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편지2 - 박은봉 지음
지난 번 1편을 읽고 나서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 바로 2편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다른 위인이나 특정 사건에 대한 책을 읽을 때면 뭐가 뭔지 알기도 어려웠고, 특히 이웃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웠다. 한번에 쭉 읽음으로써 모두 정리 되었다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특히 몇가지 인상에 깊거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후삼국 시대에도 발해란 나라가 같이 있었다는 점도 재밌었고 발해나 후고구려나 모두 고구려를 계승 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 고려시대에는 절이 먼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안에 수없이 많았다는 점과 정치를 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는 점은 의외였다.
특히 신나게 읽었던 부분은, 그 노비 만적의 난이다. 이때 처음으로 봉기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고려시대에 활발했다. 만적의 난은 문신들에게 항상 무시 받던 무신들의 반란을 일으킨 무신정변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왕후장상이 따로 있냐?에서 시작된 만적의 난은 같은 노비의 실토로 물거품이 되었지만 천민의 스스로 깨어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역사에 만약이란 가정이 무의미하다지만 그때 평등한 세상이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해 본다.
무신정변, 망이와 망소이 난, 그리고 노비 만적의 외침을 읽으면서 우리에게는 촛불집회가 있지 않은가 싶다. 지금의 촛불집회가 나중에 역사적으로 볼다면 큰 의미 있는 행동이라 생각 된다.
이 책은 사실 역사적 인물이나 특정 사건을 읽고 난 후 다른 역사서를 하나씩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면 우리나라 역사도 이해가 되고, 이웃나라의 관계까지도 잘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정도 전체 흐름을 파악하면 해당 시대로 내려가 그 시대별로 읽어도 재밌을것 같다.
12세 이상부터 읽는 책이라곤 하나, 큰맥을 잡기에는 이만한 책도 없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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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 [독서/역사] - #50 한국사 편지1 - 박은봉 지음 / 책과 함께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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