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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태양광 발전소 모듈 각도를 낮춰보자(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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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 안전관리 관련하여 산자부 실태조사가 나와서 좀 웃픈 일이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게 뭐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인할 거면 다 확인하던가? 또 이해가 된다고 그건 제끼고 하고... 이건 해야 한다고... 뭐 별 신경은 안쓰이는데요. 기분은 좀 안 좋더라구요. 기술직 공무원 하세요. 괜히 이걸 해서...ㅠㅠ

가득이나 젊은 사람도 없는 이 업계, 더 할 맛 안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별루 하고 싶지 않아서 다음에 할 기회가 있으면 그 때 하겠습니다.  

태양광 발전소 중 제가 관리하는 곳은 발전량인 큰 곳 2.7[MW] 정도 되는 곳도 있고 30KW 작은 발전소도 있습니다. 대부분 1000KW 이하이나 요즘엔 3메가까지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1.5MW 좀 안되는 발전소 모듈 각도를 변경하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작업을 했는데요. 각도에 따라 발전량이 얼마나 나올지 저도 궁금하네요. 

각도 변경에 있어 견삭기, 스패너, 임팩렌치, 임팩드릴이 사용됐습니다. 우선은 이 발전소에 경우 모듈을 지탱해주는 볼트와 너트가 너무 컸습니다. 밀워키 12볼트 임팩 렌치로 풀어도 풀리지 않더라구요. 사이즈는 36mm이고, 다른 발전소는 이보다 다 작았습니다. 허나, 사실 이 지탱해주는 볼트, 너트가 꽉 조여 있는게 아니라 하단에 있는 고정하고 있는 볼트 30미리만 풀리면 쑥 내려와야하는건데 그냥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풀리지 않았습니다. 

파이프렌치, 견삭기 모두 안되어서 이거 큰일났다 싶었는데 결국 스패너 한쪽을 자른 후 1.5미터 파이프에 끼어서 재끼는 걸로 했습니다. 한명이 너트를 견삭기로 잡아주고 다른 한 명이 스패너에 파이프 껴서 돌리니 돌아가더라구요.

그렇게 잘 풀리지 않는걸 살짝 풀어 놓으면 4명이 한조가 되어 아래 지지하고있는 볼트 4개를 풀러 각도를 조절후 다시 조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36mm는 조이지 않을까 하다가 임팩렌치로만 조였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7명인가 8명인가 하니까 모두 다 각도 조절할 수 있었구요. 덕분에 임팩드릴에 육각비트를 꽂아서 사용할라고 했는데 결국 멈치가 부러져 임팩안에 박혀 AS 보냈습니다. 임팩드릴 2개가 그랬는데 다행히 무상으로 고칠수 있었습니다. 임팩 렌치가 갑이구요. 다른 태양광 전기공사 하는 분 보니 마키다 18볼트로 조지더라구요. ^^

하루 아주 야무지게 했는데요. 원래 공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사람들이 다음엔 자기 부르지 말라고 하네요. 저도 3일동안 앓았습니다. 그 공사 하는 분이 하루만에 했다고 하니 아이고 딱 맞게 했네라고 하시기에 다음부턴 다들 안하신다고 하니 웃으시더라구요. 

온몸이 다 아프고 특히 허리와 하체가 말을 듣지 않더라구요. 다른분들은 나이도 50~60대라 더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이번에 비용하고 발전 정도에 대해 사업주가 확인해 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계속 하실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발전량이 좀 오른것 같긴 하더라구요. 정확한 수익은 올 가을 되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태양광이 늘어서 각도 조절도 해줘야하고, 또 다음주에는 예초기로 수목 제거도 해야하는데 사람이 없어 큰일입니다. 나이 많은 분들은 안하신다고 하고, 그나마 할 만한 분들은 그 단가 가지고 안한다고 합니다. 각도 조절할 때 20만원, 예초기 돌릴 때도 20만원인데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해는 갑니다. 이틀 일할 인인데 하루에 끝냈으니 말이죠.

전기일도 복잡한데 전기 외에 일도 정말 힘듭니다. ㅠㅠ 이러니 안전관리 사람이 없지 특히 젊은 사람.... 잠깐 하기엔 괜찮은데 오래하기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은퇴하고 하기엔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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