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 책을 어떤 계기로 읽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다. 다만, 베르테르 효과가 이 책에 기인했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이 책에서 비롯 됐는지 궁금했다.
대도시에 살던 주인공 베르테르가 우울증 치료차 시골에 간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지인의 권유로 무도회에 참석하게 된다. 그 파티에 참석하는 길에 몇몇 여성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마차에 그들을 태우면서 운명이 시작된다. 합석한 두 여인 중 로테라는 여자를 그날 처음 만나게 된다. 만난 순간부터 그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 하기로 한 남자가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베르테르는 절망에 빠진다.
얼마 후 출장 갔던 그녀의 약혼남 알베르토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다. 한동안 절망에 빠진 베르테르는 운명의 장난처럼 그녀의 약혼녀와 가깝게 지내게 된다. 그녀를 보기 위해선 그와 친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간이 점점 지나 베르테르는 본인과 그 두 사람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다보니 더욱 힘들어 한다. 결국 그녀에게서 멀어지기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바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로테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무렵 알고 지내던 미망인의 머슴이 사랑을 호소하다 결국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을 통해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고 변호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알베르트(로테 약혼자)는 그와 상반된 집행자의 편의 서서 변호가 된다. 결국, 그 하인은 사형에 처하고, 그 둘의 사이는 악화 되고 만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알베르토는 로테에게 베르테르와 관계에 선을 그었으면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알베르트가 출장을 떠나게 되고 베르테르는 로테를 찾아간다. 어색한 둘의 관계는 전에 선물한 '오시안 노래'로 무마하려고 하지만 읽음면 읽을수록 둘의 감정은 북받치게 되어 베르테르는 참지못하고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전한다.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베르테르는 집에 돌아가 자살하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의 행동을에 대한 책임보다는 그녀를 사랑할 수 없는 아픔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었다. 다음 날, 시동하인을 시켜 집에 돌아온 알베르트에게 여행을 가기 위한다는 빌미로 총을 빌려오라 시킨다. 결국, 그 총은 직접 로테로부터 전해지게 되는데 베르테르의 뻔한 거짓말을 듣는 순간부터 그녀는 충격 받는다. 앞으로 펼쳐질 두려운 그림자로 인해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하인에게 건네 받은 총은 로테가 직접 건냈다는 말에 자신에 대한 마지막 인사가 없었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하지만 손수 먼지까지 털어 준 그 총에 키스를 하며 그녀의 손길이 닿은 총으로 생을 정리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이후 베르테르는 방아쇠를 당겨 이승을 정리하며 다음 생을 기약한다.
베르테르는 자살에 대해 충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에서 비롯했다. 심지어 자살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린다. 마치 '이번생은 나한테 너무 고통스럽다. 이번 생은 이만 접고 다음 생에 다시 만나야겠어. 그때까지 잠시 안녕!' 이런 느낌이다. 물론 이 친구가 얼마나 로테라는 여자를 좋아했으면 죽음을 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깊은 감정이 생기기 전에 미리 정리할수는 없었는가? 그리고 그 빌헬름이라는 친구는 베르테르의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지 않게 할 수는 없었나? 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들 베르테르는 고집 불통 같았다.베르테르가 죽고나서 로테와 알베르토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특히 로테는 정말 비극적일 수도 있게다란 생각을 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로테, 알베르토, 그의 어머니, 빌헬름을 어떻게 지냈을지도 생각해본다.
이 책은 괴테의 경험담과 그의 친구 예루살렘이 친구의 부인을 흠모하다 결국 자살을 했던 실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이다. 일명 팩션이다. 다 읽고 나니, 나의 의견도 양극화 의견의 갈린다. 한편으로는 젊어서 철이 없다고 해야 하나? 꼭 그렇게 자살을 선택을 해야 하나? 누구나 사랑해 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겠는가? 어떤 사랑의 열병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상처가 아물게 된다. 당시에는 힘들어 죽을것 같지만 세월이 약이다. 또 한편으론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자살을 통해서라도 본인의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을까?
유럽에 많은 젊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모방자살이 일어나 한때 출판이 정지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이름을 따서 모방자살 또는 동조자살하면 '베르테르효과'라고 한다. 참 씁슬하다. 질풍노도의 시기의 청소년이나 우울증을 앓는 친구들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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