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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김장김치 택배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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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어제 밤 비가와서 그런지 더 추워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해야 할일이 딱 떠오르죠? 바로 김장입니다. 다들 김장은 하셨나요? 저희집은 지난 주 토요일에 어머니와 저 이렇게 둘이서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일은 최초 '배추를 옮기기'와 '배추 절이고 씻기' 그리고 '배추에 속 넣기' 이렇게 됩니다. 힘쓰는 일과 잔 심부름은 제가 다 합니다. 올해에는 어머니가 다른 아주머니께 김장 맛있게 담그는 법을 터득하여 올 김장김치는 잔득 기대됩니다. 보쌈해서 먹었더니 김치맛이 정말 업그레이드 된 게 딱 느껴졌습니다. 올해 이렇게 김장김치를 다하고 나서 개운해 하고 있었는데, 바로 복병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김치를 택배로 보내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형이 직접 김치를 실어갔었는데요 올해는 그 집에 식구 하나가 더 늘어서 어떻게 올 수 있는 상황이 못 됩니다. 그래서 형네집에 김치를 택배로 보내려고 하는데 아... 이거 갑갑해 지더라구요.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업체에서 파는 김치이야기와 해외에서 김치 공수하는 방법 밖에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결국 우체국에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직원이 말하기로는 일반 종이 박스 튼튼한 걸로 포장해도 되고, 튼튼한 박스가 없으면 우체국 박스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다만, 고추장 철제통에 넣어서 보내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합니다. 저희 김치 보내는 양이 25킬로 정도 됩니다. 따라서 1건의 택배로 보낼거면 튼튼한 박스나 김장비닐을 4~5겹 겹쳐서 보내라는 겁니다. 또한 택배가 우체국 실내에 머물거나 날씨에 의해 발효가 되니 김장비닐을 꽉 땡기지 말고 공기를 뺀채 여유 있게 묶어 달라고 합니다. 따라서 저도 그렇게 하기 위해 마트 박스 쌓인 곳을 뒤졌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구했습니다. 바로 '종이컵 박스'입니다. 그리고 안에는 감박스 뚜거운 것을 짤라 종이컴 박스의 기둥을 덧댔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하세요. 이거 영 터질 것 같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마트로 향합니다. 그리고 스치로폼 아이스박스를 찾아봅니다. 손뼘으로 제니까 딱 맞는 사이즈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김치를 안에 넣어보니 딱 맞습니다. 터져도 스치로폼이라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스치로폼 안에 고일 것 같아 이거 다 싶었습니다. 아래 처럼 딱 맞죠?

우체국을 향합니다. 걱정한 문제를 해결하니 기분이 좋을 찰라 창구에서 택배를 붙이는 데 김치가 너무 무거워서 스치로폼이 볼록 나온겁니다. 스치로폼 밑바닥이 임산부 배처럼 나왔습니다. 우체국 택배창구직원께서 이거 옮기다가 터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포장 다시 해야 하나 싶었는데, 우체국 직원께서 박스테이프로 위 아래로 돌돌 감으라는 겁니다. 마치 스치로폼을 김밥 말들이 테이프로 도배하였습니다. 가로로 한줄, 세로로 두줄 돌돌 감았습니다. 그런 후 가져다 드리니 스치로폼 밑바닥이 평평해졌습니다. 직원분께서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합니다. 너무 급하게 하느라 사진이 없네요. 대신 집에 종이컵 박스가 남아 있어서 테이프 붙이는 방법만 아래 사진 참고 하세요.

택배 무게는 22킬로 나왔구요. 크기는 사각박스보다 약간 작되, 높이는 살짝 높아요. 택배비는 9,500원 입니다. 택배가 제발 터지지 않고 잘 가기 바랍니다.[포장하느라 땀좀 났습니다]

사실 김치 택배가 10킬로가 안되면 일반 종이 박스고, 고추장통이고 상관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20킬로가 넘어가면 무조건 스치로폼이 안전해 보여요. 물론 굵은 종이박스에 김장비닐 4~5겹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 왠지 불안하더라구요. 우체국 직원도 4~5겹 하면 괜찮다고 하는데 딱 넣어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었죠. 터지는 날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지니까요.

다른 택배도 물론 믿음이 갑니다만 우체국 택배가 제일이죠. 김장 김치 택배로 보낼 땐 '우체국' 그리고 택배 용기는 '스치로폼'으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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