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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7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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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요즘 이 책 표지와 같은 그림과 독특한 문체가 많이 눈에 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북유럽스럽다고 해야 할까? 왠지 유럽 어느 지역에 나온 책은 비스한 표지와 문체로 표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읽으면서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다. 책을 덮고 나서  '아! 이번 여행은 정말 재밌었고, 감동적이었어!'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야기에서 인생을 소풍으로 빗대는데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소풍을 어떻게 이렇게 파란만장하면서 행복하게 다녀 올 수 있을까?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 평범한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나를 보며 나는 그런 행복을 갖기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며, 돈을 벌고 있지 않은가. 미래에는 보상을 받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미래에 더욱 집착하는게 옳은가.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을 잊었다.  인물 중 한 사람 인 베니가 얘기한 것처럼, '마음이 가난해야 행복해진다'는 말에 한 동안 생각이 그 페이지에 머물렀다. 



이 책의 전개는 크게 두 개의 스토리로 나눠서 진행된다. 하나는 현재의 시점 즉, 100세 이후에 지금 시점에서 진행된다. 다른 한 스토리는 주인공 알란 칼손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있었던 큰 사건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100세 노인의 생신날로 부터 시작된다. 양로원의 생활에 신물나 있던 노인은 생일 당일 그 곳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도망친다. 마침 양로원 원장과 시장에게 맺힌게 많은 그는 탈출을 감행하여 깔끔하게 복수한다.  계획된 도주가 아니였으나, 도주 중 갱(깡패)의 큰가방을 본의 아니게 훔치게 된다.  결국 그 갱으로부터 좇기게 되고 그 갱의 가방에서는 엄청난 돈을 발견하게 된다. 마침내 양로원에 있던 원장과 시장은 그 노인을 실종 신고를 함으로써, 경찰에게 의도치않게 추격을 받게 된다. 이후 노인과 네버 어게인(갱단)이라는 조직의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면서, 일은 일파만파 커진다. 

다른 스토리의 하나인 회고의 이야기는 스케일이 007제임스본드나 인디아나 존스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그 스펙타클한 이야기는 다 짜릿하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요약 졍리해서 얘기하기엔 나의 글솜씨가 이 작품에 누가 될 것 같아 넘어가기로 한다. 회고에 대한 내용은 혼자 킥킥 대면서 정말 미친놈처럼 가만히 읽질 못했다.

이 책의 조금의 정보나 줄거리도 전혀 몰랐던 나는 사건 전개가 정말 상상 할 수가 없었다.  
노인이 태어난 1905년5월 2일에서 2015년 5월 2일 그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다. 냉전체제로 인한 이념과 종교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스탈린, 베리야, 해리(트루먼), 마오쩌뚱, 쑹메이링, 포포프, 김정일, 김일성 등 세계에서 유명 지도자와 과학계, 정치계 인사들과 얽힌 이야기는 신기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했다. 내용의 일말도 모르던 난 정말 반전의 반전을 거급하니 짜릿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분명 소설일텐데,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정말 헷갈렸다. 일명 팩션이라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 재밌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특히, 이 책의 나오는 아인슈타인의 이복동생인 헤르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그렇다. 실존인물인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겠다. 네이버 검색해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 날지에 대해서도 조마조마했다. 제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뿐이었다. 
 
그럼 100세의 노인이 창문을 넘어 도망친 이유가 무엇일까?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던 그 알란 칼손은 100세가 되어도 즉, 나이가 들어도 그는 모험과 도전을 사랑했다. 망설이지도, 두려워 하지도 않았다. 두려워했어도 두려움을 견디거나 극복했다. 때론 모험 그 자체도 즐겼다. 내가 그를 보며 느낀건, 아직 우린 그 노인의 반도  살지 못했다. 100세 먹은 노인도 원하는 것을 얻고자 2층 창문에서 화단으로 뛰어 내려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았던가? 우리는 도전과 모험앞에 주저하고 나만의 양로원 갇혀 살고 있지 않는가? 지금이라도 우리도 과감하게 자신의 원하는 삶을 향해 멋진 돛을 펼쳐야겠다.   

다 읽고 나서 마치 내가 발리 해변에서 상큼한 칵테일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있은 느낌이였다.  번외로, 조금 오바일수 일지만, 스웨덴 책 두권[오베라는남자, 창도백]을 읽었는데, 유독, 이웃과의 우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가 이렇게 잘 쓴 책이 처녀작이란 소리에 한번 놀랐고, 46살에 펴냈다는 말에 두번 놀랐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국내도서
저자 :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 / 임호경역
출판 : 열린책들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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