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난방필름 위험하네...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예전에 한번 전기 필름난방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요. 오늘도 보고 왔는데 노후화가 되다보니 좀 위험한것 같아요. 요즘에 전기필름난방이 예전보다 성능이나 안전면에서 잘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2018/07/10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전기난방필름 열의 취약성

얼마전에 아는 지인이 묵는 숙소에 갔다가 큰일 날뻔했습니다. 지나다가 잠깐 들렸는데요. 아무도 없어 그냥 갈까 하다가 운이 다았는지 나가는 찰라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말하길 전기 난방 콘트롤러에서 자꾸 뭔가 탁탁 튀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번 보러 가보니 방 한쪽 끝에 온도 콘트롤러가 있는데 정말로 작동을 하니 탁탁 튀는 소리가 납니다. 콘트롤러에서 뭐가 타는 건가 싶어 차단기 내리고 냄새를 맡으니 탄내는 없었습니다. 이후 새 콘트롤러로 바꿔서 장착 했습니다만 여전히 이상한 소리가 나서 한번 귀를 가까이 대고 들어보니 콘트롤러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였습니다. 

뭔가 싶었던 찰라 온도콘트롤러에 난방필름으로 연결되어진 kiv선을 따라가 보니 선이 나온부분 사이에서 연기가 살살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순간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난방필름 특성상 모두 병렬로 연결 합니다. 병렬로 연결하면 전원이 들어가는 부분에 있는 난방필름에 큰 전류가 몰려 과도한 열이 발생합니다. 가물가물한데 키르히법칙에 의해 전류가 병렬로 갈 때는 숫자 만큼 전류량이 줄지만, 전원의 가까운 부분에 있는 전압선과 중성선은 모든 전류가 모두 걸리게 되죠. 물론 그 전류가 허용전류 안인 15암페어라 전선은 괜찮았지만, 난방필름이 접속부는 거의 녹거나 산화 되었습니다.(병렬회로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공부좀 해야지 원...)

결국 난방공사를 할 수 없기에 화재발생이 우려 되는 부분만 임시방편으로 보안 및 분리 분리했습니다. 아무래도 방의 구석이기 때문에 그곳까지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기에 난방필림 2장은 죽이기로 하고 이전 난방필름에서 다이렉트로 난방 콘트롤러에 연결했습니다. 

슬리브로 찍어서 연결했고, 혹시나 열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싶어 고무테이프에 절연테이프로 2중에 3중 처리했습니다. (전류가 14밖에 걸리지 않아서 좀 오바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에 전류 측정할 때도 14A였고, 제거하고 직접 연결했을 때도 14A였던걸 봤을 때 두 난방필름 녀석은 이미 죽어 있던 것 같습니다. 

난방필름 접속점이 다 녹아내려서 일단은 전기테일프로 붙여 놨습니다. 어차피 뭐 전기가 들어가지 않아 붙이지 않아도 상관없겠지만요. 그런데 중요한건 이제 살아 있는 녀석인데요. 2장에 난방필름의 접속점은 거의 탓고 좀 괜찮아 보이는 녀석도 열에 의해 경화되었다고 할까요? 암튼 상태는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아서 열에 강한 고무테이프를 발라주었습니다. 바닥이 나무바닥이라 고무테이프가 아주 잘 버텨 줄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임시처리한 후 난방필름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추후에는 난방필름업체 불러서 서비스를 한번 받아 보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니다보면 난방필름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노후화라는 점입니다. 그 싼 전기장판을 3년에서 5년정도 사용하다가 바꾸는게 맞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고장이 날때까지 쓰는데요. 고장이 난다는건 뭐가 타서 되지 않는 경우까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많이 쓰거든요. 얼마하지 않은 전기장판도 고장 날때까지 사용하는데 시공비도 들고 번거로운 전기난방필름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그러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만큼 주기적인 점검확인 및 교체공사를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전기필름 난방업체에서도 이런 병렬(점프)로 할때, 최초 인입선에 대한 전기선의 보강조치 및 점프 방식의 변화를 모색했으면 합니다. 전류가 모이는 인입쪽의 난방필름의 열에 대한 차등을 주어 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볼수 없는 장판 바닥에 깔리기에 확인할 수 없어 센서 등을 달아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기필름난방이나 전기 장판이 돈이 안들이고 난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 저도 압니다. 그러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된 만큼 어떠한 대책에 강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