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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59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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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이 책에 부제처럼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집중하고 투자하고, 거기에 운까지 덤으로 얹어줘야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래도 성공한다고 장담 못하지만, 이 룰은 지극히 당연한 소리이자 법칙이라고 생각했다. 이 말에 이견이 있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공식을 깬 책이 바로 이 'Originals'이다.




정말 방금 전에 말한 것처럼 사업을 하겠다 하면, 모든 걸 정리하고 사업에만 신경써야 한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 다반사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전력투구 하지 않고 이 전쟁터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 근데 그렇지 않은 기업이 있다. 바로 온라인 안경점 와비파커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부도날 것을 대비하여 어떻게 직장을 미리 구해 놓을 수 있을까? 또, 고객의 제각각인 시력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아가 기존 시장을 독식해오던 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었는지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또 안경을 구매할 때마다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안경 기부하기까지 정말 대단한 기업이다. 타임지에서 올해의 기업에서 나이키와 그 많은 대기업을 제치고 와비파커가 왜 1위를 선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책 중반에 상큼하다고 해야 하나? 아님 충격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사건이 벌어진다. 인수합병 할 때, 자신의 회사를을 팔기 위한 자리에서 '우리 회사를 인수하지 말아햐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과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 준비를 완벽하게 한다면 책에서 얘기하듯이 자사의 대한 의문이나, 불신에 대한 부분, 그리고 단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인수하려고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불신을 불식시키고 진실성 있어 보일 것 같다. 어쩌면 필살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마지막으로, 독창적인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떠한 행동을 칭찬하는 것보다 그 아이의 성품을 칭찬하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자면 '아이가 본인의 장난감을 친구와 같이 가지고 놀면 '친구랑 같이 노니 착하네' 가 아니라.  '우리 xx는 친구와 같이 노는 친절한 아이구나'(사례가 정확히 맞을지 의심스럽지만)처럼 성품을 칭찬하면 어른이 될 때 자기만에 기준이 정립되어 독창적이며, 집단주의 사상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정말 좋은 이야기거리가 많다.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회사 지도자에게 필요한 통찰력, 그리고 부모가 가져야 할 행동양식 등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다. 직장에서 주어진 상황에 따라 탈출 해야할지, 의견을 표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도 있고, 할 일을 뒤로 미루라라는 내용(자이가르닉효과)도 다소 엉뚱하지만 일리 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이 책은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한달 조금 넘게 걸렸다. 아마 이 책 때문에 독서의 슬럼프가 오지 않았나 싶다. 고전처럼 생소한 단어가 있거나, 문장의 표현력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논문을 읽는 느낌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어떠한 주장과 사건을 증명하기 위해 비교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 몇 페이지 읽다가 멈추고 읽다를 계속 반복했다. 거기에 이야기속에 이야기를 들어가면 더 복잡해지기도 했다. 이중 주어도 가끔 보여 나를 곤욕스럽게 했으며. 거기에 숫자와 확률이 자꾸 나오니 머리가 지끗거렸다. 아마도 밑줄을 제일 많이 친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이 다 읽고 난 뒤에 행동지침 보니, 챕터 별 등장하던 인물들을 간략하게 포인트로 짚어준다. 그 때 인물에 따른 사건이 기억나는 걸 보니, 다 읽고 아무생각 없었는데 그걸 읽게 되니 맞장구 치는 걸 보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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