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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 스토리/비하인드 스토리

학점은행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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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학점은행이야기를 해볼게요. 이제까지 쓴 학점은행이야기를 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가 봅니다. 저 역시도 학점은행 출신이기에 학점은행에 대한 장점만 늘어났습니다. 그럼 단점이 무엇이 있을까? 학점은행 학사학위로 사회에 나가면 어떨까? 오늘은 학점은행 단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지난 시간에는 군대에서 학점은행을 할 수 있다고 했죠.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2018/04/05 - [학점은행 스토리/비하인드 스토리] - 군대에서도 학점은행을????

서론은 거두절미하고 바로 학점은행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첫째, 솔직히 창피하다.(쪽팔리다는 거죠). 그런 이유는 돈만 내면 다하고 또, 희소성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건 거꾸로 보면 아무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또, 학점은행에 대해 모르는 어른신들께선 생소하고 이상한 제도라는 고개를 흔들죠. 요즘 고등학생이나 20대인 친구들은 대부분 학점은행을 다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학점은행이라는 제도가 뭔지 몰라 일단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나아졌죠 ^^ 암튼 왠지 모르게 당당하지 못하고 소외감도 느낍니다. 학점은행출신이라는 낙인이 꼬리표처럼 늘 따라 다니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제가 준비할 당시 2004년에는 학점은행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었습니다. 누가 학점은행제라고 하면 못알아 들어 항상 ‘방통대 비슷한 거'라고 말하고 다녔죠. 승진심사할 때도 학점졸업장을 내라고 하는데 학위 증명서를 내니 인사팀에서 조금 난감해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늘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였습니다. 그러나 회사 대표가 제가 그런 걸 눈치를 챘는지 일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존경받을 일이니 창피하거나 위축당할 필요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좀 당당해졌습니다. 물론 모든 다른 직장에서는 같을 순 없지만 그러지 않아도 되요. 정말 창피한 게 아니라고 칭찬받을 일이죠. 제가 그렇게 쪽팔렸던 이유도 제 스스로가 먼저 그렇게 인정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츠리며 살았던 것 같았요. 그런데 이제 그렇지 않아요. 다른 사람 말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제 자신이라는 것도 알고 또 저에겐 학점은행이 고마운 제도인데 어찌 창피해야 할까요. 이직도 해주고 대졸자와 동등하게 승진도 시켜준 고마운 제도인데 말이죠.

승진도 하고 팀장도 되고 나니 학벌의 개념이 점점 없어졌습니다. 팀에 필요한 인원을 충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면접관이 되어 특채부터 대표님이 참석한 공채까지 면접관이 되어 채용을 합니다. 학벌을 보지 않는 건 아니지만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소신, 가치, 인성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면접 자리에서 그 걸 모두 알 수 없어 3개월 인턴코스는 6개월로 늘려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요한 건 그 부서에 필요한 인재를 찾는 것이지 좋은 스펙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스펙 좋은 친구들이 인성까지 좋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친구보다는 우여곡절도 있는 매력있는 친구에게 더 끌리게 됩니다. 저 역시도 학벌로 했다면 뭐 팀장은 커녕 어디 계약직으로 숨어서 살지 않았을까 합니다.  

두번째 왠지 모를 부족함힙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은 좀 체감했습니다다. 글쎄 체감이라기 보다는 제대로 잘 배운게 맞는가 싶었습니다. 학점은행 수업이 대부분 사이버수업이라 사실 거의 듣지 않고 틀어만 놓아도 되죠. 게다가 각종 시험은 오픈형입니다. 물론 주관식에 수업상에 나왔던 내용을 가지고 시험문제에 내더라도 점수는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컴퓨터 2대 돌리면 그래도 괜찮은 점수를 받습니다. 물론 모든 과목이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모두 이럴 줄 알고 프로그램 언어 관련 과목을 수강하다가 그 과목은 결국 포기했습니다. 중간고사 때 아예 손도 되지 못했습니다. 경영학이라든지 기본지식이 있는 학과는 전자와 같이 할 수 있지만 생소한 과목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전공자 데려다 놓고 풀라고 하면 할말은 없어집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수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 시험과 독학사 시험도 같이 이수 하기에 최소 기본 소양을 갖출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사회 나가서 재교육 하게 됩니다. 전기과 나온다고 전기관련 업무하는 것도 아니고 또, 경영학과 나왔다고 다 경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경영하던 사람이 전기기사로 일할 수 도 있고, 미술을 하다가 공학계열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점은행 출신들은 말이죠. 학점은행을 이수하면 뭔가 충족되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있어 계속 학습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래서 학위를 더 이수하거나 직무 관련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자신이 뭔가 부족하고 더 채우려고 합니다. 결국 저희는 능력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어 계속 배움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 선배가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얼마전 제가 보여준 자료 아시나요? 이제는 벌써 학점은행 학습자만 1백만명이 넘고 학위 수여 받으신분들만 50만명이 넘습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는점인 데, 사실 몇년 전만해도 불가능했습니다만, 요즘은 해외에서도 인정해 주는 대학교가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단점을 많을 수도 적을 수 도 있습니다. 

이 단점을 모두 합해도 다음 한가지 이유 장점하나 이유로 결국 학점은행을 하게 되죠. 그 장점이 바로 '다음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는 겁니다. 고졸이란 테두리에 걸려 선택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졸자를 채용하는 업체에 이력서를 넣을 수 있고, 또 자신이 공부 하고자 하는 학업이 생겼을 때 학사편입해서 2년동안 다닐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벌게 됩니다. 물론 대학원으로 진학할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20살에 학교 가는 사람들 보단 사회에 나와 좀 사회경험을 해보고 대학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tv에선 연예인 어머니가 대학에 입학을 하고 또, 나이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대학에 가는게 이상한 시대는 아니죠.

지금은 학점은행의 학습자 수가 2010년을 기준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기존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분들(20~60대)이 모두 학점은행에 몰렸고 이제는 고등학교 막 졸업한 분들이 이어가고 있는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말 해서 나쁠 제도는 아닙니다. 배움이라는 게 도움이 됐지 해가 될리 없습니다.  왜 다들 안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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