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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케이블이 먹어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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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전주에 있는 변압기 2차측에 케이블 먹혀 들어가는 현상이 일어나서 조치를 취하러 왔습니다. 

지난 번 전기안전공사에서 정기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수용가에서 ASS개방하고 한전에서 한전측 COS 개방 후 잔류전하 방전을 위해 ASS 재재투입까지 한 후 접지에서부터 ASS까지 전체적으로 점검을 했습니다. 유입변압기이기 때문에 절연유 산가 측정도 하고, MOF와 접지 등도 점검 하였는데 모두 양호 했습니다. 점검한던 전기공사 직원분이 변압기 2차측에서 수용가로 가는 인입선이 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때 올라가서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그나마 그 분에게 사무실에서 설명을 듣었고, 얼추 필요한 것들은 다 모아서 와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주 위에 올아와 보니 ELP관을 좀 작은 녀석을 잘가지고 왔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트레이 꺽이는 부분에 케이블이 씹힌줄 알았는 올라와서 보니 전산볼트(마루보)에 하중이 걸리면서 먹어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려고 하니 워낙 오래 되어 있어서 케이블이 움직이지 않네요. 빠루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안전관리한테 별걸 다 원하면 안되겠죠? 암튼 일단 케이블에 달려 있던 니미리 다 잘라내고 하나씩 좀 흔들어 보니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살펴보니 케이블에 외경부분이 많이 먹은줄 알았는데 잘 살아 있어서 고압 테이프를 바르지 않아도 되겠다 싶더라구요. [아~ 그리고 케이블 고정하려고 쓴 케이블 타이는 타 터졌네요. 역시 타이는 실외에서는 얼마 못가네요. 엄청 오래 되었을텐데... 케이블 타이는 싹다 터져 있습니다.]


ELP 전선관은 제 친구가 아는 전기공사하는 형님한테 종류별로 몇개 구해왔는데 그게 신의 한수 였습니다. 저는 사실 ELP관을 트레이에 고정하려고 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저기 전산볼트에 걸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완금 보이시죠? 그 완금에도 ELP관을 맞게 가위로 잘러서 끼우니 딱 맞더라구요. ELP관을 넣고 절연전선으로 묶어 줄까 하다가 틈이 나오지 않아 묶지는 못했습니다. ELP관을 3등분해서 하나씩 넣었구요. 하중이 있다보니 절대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LP관을 손으로 돌려 봐도 꿈적도 안합니다. 

 

니미리 그대로 두고서는 절대 안될 것 같아서 다 잘라낸 후 하나씩 떼어내니 아주 조금 틈을 열어주더라구요. 그래서 3등분으로 해서 잘 넣을 수 있었습니다. 좀 센스 있는 분이 공사했다면 저기에 무언가를 대 주어야겠단 생각을 했을텐데 말이죠. 지락으로 큰 사고 날뻔 했네요.. ^^


그런데 이 작업이 엄청 쉬워 보이죠? 케이블 꿈쩍도 안합니다. 진짜 전공 아니면 요령이 없어서 힘들어요. 그리고 낮은 곳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완금사이에 공간이 있어 잘 밟고 해야 합니다. 둘이서 좁은 공간에서 할라니 좀 힘들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전산볼트에도 대고 완금에도 ELP관 같이 받쳐 줬습니다.(사진에는 없네요) 이후 HIV선으로 아까 잘라낸 부분과 케이블 터진 부분까지 완금하고 변압기 아래에 받쳐진 발판에 고정시켰습니다.

점심시간에 진행했는데요. 다행이네요. 원래 공장에서 정전 작업 한다는게 생산 즉, 돈과 관련되어 민감한데 점심시간 끝나는 시간 맞쳐서 완료했습니다. 이날은 정말 다른 업체 태양광 인버터도 나가고 또다른 곳은 거래처 압력탱크도 크랙이 가서 물 난리 났었는데 모두 다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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