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 스티븐시나트라 외
평소 건강 관련 서적을 읽지 않던 차, 요즘 이슈되고 있는 당(설탕) 관련 책을 찾다가 알게 된 책이다. 설탕에 관한 챕터만 읽으려 했지만, 워낙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정독했다. 책 초반은 심장질환과 콜레스테롤의 누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내용이 기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상당히 달랐다. 아는 수준이라고 해봐야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이 정도다. 이 책에서는 나쁜(LDL)콜레스테롤은 두가지 하형 모델이 있다고 한다. A형, B형. 그 중 B형이 문제라고 말한다. LDL수치가 높더라도, B형 수치가 낮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충격적인 것이 우리가 흔히 받는 건강검진의 LDL의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가장 잘못알고 있는 몇가지 사항을 전달하자면,
1. 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
2. 콜레스테롤 수치로는 심장발작을 예측하기 힘들다
3.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의 절반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다.
4.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중 절반은 심장과 동맥이 건강하다
5.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다.
HDL이니, 혈당, 포화지방 등 이런 용어로 이야기 하니. 무언가 확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포화지방이 동맥질환을 예방한단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이런 지방이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당 함량이 높은 탄수화물이 더 좋지 않다고. 반대의 이야기가 아니였던가? 고기집 가면 비계는 건강을 위해 떼어 먹는 우리 아니었던가? 부모님은 고기 먹을 때 밥과 항상 같이 먹으라고 했는데 그럼 이론대로라면 밥이 더 해로운 거 아닌가!. 분명 백미이면 정제 됐으니 심장질환에 좋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반대 증거가 다양하게 밝혀진 오늘날에도 널리 퍼져 있다. 반대 증거를 재검토하고, 이 문제를 다시금 논의해야 마땅한다
- 미국의 많은 의사들은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의 원인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며, 근거로 제시되는 과학적 자료들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주장의 바탕이 된 연구들은 이후 문제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 주요 단체와 미국 정부가 콜레스테롤에 대한 그릇된 주장을 채택하게 된 바탕에는 정치적 요소가 다분하다.
그렇다면 좀 극단적일 순 있지만, 종종 TV를 보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오리고기(불포화지방+포화지방)를 불판위에 구울 때 나온 기름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와같이 돼지고기 기름을 오리기름처럼 원샷을 해도 괜찮다는건가. 생각만해도 충격적이고, 토할 것 같다.
이와 관련 된 포화지방 섭취에 대해서는 책 후반에 다시 나온다. 그렇다면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시작 되었을까? 당을 제조하는 업체가 미국 정부기관에 압력을 행사하여 당과 건강의 해롭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설탕은 전국에 깔리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이런 일 말고도 꼼수가 비일비재했다. 특히, 제약 업계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연구와 그렇지 않은 결과가 둘 다 도출 되어도 좋은 결과는 부각 시키고, 부정적 결과는 묵인하는 일은 제약업계에서 흔히 활용 되는 수법이라고 한다. 마치 검은 바둑돌이 가득 들어 있는 통에서 흰색 돌 한 두 개를 집어 들고는, 통에 든 돌이 전부 흰색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예는 정말 신의 한수였다. 또 마지막 설명해 준 꼼수는 압권이었다. 절대치와 상대치에서 말장난이 너무 심했다. 실제론 2% 향상도 안되지만 상대 비교를 통해 33% 치료 효과라 광고 한다. 모든 제조회사가 그렇지 않겠지만, 약에 대한 정보를 개인이 정확히 알아둬야겠다. 나아가 공인기관이나 식약청 등에서도 꼭 이런 부분을 짚어내는 시스템이 구축 되었으면 한다.
또 이 책에서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 말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 스트레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질병의 원인다. 회복을 더디게 만들거나 아예 회복을 막을 수도 있다.
-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과독하게 존재하면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며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과량분비된 코르티솔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혈액의 혈소판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고, 혈소판이 서로 엉기면서 혈전으로 불리는 핏덩어리가 생성된다. 혈전이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 심장발작이 일어난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는 설탕, 탄산음료, 가공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 가공육, 과도한 식물성유지이다. 많이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야생 연어, 딸기류 과실, 체리, 목초를 먹여 키운 동물의 식육, 채소, 견과류, 콩, 다크초콜릿, 마늘,강황, 석류주스, 녹차, 적포도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다.
물론 이런 음식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론, 명상 또는 심호흡하기, 친밀감 쌓고 즐겁게 지내기, 감정표현하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삶을 즐기기이다.
책에서 사회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다소 많았다 콜레스테롤에 누명을 벗겨주는 책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앞에서 이야기가한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가급적 먹어야 할 음식 외에 식품이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11가지 식품을 소개한다. 코엔자임Q10, L-카르니틴, D-리보스, 마그네슘,니아신, 오메가3, 판테틴, 나토기나제, 룸브로키나제 ...등이 있다. 다 먹을려고 하면 한 끼 식사를 대용 해야 할지 모른겠다. 한 손 가득 타블렛과 물 몇 잔이면 배부르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 정도로 11가지 식품을 모두 복용하고 싶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제약 업계와 식품에 관한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달고 기사화하여, 정확하지 않은 연구결과를 확실한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조금 똑똑한 사람들이 말했다는 이유로 비판없이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옮긴이에 말에 적극 동감한다. 우리의 건강은 우리가 직접 알아보고 공부해야겠다. 우리의 병은 의사도 약사도 아닌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다면 총 9장에 챕터마다 한 장으로 요점 정리한 부분만 봐도 될 것 같다. 더 궁금하거나 구체적 복용을 원하는 분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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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 [독서/심리학] - #30 감정연습 - 박용철 / 추수밭
2017/07/16 - [TIP] - # 비타민 C 어디까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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