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이 책은 상당히 유명하다. 매스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책~!
읽기 전 이 책이 무슨 책일까? 상당히 궁금했다. 다만 아들러라는 심리학자에서 출발한다는 사실과 제목에서 알다 시피 나의 빡센 인생을 다독여 주는 책이 아닐까 정도 생각했다. 베스트 셀러니 모처럼 읽히는 책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읽는 순간 나의 예측은 빗나갔다. 몇 페이지 읽으면서 '이거 뭔소리지?', '이해가 안가네.' 하면서 몇 번을 반복해서 읽는 구절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아! 이렇게 어려운 책이 왜 1년 이상 베스트 셀러지?'란 생각을 하며 다른 사람도 읽었는데 나도 읽고야 말겠다는 오기로 읽었다.
책 내용 중 철학자가 얘기하는 아들러의 철학은 접근이 어려웠다. 몇번을 반복해 읽고 몇몇 구간은 이해가 되지 않아 넘기기도 했다. 예시로 추가 설명도 해주기도 하고, 청년이 되묻는 과정을 통해 내가 묻고 싶은 말을 대신 질문해 의문을 풀 수도 있었다. 물론 그래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긴 했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 됐다는 말에 처음엔 반기를 들었으나, 읽는 동안에 결국 정말 인간관계로부터 시작하는구나! 설득 당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를 생각하면, 나 역시도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살고 있었다. 가깝게는 부모, 형제, 친구 멀게는 회사 동료, 동네 이웃, 지인 등에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닌데도 인정욕구로 인해 인정 받는 것이 내 인생이고 목표인 것처럼 인식하며 살아왔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지만, 내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타인의 반응이 걱정스런 생각에 인생의 주도권을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됐다. 즉 내가 내 인생을 내가 주도적으로 살지 못했다.
작가는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본인이 원하는 즉,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사실 내겐 정말 많이 와 닿았다. 이런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던 것 같다. 그외에 과제분리, 공동체 감각, 타자공헌 등도 고객을 끄덕이긴 충분했다. 다만, 실천하기엔 쉽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파트에 '에네르게이아'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면 목적지에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산에 올라가는 순간 순간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글 속 얘기처럼 목표를 향해 헬리곱터를 타고 가거나, 곤도라를 타면 목적지에 빨리 갈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간다면 뭐하겠는가? 한발 한발 내딛으며 등산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없다.[직접 두 발로 산을 올라가며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 가는 친구들 얼굴 보며 웃기도 하고, 내가 또 여길 왜 왔나란 헛 웃음도 짓고, 능선 위에 올라서면 영혼까지 시원하게 해줄 바람도 쎄면 내가 갖었던 스트레스가 모두 훨훨 날아 가는 느낌도 받는다. 가다가 힘들면 앉아서 싸온 음식도 나눠먹고, 그렇게 먹는 음식은 정말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또 그렇게 등산하다보면 두다리는 더 튼튼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진다. 또 숲 안에 내가 하나 된다는느낌 얼마나 좋은가.]
이렇듯 인생도 '여기 지금'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라고 한다. 목표에 달성 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나 역시도 타자공헌을 가슴에 품고 '지금 여기'를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 인생은 순간순간 점이 모인 것이니, 오늘 죽어도 난 호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야겠다
이 책은 한마디로, '흐릿한 내일이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지금 여기'에 최선을 다해 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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