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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릴레이 단락으로 인한 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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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한 거래처가 지점이 없애고 다시 본사로 이사를 한다고 해서 직원분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반대편에 위치한 다른 거래처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호출이 왔습니다. ㅠㅠ

공무 담당자분이 계시면 어떤 증상이라고 정확하게 물어보고 본인들이 처리하려고 하는 분도 있고, 직접 해보다 해보다 안되서 전화해서 SOS 치시는 분이 있고, 그냥 '전기 안되요.'라고만 하며 빨리 오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후자는 대부분 여성분인데요. 오늘 전화 주신분은 그나마 전기에 대해 좀 아시는 분이라, 궁시렁 거리지 않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차단기 올릴 때 불이 번쩍번쩍 거린다고 하네요. 속으로 단락(쇼트) 되서 떨어지나 싶었습니다. 


40여분을 달려 거래처에 도착하니, 현장에 떨어진 누전차단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일단은 정상적으로 차단기는 올려져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이 차단기에 연결된 선로에 콘센트를 모두 빼 달라고 부탁하고, 차단기를 내린 후 메가로 절연테스트를 했습니다. 절연은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원래 사용하던 대로 부하를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청을 하고 분전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차단기가 떨어지지도 않았고, 약 1A 정도 전류가 걸렸습니다. 이상이 없는데.... 


일단 선로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혹시 다른문제가 있나 해당 전열 사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일단 전기는 정상적으로 들어 옵니다. 그런데 현장직원 한 분이 어떤 장비의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콘센트로 나간 전원선을 따라가 보니 기계에 분전함이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히안한 열쇠로 되어 있는데요. 그 라인 여직원분이 열어 주셨는데 안개가 자욱하네요. 뭐가 탔나 싶어 살펴보니 한쪽에 그 을림이 보입니다. 그러더니 한 직원이 아~ 약간 탄내가 나긴 했다고 하더라구요. 분점함이 완전 밀폐형이라 그런지 가까이 갔는데도 탄 내는 나지 않더라구요.

먼저 전원 내리고 천천히 살펴보니 한쪽이 검하게 탔습니다. 저는 트랜스포머가 탄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릴레이가 늘어 붙은 것 같습니다. 릴레이를 떼어내니 안에 있는 코일에 절연이 파괴된건지 단락이 되었는지 한쪽이 빵구가 났습니다. 


14핀 릴레이 인데요. 릴레이만 교체해서 한번 전원을 켜볼라고 하니 일부 핀이 소켓 2개가 박혀서 빠지질 않네요. 그 열쇠구멍에 열쇠 부러진건 마냥 그렇게 됐습니다. 결국 소켓이 없는 관계로 직접 교체는 하지 않았고, 업체에 문의해서 교체도 하면서 점검도 받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부 선이 좀 녹아서 작업을 좀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릴레이 단락으로 인한 전류가 치솟았고 그래서 차단기가 떨어진 것 같아요. 이후 전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차단기를 투입하니 차단기에서 접불이 튀면서 떨어진게 아니였나 싶습니다. 다음주에 방문할 텐데 단순히 릴레이 문제였는지는 그 때 한 번물어봐야겠습니다. 선로에서는 절연도 좋았고, 차단기에도 문제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찾아가면 됩니다. 저는 장비나 기계들은 잘 봐주지는 않는데요. 추후 문제가 발생하면 덤탱이 쓸 수 있기도 하고 다칠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갑자기 전원이 들어가서 기계가 돌아가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또, 이렇게 고쳐주면 계속 고쳐 달라고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을 못해요. 


저는 선로 외에 콘트롤박스도 가끔 봐주는데 예전에 잘 몰라서 헤메대가 업체 부르시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래도 꾸역꾸역 소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 격으로 운좋게 고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조심해야죠. 고치다가 사고 날 수도 있고, 갑자기 전기가 투입되어 아까 말씀 드린것처럼 기계가 돌아가서 사고가 나면 일단 누군가 다친다는게 정말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 추후에 니 책임이니? 내 책임이니? 하니까 서로 얼굴 불킬수도 있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저희 사무실에서 그런거 하지 말라고 합니다. 선로에 문제인지만 파악해 주고 그 이후는 업체 불러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게 효율적인긴 합니다. 

전기는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꼭 안다고 까불다가 다치더라구요. 전기 앞에서는 겸손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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