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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73 혼 창 통 -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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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창 통 - 이지훈 지음


어떤 경로로 알게된 책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읽기 맘 먹은 것은 처음 접한 쌤앤파커스 책이였다.

이 작가님은 조선일보의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이였다. 이 위클리비즈는 '프리미엄 경제 섹션'을 근저로 두고, 소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만든 섹션이라한다. 이 분은 최고의 석학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공통점을 여기 이 책에 담았다. 그것이 바로 혼! 창! 통!

혼창통의 의미는 책을 펴자 마자 알수 있다. 

혼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창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혼이라는 것은 결국 꿈, 비전, 영감, 영혼 같은 그런 의미로써의 다른 말이다. 한 줄로 이책을 요약하자면 '혼자만의 꿈이 아닌 이타적인 꿈을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기업인, 직장인들 분들한테 많이 읽히지 않을까 한다. 사례의 8할은 거의 기업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억나는 몇 건을 소개 하자면, 

먼저,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회장이다. 이분은 내 생각으론 자기계발서만큼에서는 월드 스타다. 특히 그의 스토리 중, 19살 때 창업하여 그의 원대한 꿈을 직원들에게 얘기하니, 딱 2명 있던 직원 마저도 나가게 됐다는 이야기는 레전드다. 10년 단위로 자신이 목표와 꿈을 구체화하였으며, 그 계획은 그가 80대까지 되어 있다고 한다. 

또 이 책에서는 리더들이 자신의 사업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눈앞을 보고 있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 백킬로미터 앞을 보라. 그 곳은 잔잔한 물결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근시안적인 시야가 아니라, 80대에서 지금의 나를 쳐다보는 시야를 갖으라고 조언한다.

편견이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사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정말 놀라웠던 예가 다음과 같다. 

혹시 하늘로 쏘는 로케트의 넓이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아는가? 정말 어이없게도 로케트의 넓이는 바로 '철도의 폭'이라고 한다. 예전 운송수단으로 철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럼 철도의 폭은 무엇에 의해서 결정 되었는 줄 아는가? 바로 말 두마리가 끌 수 있는 전차 폭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결국 로마 도로의 폭이 로케트의 폭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인간은 2,000년 전 말 두마리의 엉덩이 폭으로 도로의 폭과 로케트의 폭을 정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 정말 이런줄을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창통의 이 3가지 덕목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수긍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혼창통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대가(임원)들 마다 생각이 다르다. 어떤 분은 혼에 무게를, 어떤 분은 창에, 또 다른 분은 통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은 자신의 처한 상황에 잘 맞게 골라서 적용하면 된다고 한다. 적용할 사례가 없다면 새로이 만들면 된다고까지 말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앞에 사례나 우리가 알고 있던 대가 즉, 일명 구루들이 하는 말은 우리에게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말을 곱씹고 치열하게 생각할 때, 비로서 진정한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몇년전 케이블 채널 모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유명인들의 노래를 모창 하는 이유가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수의 영혼을 카피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 말도 작가님의 말에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정답을 찾기보다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고유한 지혜와 혜안을 내 스스로 얻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위에 즐거운이 수반하는건 당연하다. 모창하는 것도 결국 지기화 된 영혼과 색깔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흥미로운 점은 100여권이 넘는 참고문헌들이다. 다만, 찰스 핸디가 쓴 책이 몇 번 거론 되는데, 일전에 읽다가 '이책은 뭐지'하고 덮은 책이었다.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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