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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곤지암리조트 바베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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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7월 말을 향해 달려가고 오늘은 90년도 언제날 이후 최고 기온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오늘 곤지암리조트를 향했습니다. 향하는 제 머릿속에는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이 더위에, 계곡도 아니고,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그것도 음식을 다 장만해서 고기를 구워먹자는 의도가 뭔냐면서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갔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 6시에 약속이였지만, 약속 할 당시 그 시간은 불가능한 시간이라고 가족들에게 말을 했기에 그나마 스트레스는 덜했습니다.

원래 다른 식구가 먼저 도착해야 했던 일정이지만 저보다 단 10분 먼저 도착했다고 합니다. 18시에 하기로 했던 바베큐(바베큐장은 18시에 입장가능하답니다)는 7시가 넘어서 캠핑장을 향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리조트 안에서 과일, 채소등 준비하느라 있었는데 에어콘이 시원해 캠핑장으론 나가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음식을 싸왔기에 캠핑장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로비를 못 봤는데요. 이쁘네요. 로비를 보고 좌측에 보면 캠핑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를 쭉 따라 이동하면 되구요. 로비에 있다가 문 열고 밖에 나오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몸을 깜싸네요. 그런데 다리 중간 쯤 가니 물 떨어지는 소리가 확 납니다.

폭포가 있네요. 인공으로 만든 것 같은데 정말 물도 깨끗해 보이고 아이들이 발 담그기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캠핑이고 뭐고 저기서 수박 깨서 먹고 싶은 마음만 듭니다.

다리를 건너면 '느티나무 가느길 셀프 바베큐'라고 써 있어요. 우측으로 쭉 가시면 됩니다.

어깨에 짐과 유모차를 끌고가니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습니다. 일하다가 와서 복장이 그대로라 옷이 들러 부터 더 덥네요. ㅠㅠ

통로 따라오다가 계단이 보입니다. 그 계단을 올라오면 안내데스크가 보입니다. 계단 옆에는 유모차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도가 있어 참 편합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확인먼저 합니다.

BBQ는 사전예약을 해야합니다. 저희도 예약을 했구요. 저희가 갔을 때 야외 잔디 바베큐 자리는 거의 다 찼습니다. 실내에도 있긴 한데 실내에는 거의 사람들이 없습니다. 사전예약으로 하되, 현장 결제 1만원입니다.^^ 

캠핑장이라고 해서 제 생각에는 일반적인 천막 쳐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보다는 훨씬 좋네요.  날 더운데 7월말에 왠 캠핑인가 싶습니다. 계곡이 있는 것도 아니요, 그러다고 바닷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생각과 다르게 사람들은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도대체 왜??? 라는 생각과 함께 캠핑장 내로 딱 들어서니까 엄청 시원한 바람이 막 부는 거예요. 산바람이라 이렇게 시원한건가 싶기도 했는데 아래 사진에 표시한 부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공 눈 만들때 쓰는 선풍기? 휀이 있는거에요. 물론 분무기 처럼 물을 분사하는데 그것 때문에 시원하구나 싶었죠.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그런데 가운데에만 있어 우리가 비비큐할 때는 선풍기만 있고 물은 분사 안해서 일찍 온 사람들만(가운데만) 복받았구나 싶었죠. 예약은 천막수대로 하되, 앉는 건 선착순입니다.

그런데 사이드에 이런 대형 선풍기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하고 어제 너무 더웠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90년만에 최고 기온이었는데 어제 여기는 정말 시원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가까이 오래 쎄면 살이 좀 이상한데 여긴 정말 시원한 산바람이 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어제 고기 굽는 담당이었는데요. 더운거 하나 모르고 잘 궜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춥다고 바람 불어오는 곳에 천막을 내리기도 했죠. 물론 결국엔 제일 가까이 있는 파란색 대형 선풍기 스탭에게 꺼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시원합니다. 저는 주구장창 시원했으면 했는데 꺼도 시원하기 합니다.

저희가 제일 늦게 온 것 같아요. 제일 외곽에 위치한 곳에 캠핑을 잡았습니다. 리프트도 보이고 그러네요. 여기가 원래 스키장이죠~^^

바람이 너무 잘 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행과 숯불 세팅이 되기전에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정말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왔습니다. 여기에선 아이들이 마구 뛰어놀아도 잔디라 안심이 되고 고만고만한 아이들도 많으니 자기네들끼리 여기 저기 구경다니면서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자리 잡으니 숯하고 구울 수 있도록 세팅해 주셨구요. 이미 고기를 많이 먹어서 잘 안팔리고 있는 상황이빈다. 아. 벌레 걱정하지 마세요. 이상하게 모기하고, 벌레 하나 없었어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실 이런 산에 오면 제일 무서운게 아디다스 모기인데 모기는 커녕 날아다니는 벌레 하나 없었습니다. 선풍기 때문에 하나도 없는건가 싶었습니다.

8시쯤 되니 어둑어둑해질때 양쪽에서 써치라이트 켜주는데요. 천막 위에 있는 렌턴도 밖은데 야외라이트로 비춰주닌 정말 편합니다. 정말 벌레 없어요. 잔디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취식하는 곳에는 원래 모기가 많은게 정상인데 이상하리 만치 벌레 하나 없었고 시원하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8시 10분쯤 스탭 한분이 9시에 문을 닫는다고 가지고 오신 음식과 쓰레기는 분리수고 해서 버려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들어왔던 입구에서 분리수거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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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길에 보니 조명이 들어와서 아기자기하게 이쁘네요.

늦게 안 사실인데 이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늦잠을 자지 않는다면 한번 쓱 걸어보고 싶네요.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슨 31가서 아이스크림 케익 하나 사서 촛불 켰습니다. 조카들이 너무 활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불 꺼놓고 미러불에 노래를 틀어놓으니 춤추고 난리 났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이였는데 왜이렇게 투덜거리고 왔는지 반성이 드네요. 준비한 것 하나도 없고 몸만 온 주제에 투덜거렸네요. 다른 식구들은 음식 준비, 사전예약하고, 또 내일 갈 코스 준비하느라 고생했는데 오면서 한 행동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반성해야죠.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저만 생각했다면 다른 가족들은 모두를 생각했던 것 같네요. 너그럽고 온화하고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못 온 가족들이 함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다음에는 다 같이와야 할 것 같네요. 물론 그 때는 제가 많이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곤지암리조트 좋아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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