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이 책의 제목(몰입의 힘, 독서의 힘, 생각의 힘)은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이런 '무엇무엇의 힘'이라는 책 중에 정말 유명한 책이 있던 것 같단 생각의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집게 됐다.
생각해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학원이나 도서관 같은 곳에 친구들과 같이 가게 되면 생각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학원에 다닐 때 친구들 중 같이 온 친구가 한명이 학원을 빼놓고 놀기 시작하면 같이 놀자는 제안을 매번 거절할 수 없기에 결국, 한 두번 빠지게 된다. 점점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 모두 학원은 뒷전이고 다 같이 놀러 다니게 된다. 다시말해 몰려 다니는 사람중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많지 않다.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질적인 면도 중요하다.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땐 하나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나머지 일들을 완벽하게 정리 하고, 그 중 꼭 해야 할 일들은 하루 일과에 어떻게 배정하고 실행할지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목표한 일에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쓸 수 있고, 또 이외에 중요한 일도 함께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단독자'라는 말이 참 와 닿았다. 실연 당하여 복수하겠다고 죽어라 공부에 매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 녀석하고는 이제 끝이야. 혼자여도 상관없어'라고 하며 뭔가에 열중하며 고독을 맛보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평소 같았으면 상처받고 우울해 하겠지만, 관점을 바꾸거나 상대와의 관계를 끊음으로써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도 있다. 나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려다 단독자가 되어버렸다. 아니 단독자라기보다는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고 악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멀리 하게 된 듯하다.
이 책에서 동의 할 수 있는 점은 나는 능력보다는 자기 기대감이 큰 것 같았다. 그러면 주변사람들은 '정신 차려'라고 깎아 내린다. 언성이 오가고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결국 단독자가 되어버린다. 나는 속으로 '내가 반드시 보여주리라' 다짐한다. 이 책에선 오만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오만까지는 하고 싶지도 않다.
이렇게 되어버리니 고독과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럴때 나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독서였다.
'네가? 할 수 있다고? 말도 안돼!", "시간 낭비하지마!", "이놈 철들라면 아직도 멀었잖어?" 라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어떠한 의욕도 단번에 꺾인다. 결국, 나는 단독자가 되기로 택했다.
이 책은 사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놓은 것 같다. 그래서 나의 방향과 기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내 길을 갈수 있도록 토닥여 주는 것 같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디쯤인지 한번 쯤 체크하고 그 길에서 헤멜 때 용기를 복돋아 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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