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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9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 박연미 지음 /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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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 박연미 지음


평소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 또 얼마 전 북한 고위급 외교관 탈북과 김정남 암살로 인해 떠들썩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인 박예주(박연미)씨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알고 있었다. 워낙 작은 체구에 호리호리해서 서있기는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던 중, 몇 해 전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한복 입고 연설하는 모습에 조금 놀랐고, 유창하게 영어 연설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연설문은 내용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을 걸로 기억된다. 

이 책은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죽음까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비밀과 가족의 비밀까지도 모두 알려 북한과 중국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사실, 북한이란 나라는 그렇다 치고 중국이란 나라가 정말 실망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인권에 대해선 북한 수준과 중국 수준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읽기 전, 북한의 처참한 일상과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었다. '하루 빨리 굶주림에 벗어 나고 통일이 되기를 기도하며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책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아직 이 분이 살아 있고, 또한 고통의 나날들을 보낸 힘든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내가 책 한 권 읽어다는 이유 하나로, 이 분의 모든 것을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정리한다는 것이 비 인간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또 독자란 이름 하나에...마음이 좋지 못하다.. [다만, 줄거리는 짧게 이야기 하는 걸로 하며,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박연지씨가 북한, 중국, 한국 이렇게 세나라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얘기한다. 최초 북한에 있을 당시 남부럽지 않게 살던 그녀는, 90년대 북한의 최악의 식량난으로 자력갱생을 하기 위해 부모님은 밀수에 손을 댄다. 경쟁이 과열되어 결국 손 대지 말아야 품목을 밀수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적발 되어 집안은 풍비박살이 난다. 

그 당시 먹고 살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먼저 탈북해 행방불명 된 언니를 찾기 위해 중국에 가기로 어머님과 함께 탈북을 결심한다. 중국에 어렵게 도착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인신매매단이었다. 자신이 팔려왔단 생각도 못한 채 인신매매단에 넘겨져 부모는 어느 한 중국 시골농가의 팔려지고, 그녀는 너무 어리기에 인신매매단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팔기 위해 데리고 있기로 한다. 그녀 나이 13세. 그녀는 결국 인신매매단에서 자신이 당한 것처럼 북한여자들을 중국에 팔기 위한 통역가이자 현장일을 하게 된다. 중국에서 일하던 그녀는 그토록 모셔오고 싶었던 아버지를 중국으로 모셔오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암으로 타국에서 돌아가시게 된다. 한국행을 선택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몽골을 거쳐 한국에 입국하게 된다. 이후 한국에서 상실감에 빠지지만 세계 위인전을 통해 극복하게 된다. 이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하하고 또, 많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 연설을 시작하게 된다. 그로써 그녀는 북한 인권운동가가 첫걸음을 하게된다. 

입에 담기도 곤욕스러운 이야기도 많고, 치욕적이고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도 있다.  우선 중국 정부에 대한 탈북민에 대한 추방조치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라는 나라보다 오히려 중국이라는 나라가 더 교활하다라고 생각한다. 북한 뒤에서 아닌 척 하지만 결국 북한이나 한국이나 모두 다 안다. 중국은 믿을 존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굴기선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굴기에 뜻을 모르나? 단지 대륙이 크거나 인구가 많다고 대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과 자신들 G2라고 견주는데 무슨 희극으로 받아들여야진다. 그리고 이웃국가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는 왜 다시 북한으로 추방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정부와 UN에서는 어떻게 이런 문제에 대해 진행 되지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황당한 건 인신매매단이다. 어떻게 인간을 인간에게서 팔 수가 있을까?  지금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는건가? 중국 정부는 이 부분도 알고 있지만 나서지 않는다. 나 역시도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하루 빨리 굶주림에 벗어나 통일이 되길 기도합니다.'란 기도는 이젠 변명으로 들린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당신의 자식이 그런 사람(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당신들(아버지, 어머니)은 뭐하고 있었느냐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북한과 중국을 함께 압박하고 있다. 사드 배치나 북한 추가 통제에 나선다는데 나 자신은 사드나  북한 압박이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노무현 일명 햇볕정책으로 그들에게 다가섰지만 이미 실패했다. 결국 돌아온 건 핵무기와 신경독극물 VX다.  계속 대북협상이 중국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그들은 조금씩 핵무기와 각종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이제 한반도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조율에 나서야겠다. 중국이 나서서 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오랫동안 지켜봤고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우리가 다 떠 안아야 했다. 이제는 대북정치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정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제여파가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중국 의존도를 낮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돈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자는 것이다. 안보가 확립되어야 경제도 존립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파,좌파 둘 다 좋아하진 않지만, 북한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에 상관없이 표를 내고 싶을 뿐이다.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국내도서
저자 : 박연미 / 정지현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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