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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고소작업대 사용법 (or 렌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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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금요일 오후 퇴근하는 중에 주말 오전 그러니까 내일 오전에 전기공사를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순간 짜증이 확 났습니다. 이틀전에 가서 인사하고 정식으로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전기공사를 요청하는 겁니다. 꼭 내일해야 하는 일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네요. 케이블을 끌어줘야 하는데 선 굵기, 길이도 모르니 토요일에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습니다. 

토요일에 들어가보니 저 높은 곳에 트레이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순간 혼자서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요. 아나... 

 

높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고 하는데 뭐가 있다는 건가 싶었습니다. 암튼 설명을 듣고, 선하고 슬리브 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선도 다른 곳에서 쓰던 선을 대신해 그 선을 쓰기로 했습니다. 전라도 어디에 있던 업체였는데 저희 동네로 이전해 왔습니다. 무지하게 바쁜 것 같습니다. 


공장밖에 나가 그 트레이 작업한다는게 뭔가 싶어 보니 '어~ 렌탈이네요' 렌탈있으면 편하긴 하죠. 정확한 명칭은 고소작업대라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그냥 렌탈이라고 해요. 제가 전기공사 다닐 때 영화관하고 공장 작업할 때 몇번 탔었는데요. 그땐 뭐 조공이라 많이 타 볼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타보고 됐습니다. 전기공사 노가다를 뛰어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경우죠. 어디서 렌탈을 타볼까요? ^^


오랜만에 렌탈위에 올라갔는데요. 어~ 뭐냐? 전원 넣는 키도 없고 버튼도 없어서.... 한참을 찾았는데요. 이 녀석은 긴급제동버튼(비상버튼)을 뒤로 잡아 댕겨야 하더라구요. 전원을 끌때는 비상버튼을 눌러 끄는 시스템이네요. 전원을 키고 끌땐 비상버튼을 당기거니 밀면 됩니다.


전원을 키면요. 운전 콘트롤 박스에 버튼이 여러개 있습니다. 렌탈을 움직이려면요. 두개가 동시에 작동되어야 해요. 첫번재는 악셀레이터같이 생긴 발판식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우측 운전대에 해당하는 콘트롤 박스에 있는 일자형 손잡이 부분에 있는 레버를 움켜쥐어야 합니다. 방아쇠 같죠? 두 녀석이 동시에 투입이 되어야 '비~~빅 비~~빅'거리면서 운전을 알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이동하는 것에 대해 알아볼게요. 고소작업대 전진, 후진, 렌탈 상승 하강은 다 손잡이를 앞으로 뒤로 하면 됩니다. 밀면 전진, 상승 뒤로 당기면 후진, 하강입니다. 그런데 그 전후진과 상하강을 구별하는 버튼이 바로 두개의 버튼입니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전진을 하구요. 우측 버튼을 누르면 하강입니다.(두 버튼인데 워낙 많이 사용해서 다 지워졌네요. 암튼 두 버튼이 전후진과 상하강 전환을 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전원 키는것만큼 찾았던건 방향은 어떻게 했었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방향에 대한 녀석은 바로 손잡이 맨 윗부분에 있답니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움켜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좌우로 눕히면 되는거 아니였던가 싶었던 기억이 있는데 전혀 아니구요.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누르고 있으면 좌우측 끝까지 방향이 바뀝니다.


추가적인 설명으론 렌탈을 사용하다보면 살살 가야 할 구간이 있죠. 굉장히 좁은지역이나 최대한 가깝게 붙어야 할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이 버튼을 누르시면 속도가 3분의 1로 줄어들어 섬세하게 조작이 된답니다. 


이외에 렌탈을 좀 길게 할 수 있는 것도 있는데요. 고정쇠를 풀고 잡아 댕기면 된답니다. 굳이 할 필요 없을것 같아 사용하지 않았구요.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소작업대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요.

1. 렌탈 상승할 때 전기로 쭉 올라가기 때문에 그냥 올라갑니다. 확인하지 않고 올라가다가 잘 못하면 상수도 같은곳이나 다른 기기들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꼭 주변을 확인한 후 상,하강을 해주세요. 하강시에 자꾸 설치하려는 전선이 렌탈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그럴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바퀴로 전선 밟으면 피복이 벗겨질 수 있으니 바닥에 전선이나 다른 기구들이 닿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미리 치워나야지 혼자 작업할려면 힘듭니다. 

3. 충전은 미리미리 하자. 고소작업을 하다보면 충전하라는 소리를 알립니다. 그런데 무시하가 작업하다보면 결국 높은 곳에서 멈출때가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 한번은 그냥 고소 작업대 잡고 유격훈련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그랬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충전을 해두세요. 충전은 대부분 220볼트 콘센트기에 꽂아만 두면 됩니다. 


이것으로 렌탈 작업을 했구요. 다음주에는 공장 천정에 있는 투광기가 안된다고 하는데 전원선좀 찾아 달라고 하는데 다음주에 확인해 봐야겠네요. 아주 일복 터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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