고 해야 하나, 읽으며 그 김미경 작가가 딱 떠올랐다. 내용 중 인생에 성공한 소수에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말에 그런 때가 우리나라도 잠깐 호황일 때가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기도 했고, 또 그런 날이 올거란 생각보단 나는 그 소수에 들어야겠다는 생각하면 산건 아닌지, 즉 나 혼자만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건 아니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책 내용 중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 행동을 옮긴다고 대부분 성공하기보다는 대부분 실패한다. 대부분 성공했다면 그런 사람들이 매체에 나오겠는가? 한편으로 걱정스럽다. 책, 텔레비전, 인터넷에선 정말 극소수에 사람들이 성공담을 너무 쉽게 이루어진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쓰디쓴 과정에 대한 내용은 편집된 채 달콤한 결과, 성공한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도 사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도 없이 열정만 가지고 무작정 뛰어들라고 부채질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1부에서 자기만에 청룡언월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만들라는 것이 좀 재밌게 느껴졌다.  게임, 또는 환타지 소설에 나오는 단어 아닌가. 그래도 표현이 즐거웠다. 특별함을 가진 후 그것에 대해 미쳐라고 말한다. 즉, 나와 다른사람들과 선을 그을수 있는 특별함을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남들과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착각하고 산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란 사람에 청룡언월도 내지는 특별함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선뜻 말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금세  여태껏 뭐했는가 반성하게 된다. 또한 증독 페인이 되라고 하는데 증독이나 페인하면 딱 게임방 있지 않은가? 사실 나도 어릴적 PC방에서 산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참 재밌었다. 인생에 낭비할 시간을 주신다면 또 다시 미치고 싶다. 아마 낭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페인이 될 수 있는 재밌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조용한 곳에가서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고 싶다.

  
2부는 모티베이터 김도윤 작가 이야기다. 
김도윤 작가님의 경우 개인적으로 먼저 알게 됐다. 나는 인터넷을 하면서 감동적인 글귀나 명언을 좋아하기에 검색하다 보니 좋은 글, 재미난 콘텐츠가 많이 있기에 자주 들리는 블로그가 바로 이 분 것이었다. 좀 의아하기도 했지만 재밌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두 가지를 알게 됐다.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구나와 상당히 털이 많다. ^^ 사실 두 분다 나보다 1~2살 정도 어린데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참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았구나라는 생각이든다. 작가가 말하는 나름대로의 노력은 했으나, 최선은 다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그 노력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힘들다란 핑계로 노력 답지도 않아 보이기도 한다.


김도윤 작가에 어릴적부터 내성적이고 다소 재밌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도 해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릴 적 내가 놀리던 친구가 아니던가. 미안하기도 하면서 나 역시도 가능성은 있는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들게 하였다. 그리고 무대포식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지만, 논리 정연하게 정리하여 계획서를 세우고 그 안에 허와 실을 가려 정확한 플랜을 짜서 행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안에 나오는 버킷리스트도 꽤 괜찮아 보였다. 예전 김수영 작가가 적은 리스트와 유사하긴 하나 좀 더 디테일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고시텔에서 자는 것과 잠을 줄여서 자기계발에 투자 하는 모습도 과연 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대부분 김도윤 작가에 경우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상당히 자주 가기에 유명인사와 인터뷰 하고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는 모습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에 블로그 통해 서진규 작가님에 책도 읽게 된 계기였다. 
  
마지막으로 기득권 세력이 될수록 겸손이 추락한다는 말의 동감한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의사, 변호사 들 같은 전문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특권층인것처럼 불친절하다. 대학교수, 국회의원등 저마다 자신의 논을 위한 존재이거나, 국민들위에 존재하려고 한다. 직장에서도 사장이나 팀장이 직원들을 독려하여 이끄는게 아니라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수단과 도구로 생각한다는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또 그중에서도 존경 받아야 마땅한 분도 있다. 하지만 그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는 사실에 유감스럽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음 책도 이런 책 하나 꼭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동네 형이나 동네 선배가 먼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이야기 해주면서 격려를 잊지 않는 모습에 평범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을 수 있게 해준다.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국내도서
저자 : 김도윤,제갈현열
출판 : 쌤앤파커스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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