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어제는 외선 변압기 2차측 중성선에 있는 2종접기 교체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 진행 한 것도 있고, 원래 2인 1조로 작업을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저 혼자하고 그냥 혼자 작업하면 안전상에 문제도 있고 해서 거래처 사무실 여직원 보고 제가 일하는 곳에 있어달라고 하고 작업을 했습니다.
2020/08/25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울타리 접지 시공(ft 2종 접지선은 이상이 없었구나)
다행히 잘 끝냈는데요,
오늘은 또, 수용가에서 히터 부하를 봐달라고 하는 겁니다. 기기는 잘 몰라서 손대지 않는데 워낙 부탁을 해서 보기라도 하겠다고 하며 갔는데요. 간단하게 2개의 선중 하나가 거의 열에 의해 삭아 녹아 있더라구요. 기존에 있는 선을 교체할려고 하는데 혹시나 싶어 이거 '단상인가요?'라고 물어보니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일단 그대로 따서 그대로 엮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결선을 했는데 뻑 터지길레 '뭐지?' 싶었는데 라인이 꼬인 듯 한 것 같아요. 확인해 본 결과 3상중 두 선간 라인이 들어오더라구요. 저도 단상이라 2개가 병렬로 묶여 있어 한쪽 라인은 중성선, 다른 쪽 라인은 하트상만 맞추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확인해 보니 R 상과 T상이 두 라인 들어 온 것 같습니다. 같은 라인은 맞는데 병렬 회로시 R상에 들어갈 선이 T선에 들어가 선간단락이 일어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터미널 뜯겨 나가서 히터부하 하나는 그대로 죽이고 나머지로 돌리려고 했는데 또, 아답터라는 녀석이 뭔가 탔는지 퓨즈가 투입하자마자 끊어지더라구요. 결국 gg를 쳤습니다.
공장장님 이거 단순한 문제가 아닌것 같고 이건 제 능력밖에 일은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단상인줄 알고 올렸는데 3상 380볼트가 들어오기 때문에 같은 상 같은 라인으로 넣어야 하는데 그 구분이 좀 모호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미리 확실히 확인하고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 생각은 미쳐 못했습니다.
사실 전기안전관리자라서 대부분 기기나 기타 등등에 대한 보수나 수리와 같은 작업은 회사에서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면 수리하다가 문제 생기면 걸고 넘어질 수 도 있고, 또 제일 중요한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수리는 수리업체에 이야기하는데 회사도 어렵다보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려고 하거든요.
전기 일 하면 잘 모르는 건 절대 하지 않는데 왠지 이건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또 좀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진행했는데 뭔가 좀 허술했어요. 제가 선로 빼고 나서 결선 할때는 다른 분이 그대로 결선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선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열선을 넣을 때 상을 맞춰서 넣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니면 아까 선을 뺄 때 착오가 발생한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AS처리를 해주지 않을 수 없어 처리하는데요.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도와드려서 도움이 되면 참 좋긴 한데.. 오늘처럼 잘 안되고 공장 일부가 돌아가지 못하고 게다가 뭔가 설비에 더 문제를 가중되면 면목이 없죠. 이럴때면 정말 기계는 건들지 말자라고 하는데 또 막상 가면 그게 잘 안됩니다.
오늘 전기하는 친구에게 오늘도 단락으로 '뻥'했다. 쇼트났다고 하고 요즘 자주 뻥 해서 '이러다가 시력이 잃거나 귀가 멀겄어'라고 하니 조심하라고 하네요. 전기공사 하는 친구는 거의 신축 내선공사를 많이 하는데요. 저도 그냥 전기공사나 하면서 내선공사나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전기는 가면갈수록 어려운 건지 모르겠어요. 또 위험하기도 하고...
얼마전에는 PLC 좀 잠깐 봐달라고 해서 갔다가 부품 사올테니 교체좀 해달라고 하는데 직장상사가 PLC 함부로 만졌다가 도면 날아가고 시퀀스 엉키면 더 골치 아프니 업체에 맞기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마침 오늘 전화 통화해보니 단순히 PLC전원만 나간게 아니라 CPU도 나가고 또, 파워 서플라이도 나가서 네트워크 빼고 다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건딜 문제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안전관리자 2~3년 정도 더하면 어느정도 전체적인건 눈에 들어오고, 또 기술사 공부도 시작할테니 좀 더 거시적으로 볼 수 있을텐데요. 그럼 주특기 그러니까 미시적으로 제가 남보다 더 잘 할수 있는걸 좀 찾으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자동화 제어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전까지 제일 중요한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는 것이겠죠?
전기안전관리자로 현재 6년차 되어가는데요. 장점은 시간이 많다인데 단점이 많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다시 한번 포스팅 혹은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 예정인데요. 간단하게 이야기 장단점 이야기 해볼까요?
전기안전관리대행 장점과 단점
A. 장점
1. 시간이 많다. 2. 스케줄을 내맘대로 한다.(특별한거 없을경우) 3. 괜찮은 보수다.(안전관리자로만 할경우의 보수) 4. 정년이 없다. 5. 기술이 쌓인다 6. 가족같은 분위기
B. 단점
1. 365일 24시간 5분 대기(전기 나가면 달려간다) 2. 겸업 및 투잡금지(노예제도임?) 3. 급여가 박봉(밥만 먹고 삼) 4. 사장 같은 직원 5. 3D 6. 일손이 모자르다.
오늘은 좀 힘든 날입니다. 전기기술에 대해 더 습득하고 또, 기술사 공부를 하다보면 더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점점 더 나은 삶을 찾고 찾아 가는게 인간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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