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오늘 행복을 쓰다 - 김정민 / 블로그컴퍼니

오늘, 행복을 쓰다 - 김정민

 

이 '오늘, 행복을 쓰다'는 아들러 심리학에 바탕을 둔 필사책이다. 즉 배껴쓰는 책이다. 아들러라는 사람은 '미움받을 용기'란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곧 읽게 될 것 같다. 그 전에 이 필사 책이 더 마음이 갔다. 

필사에 앞서 몇번 훑어 보니 글이 가슴에 잘 와 닿아 개인적으로 하루 최대 3개 이상 쓰지 않겠다고 정했다. 어릴 적 도시락 반찬 중 맛있는 반찬을 아껴 먹듯이 나도 이책을 그렇게 소화시키고 싶었다. 며칠만에 모든 페이지의 이야기를 필사 할 수 있었겠지만, 아껴 쓰고 싶었다. 그래서 내 몸안에 그대로 체화되기를 바랬다. 하루 섭치할 비타민C가 초과하면 체내에서 배출 되듯이 일정량만 정해 놓고 썼다 

한 페이지에 교훈이나 깨닮음을 얻을 수 있는 단문이다. 현실적이면서도 평소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잠시나마 바라볼 수 있었다. 그중 개인적으로 제일 잔향이 많이 남는 말은 '내일의 목표를 위해서 오늘의 더 큰 행복을 잃고 있는 건 아닌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게 됐다. 신이 지금 이 순간까지 삶을 허락한다면, 과연 나는 나의 죽음을 담담히 인정할까? 아니면 억울하게 부정할까? 다시 나에게 삶이 주어진다면 나는 지금과 같은 삶을 살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 현실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목표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끝난다면, 오늘 하루는 가치는 없다고 해야할까?

다음 단락은 책 속에서 다음 페이지를 못 넘어가도록 발 목 잡는 얘기다. 몇 번이고 되뇌였다.

 

"'지금 여기'를 잘 산다는 것

 

미래의 꿈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저당 잡아도 안 되고

오늘의안락함을 위해 미래의 목표를 방치해도 안된다.

 

돈 버는 족족 흥청망청 쓰는 건

지금 여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노후자금 마련한다고 돈을 지독하게 아끼는 것은

미래를 위해 지금 여기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돈을 버는 목적은

현재에도 물질적 부족함이 없이 행복하고

미래에도 그러하기 위함이다.

 

현재도 미래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참 좋은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현재를 충실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살수 있을까? 직장인으로 살 땐 회사를 쳇바퀴 돌아가듯 그렇게 인생을 살고, 또 공무원공부한다고 몇년을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하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자는 현재를 선택하지만 미래가 그려지지 않고 후자는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선택하지만 현재도 희생이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이다. 참 어려운 일이다. 사회적인 제도나 틀이 오히려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윽박질르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분명 중요한건 본인의 선택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어느 한쪽은 희생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우린 그 양분된 양을 상황과 자신의 맞게 조절하여 인생을 설계해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