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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71 상추CEO - 류근모 지음 / 지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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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CEO - 류근모 지음



워낙 많은 작가님이 소개하기도 하고, 또한 여러 매체에 자주 노출 되어 한번 읽어보겠노라 벼르고 별러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상추 CEO 이 분은, 조경사업 실패 후 충주로 귀농하여 무일푼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상추를 자신의 첫 작물로 선정한다. 지인 분을 통해 유기농 상추를 재배하기 시작하며, 유기농 상추를 모티브로하여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유기농 기업을 일구게 된다.




줄거리를 너무 간단하게 써서 죄송 할 지경이다. 그 과정은 감동적이기 보다는 짠하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구나! 란 생각이다. 사람들이 결과물에만 집착하여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놀라운 사업을 일으킨 줄로 만 안다. 특히 하루 500 Km 운전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남 들 보통 1년에 2만 탈 때, 한달 1,2만킬로 탄다고 하니 장거리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이 고충을 충분히 알거라 생각한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유기농 상추 하나만을 보고 농사를 짓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쌈, 채소 등을 계속해서 내 놓아 시장에 선보였다. 재배에서부터 판매, 영업까지 상추에 직,간접적인 일을 모두 섭렵했다.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김영식회장도 쑥으로 홈런을 치고도 계속적으로 후속 제품을 연구하고 계발 하였다. 기업인이라면 규모의 경제인 것을 알고 있기에 계속적으로 후속타를 세상에 내 놓으며, 홈런 망상에만 빠져 있지 않고, 단타 내지는 진루타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계속 만들었다.

  

지난 번 돈키호테2편 독후감을 보면 알듯이, 꿈을 잃은 돈키호테는 결국 몇달 동안 우울증을 앓다가 죽고 만다. 여기 이 류근모 사장도 돈키호테와 같았다.


'최고를 향한 도전은 내게 삶이다. 과연 내가 언제까지 도전 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시도하지 못할 때 아마도 그것은 내게는 죽음의 순간이리라. 이 육신이 살아 있을 때까지는 도전해 보는것이 삶에 대한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편안한 삶이 그립다면 그 때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나는 내 한계에 도전할 것이다.'  돈키호테는 꿈을, 김영식 사장은 '못팔면 죽는다' 자신의 사명감을 이런 것이 결코 쓸데 없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사무실이나, 화장실에 이름을 붙여 놓는다. 채근당, 그리고 그 화장실 이름이....'늘시원'. 사소한 것에 이름까지 붙이는 분이라면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기농 채소들은 얼마나 많은 애정과 정성을 쏟을까? 이 분에게는 책에서처럼 상추는 하나의 작품이다. 그리고 그것을 키우는 사람은 예술가이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인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상추를 심겠다.' 너무도 유명한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을 그 분이 자기화 하였다. 이 말을 또 다시 이렇게 말했다. '삶과 죽음은 우리 인간의 뜻이 아니다. 성공과 실패 역시 우리 인간의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하늘의 뜻이라면 실패도 겸허히 받을 수 밖에 없다. 대신 비롯 솟구치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다시 상추를 심을 것이다.'


쓰러지면 일어서고 쓰러지면 일어서는 류근모 사장의 집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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