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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39 마흔 이후, 인생기 -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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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인생기 - 한기호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그만 읽을까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결국은 마지막 챕터의 에필로그는 읽는둥 마는둥 읽었다.


우선 이 책은 현실문제에 대해 상당히 직설적으로 얘기한다. 또한 어두운 사회적 부분을 파헤쳤다.

머릿말에 세월호 사건으로 시작으로 마지막 311 동일본지진으로 마무리 된다. 그래서 나의 미간은 계속 찡그리고 있어야 했다.

문장 전계 속도도 빠르고 해방에서부터 근래의 시대적 문제까지 다루기에 상당히 집중해 읽을 수 있었다. 허나 작가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힘을 싣고자 너무 많은 양의 인용이 중,후반에 나를 괴롭히지 않았나 싶다. 마치 군대 갓 제대한 사람이 군대에 있었던 일을 빗대어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읽는 동안 머리가 지끈거렸다.



 

중반에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언급 되었기에 개인적으로 후반부는 작가의 생각 또는 인생길의 대한 노하우, 본인의 경험, 또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 하였으나, 사회적 비판에 대한 이야기가 줄기차게 나와 더 읽고자 하는 욕구를 단숨에 꺾어 버렸다. 또한 자기계발서는 '쓰레기'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도 결국 자기계발서 아니였던가~

 

물론, 중간에 엑스퍼트가 아니라  프로페셔널이 되어라 즉, 어떤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단편적인 해결이 아닌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그 예로 전기드릴을 잘 팔기 위해 성능을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더 잘 뚫는 데에 목적을 두는 것이라며 뚜렷한 목적을 상기시켜 준다. 내 방식으로 해석하자면, 수돗가에 물이 넘쳐 바닥에 물로 넘쳐 걸레로 닦는것이 아니라, 수도꼭지를 제일 먼저 잠그는 사고, 생각이 먼저다라고 해석된다.

  

다른 사람 리뷰를 보면 만족스러워 하는데 나는 글쎄 읽는내내 너무 힘들었다. 이제까지 읽은 책 중 그만 읽고 싶었던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내가 이 책에 맞지 않은 건지, 이 책이 나에게 맞지 않는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난 인내력을 필요로 한 책이었다. 물론 나의 독서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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