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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전압이 튄다. 책임분계점 COS가 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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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인이 자신의 건물의 전기가 들어오는 곳도 있고,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다고 전화가 와서 찾아가 봤습니다. 전등은 깜박거리고 이상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도착하여 지인을 만나기 전 변압기가 있는 곳을 지나다가 까치가 죽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피가 좀 보였습니다. 안타깝네요. 암튼 그 위로 변압기를 확인했습니다. 파워퓨즈나 COS를 확인해 봤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지인분을 만나 먼저 메인 차단기 전압을 확인해보니 전압이 불규칙했습니다. 차단기 내리고 다시 점검하고 ASS를 내린 후 다시 올려도 전압은 불규칙합니다. 전압상태는 선간전압 S-T상만 이상하리만치 높게 뜹니다. 나머지 R-S, T-R은 380볼트로 이상 없었습니다. 이후 중성선을 이용하여 각 상을 체크해 보니 R상은 186쯤 뜨고 S상과 T상은 260~240볼트 정도가 왔다갔다 합니다. 



외부에 있는 변압기가 위치한 곳으로 와서 확인합니다. 까치가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피가 아직 굳어 있지 않았습니다. 뒤집어 보니 우측 날개와 다리에 있는 털이 불에 탄 흔적이 있었습니다. 피는 높은곳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혈흔으로 추측 됐습니다. 



다시 변압기 내에 있는 파워퓨즈와 COS를 확인해 봤습니다. 밑에선 잘 보이지 않아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으나 육안으로는 이상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전선을 따라 앞단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한전측 22,900볼트 선로를 따라가니 책임분계점 한전 COS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한 선의 COS가 떨어져 있네요. 햇빛 때문에 잘보이지 않아 나와서 도로로 나와 보니 잘보이네요. 이후 한전에 전화하여 전주에 있는 번호나 계량기 번호 알려주시면 바로 오신답니다.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도 책임분계점에 있는 COS가 떨어진 적이 있었을 땐 한 상의 전압이 전혀 걸리지 않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처럼 전압이 이상하게 걸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한전에 전화하여 책임분계점에 있는 COS가 떨어졌다고 이야기 하니 10분 만에 처리해 주었습니다.  한전에서 사다리차를 펼칠 때 메인 차단기와 ASS을 개방해 두었고, 바로 COS 교체하였습니다. 이후 교체 완료되었다고 하여, ASS투입하고 메인 차단기 전압을 제어보니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어 건물에 있는 메일 차단기도 올렸습니다. 

사실 까치 외에도 다른 새도 죽어 있었는데 죽은지 꽤 오래 된 것 같았습니다. 지인 분께서 건물 유리에 부딪혀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네요. 지인께서 다하고 나서 말씀 하시길 밖에서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났었다고 하네요. cos안에 퓨즈가 나가면서 소리가 났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미물이라고 하나 생명이 있는 까치입니다. 지난 번 변압기의 까치집 제거할 때도 몇 번을 제거하느라 불편하기도 했고, 또 살고자 하는 까치한테는 좀 미안했습니다. 이번 까치 죽은 걸 보니 뭔가 방법이 있었으면 합니다. 까치집은 한번 알아보니 한전에서도 골치라고 하네요. 까치집은 둘째치고 감전되는 경우가 없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되었으면 합니다. 까치의 명복을 빌고 안전의 유의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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