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약 먹었니?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무슨 글을 써야 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요즘 계속 이런 것 같아요. 정신은 없고 막상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도 틈틈히 이런 저런 기사와 뉴스를 봐서 더 이상 볼 영상도 없는 유튜브를 기웃거리고 네이버 기사에 새로운게 있나 어슬렁 거립니다. 오늘은 그냥 쉴까하다가 일기라도 쓰자는 심정으로 글을 옮깁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어렵고 정신이 없습니다. 뭔가 계획을 잡고 움직일 수도 없어 2020년은 이렇게 한 해가 끝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거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 19가 끝난다면 그 다음은 대규모 구조조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중소기업의 거래처를 많이 다니는 딕업니다. 요즘 공장은 뭘 만들어 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패업한 업체도 있고, 내일은 내용 증명을 띄워 거래 중단할 업체도 몇 곳 있습니다. 건물은 공실율이 높습니다. 이제 저희들도 문제가 되는 업체들은 정리하려고 합니다. 예전엔 그냥 갔지만, 이번 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러다가 같이 죽진 않겠지만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저희도 힘들어 질것 같습니다. 

제가 가는 곳중에서 제일 경기가 좋은 곳은 그나마 컵라면 만드는 작은 업체입니다. 직원도 얼마 안되지만 일당백입니다. 이 곳 이외에는 경기가 그냥 그렇다에서 아~ 힘들다로 바뀌었습니다. 매번 경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요즘 엔 좀 느끼고 있고 큰 일 났다 싶습니다. 정말 실물경기에 영향이 있다는게 확실합니다.

세계경기가 심하게 요동 칩니다. 주식은 매도로 인한 써킷브레이크를 한 달에 수차례 발동할 정도였습니다. 다우지수는 몇 백년만에 폭락이라고 하고, 또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2,200대에서 1,400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저는 나라 망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좀 무서웠습니다. 미 연준에서 금리인하카드에 이어 무한 양적완화카드를 들고 나와서 달러 화폐의 폭락과 함께 모든 물품이 다 오르겠구나 싶더라구요. 허나 양적완하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걸 보며 이러다 정말 공황상태가 오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우리나라는 주시이 다시 살아나더니 다우도 좀 오르더라구요. 한편, 환율 떨어지는 것 보고 '와.... 뭐 어떻게 하라는거냐?' 싶더라구요.

주식을 하기엔 너무 변동성이 큰 것 같아요. 오늘은 다우주식이 80년만인가 폭등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뭐 대폭락, 대폭등으로 변동성이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말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럼 다시 실물금으로 가야 하나? 뭐 이미 1,600달러 넘어갔습니다. 늦었죠. 실물은도 구하기 힘들고 프리미엄이 붙어서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 달러는 1230원대까지 내려와서 좀 더 관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일단 현금을 차곡차곡 모아 놓자는게 제 지론입니다. 

그런데 뭔가 아주 위태로워보입니다. 뭔가가가 아주 위태위태해요. 이게 마치 폭풍우에 뒤집어진 배를 다시 정상으로 띄워났자민 아직 폭풍우는 끝나지 않은 느낌입니다. 뭔가 구리고 미봉책으로 위기를 모면한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양적완화 썼으니 이제 무슨 카드를 쓸지도 궁금하구요.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집니다. ㅠㅠ

그래서 일단은 일할 때 잠깐 잠깐 경제를 확인하는 것 외에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영어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이번달 독서 1권도 못했네요. (그 핑계로 원서를 하나 읽고 있어서  ^^) 또, 제 메인 공부인 전기공부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 그래야겠습니다. 40만원으로 주식도 이것 저것 한번 사보고 그럴려구요. 오늘 이후부터는 좀 여러가지 걱정적인 일보다는 제 하루 제 일에 신경을 쓰기로 했답니다. 자꾸 경제에 매몰되어 다른 일을 못하고 뉴스만 기웃거리고 뭔가 터지기라도 바라는 기우제를 보내는건 아닌가 싶네요. 

전 독서하러 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