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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7 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 이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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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 이승복


절판인 책이다. 어떻게 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온라인 헌책방에서 구할 수 있었다. 몇 년 전 만 해도 책값이 무척 저렴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싸진 않은 것 같다. 
나는 이책의 제목을 'Miracle 서머솔트'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은 어렸을 때 체조선수로써 국가대표가 되어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였으나, 불의에 사고로 더이상 체조를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체조선수가 아닌 의사로써 그는 진정한 인생의 서머솔트를 완성했다. 더욱이 지금도 자신만의 의미있는 기술을 만들기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사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05년도에 인생극장이든, 매스컴에서도 여러번 소개 되었다. 하긴, 그 당시면 인생극장을 몰랐을 때 아니던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른들 보는 프로그램 아니었던가.


이 분은 8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렵게 지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약사일을 했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지낼 수 없었다. 어렵게 자란 어린 승복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체조선수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그의 꿈이고, 한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주니어 체조대회에서 모든 상을 휩쓸었고, 18살이 될 무렵 체조선수로써 크나큰 영광인 미국 국가대표팀과 한국의 국가대표의 기회가 찾아 왔다. 하지만 체조 연습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심각한 경추사고로 이어져 사지마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손발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사지마비라는결과를 통보받고 그는 슬픔속에서 하루하루 보냈다. 허나 특유의 근성인지 아님 주인공이 말하는 그 한 때문인지 다 놓아 버리거나 포기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다시 새로운 삶을 도전하게 된다. 주변에 모든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망설이고 힘들어하지만 단 한사람의 관심과 격려로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사의 길에 기꺼이 몸을 던진다. 

뼈를 깍고 살을 도려내는 노력으로 그는 다트머스 의대를 진학하고 이어 하버드 대학원 마침내 존 홉킨스 병원 레지던트가 된다. 사지마비 의사가 그가 두번째라고 한다. 그 엄청난 역경과 고난을 넘어 의사가 되었을 때 얼마나 행복했을까? 정말 나로선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는 의사로서 병원에서 자신과 같은 사고를 당하는 환자들을 돌봤다. 불의에 사고가 나서 병원에서 손을 못쓰거나 발을 절단하거나 하체가 쓰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환자는 엄청난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우울증이 생기기고 자의, 심지어 자살까지 하려고 한다. 
의사나 간호사의 긍정적인 말과 공감하는 말로 위로와 격려를 하지만 소용이 없다 이때 닥터리[이승복]가 환자를 직접 찾아가서 본인의 경험담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면 타 의사와 다르게 닥터리의 진심어린 격려가 환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의 자세로 돌아서게 한다는 것이다. 그가 의사이기도 하지만 똑같은 환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처럼 저분도 했는데 나도 할수 있어란 그런 느낌일 것이다. 현재 그는 존홉킨스 병원에서 혼신의 힘을다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 분도 대단하지만 이 분 아버지도 참 대단하시다. 아니 어머니도 대단하고 모두 다 대단하단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우선, 이 분 아버지는 1970년대 약사면허를 소지하고 있으셨다. 그 당시면 꽤 괜찮은 직업에 부유하게 살았을 텐데 덜컥 이민을 간 부분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 분의 와이프답게 어머닌 중풍으로 인해 거동이 힘드셔도 아들의 차(장애인 개조차)를 몰려고 하는 것도 재밌있기도 하고 피는 못속이는가 보다 했다. 주인공은 어머니를 끔찍히 여겼다. 서편제에 주인공처럼.

 
또,국가를 위한다는 말이 참 신선했다. 사실 요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다. 국가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저분의 마음가짐은 정말 '와...' 란 소리밖에 안나온다. 그렇게 살았기에 체조도, 의사의 길도 최고로 달릴 수 있었다. 자기의 몸은 개인의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것이란 느낌이다. 한편으론, 사지마비 환자가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며 나와 참 비교됐다. 부끄럽다.
이분은 자신의 장애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받아 들인다. 정말 사지마비는 장점이다. 이분을 모르거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하겠지만 나는 이분의 말의 설득 당했다. 이분이 이렇게 된 것이 모든 환자의 귀감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환자 뿐만이 아니라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그렇게 됐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로써, 그의 친구가 해준 말로,
"에스비(이승복) 당신은 우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가르쳐 주었어요. 당신은 장애인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기로 선택하였지요. 그리고 그 선택에 집중하며 충실했어요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 조차 자신의 선택이 힘에 부치면 게으름을 피우고 우회를 하는데, 당신은 그 선택에 끝까지 책임을 졌어요 . 에스비 당신은 정말 훌륭해요"
우리는 대부분 사지마비 환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처럼 했을까? 아니면 끝났다는 생각으로 살았을 것인가?
지금 우리의 상황은 이분 만큼 힘들지 않다. 더 나으면 나았지 더하지 않다. 그런데 우린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걸까? 뭘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는걸까? 우리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 나의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간만에 가슴이 따뜻하고 나도 뭐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나도 그처럼 의미있는 선택을 할 것이다. 자꾸 늘어지려고 하면 나도 그 동네 아줌마처럼 '승복이 형은 사지마비인데도 의사가 됐는데 너는 뭐냐?'라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PS : 혹시 책을 구매하시는 분은 09년도 판도 있네요. 전 몰랐습니다. 참고하세요. youtube에 인생극장도 올라와있네요 읽으면서 보시면 더 감명 깊고, 내 친구 같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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