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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전등라인 누전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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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제 거래처인 공장에서 2층 사무실 천장 전공구를 통해 누전을 잡으려고 했는데요. 너무 심각해서.. GG쳤습니다. 좀 사진을 찍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 업체는 이전 회사의 어떠한 인수인계 없이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입주한지는 한달 정도 되어서 아직도 많은 부분이 정비 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 책상 하나 없는 상태이고, 콘센트는 어떤건 들어오고 어떤건 나가고...분전함에 차단기 중 전등라인 차단기가 누전으로 떨어졌습니다. 

우선 ELB OFF시키고 부하쪽 절연저항 측정하니 모두 0[메가오움]입니다. 일전에 눈과 비가 올때 측정하고 며칠 지난 오늘 왔는데요. 그 때는 특정한 곳에 물이 새는게 아니라 천장 누수와 결로가 산발적으로 발견되서 누전 찾기는 불가능해, 당담자와 천장속 상태가 어떤지 확인만 하게 됐습니다.


바로 다행히 천장에 사람이 다닐 수 있으나, 양쪽 끝으로 갈수록 지붕형으로 되어 있기에 양쪽 끝단에 다달았을 땐 오리걸음으로 걸어야 했고 마지막 H빔 사이로 포복을 해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포복해 들어가면 쪼그려 앉아 복스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은 났습니다. 

제일 먼저 복스가 있는지 찾았습니다. 다행히 분전함 근처에 사각복스(BOX)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차단기에서 좀 눈여겨 봤던 누전차단기 2차측의 부하로 날라간 선. 그 선이 매우 굵다는 것 염두해 두었습니다. LED등 수십개를 켜는 전원이다보니 굵은 선을 쓴 것 같았습니다. 


전원선은 각 스위치 전원으로 갔습니다. 3가닥 갔는데 하나는 바로 옆에 있던 스위치, 우측 부엌 스위치, 그리고 반대편에 있던 방에 스위치였습니다. 이후 제일 먼저 스위치에서 5개의 전원선을 분리했습니다. 이후 각 CD관에서 온 중성선이 묶인 녀석도 같이 풀어줘서 어떤 라인이 문제인가 확인하는 순간. 각 라인의 선인지는 CD관에 날아간 선을 확인하면 되겠죠? 암튼 그렇게 확인하는 순간 '아놔...' 

한 라인 빼고 모두 다 누전입니다. 의심 나는 곳을 좀 잘라서 확인을 할까? 아니면 반을 나눠서 점점 범위를 줄여가는 방법으로 할까 고민을 했는데요. 여기저기서 선을 따다 빨랫줄 마냥 되어 있어 어느 선이 어느 선인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장장님하고 같이 올라왔을 때 공장장님이 말씀하시길 '군데군데 날선을 노출로 하다보니 결로 생길 때마다 누전 되지 않을까 싶어 다시 할까 싶다'하시길레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또한, 결로와 누수도 함께 보안해야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배선을 다 거둬 내고 난연CD관을 이용해서 배관을 쳤으면합니다. 절연전선 HIV를 그냥 쓴 것도 있고, 로맥스 전선도 보이더라구요. 많은 곳을 가봤지만 이렇게 엉망인 곳은 처음이네요.

마음 같아선 좀 많이 살려 놓고 싶었는데 부엌 전등라인만 하나 살렸네요. LED등이 50~60개 정도 되는데요. 이걸 하나씩 찾을라고 했으면 오늘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또, 이거 잡아도 나중에 또 문제 될까 걱정이었는데 배선을 다시 친다고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어차피 치실것 같았는데 그래도 좀 명확하게 확인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누전을 확인해 봤습니다. 


아~ 이 곳에 시설관리 이신분도 있고, 공무인 분도 계셨는데 전기를 하는 분은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부하를 전원에 연결하려고 하는데 뭘 확인하려고 하다가 단락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즉, '펑'소리와 함께 아크가 튀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직원들이 전기 관련된 일은 손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전기가 무섭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과 저의 차이점이라곤 제가 전기를 조금 더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쪼금. 물론 제 자랑하는게 아니라, 이 분과 나의 차이점이 여기서 나는것 같아요., 왜 단락사고가 났는지 그 이유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는 사람은 그 부분을 조심하고 주의해서 하고 모르는 사람은 어디서 뭐로 인해 전기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얼마전 특고압수전설비에서 압축형 AISS에서 한 상이 빠지지 않는걸 경험해 봤습니다. 원래 전원을 차단하면 완전 조용한데, 이번에는 뭔가 변압기 소리 같지도 않으나, 이상한 전자파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립니다. 저는 속으로 개방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비접촉검전기를 대보니 아닙니다. 울리더라구요.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다행히 전기검사를 할 때여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분들도 있었기에 사전에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고 만약 혼자 무언가 정전사고나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혼자서 처리했었다면 사고가 날 수 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22,900V)이기 때문에 한전책임 분계점은 개폐할게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섬득했습니다. 하물면 보이지 않는 AISS는 어떻게습니까? 한 상이 빠지지 않을수도 있을 때가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겠죠? (저는 AISS 개방 여부를 확인할 땐 변압기 소리와 계량기로 확인하는데 2상 나가도 계량기의 전원이 들어오는지는 이건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예전 사수분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전기 잘하는 건 다른 것 없다 전기사고가 안나는 것이야. 전기 사고 나면 그건 전기기술  빵점이야. 아무리 지식이든 기술이든 많이 알아도 그건 0점이야 0점' 즉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란 말입니다. 전기 특히 고압사고는 치명적입니다. 특고압전기사고로 목숨을 건저도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게 전기사고입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사실 저희는 특고압설비는 안만지단다 쳐도 저압에선 활선인 상태로 만집니다. 예를 들어 저압선로인 공장은 인입선은 내릴 수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그 공장 메인 차단차단기를 교체할 때도 그렇고, 일반 상가, 공장 등 메인을 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참 위험한 작업입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전기 상태로 작업을 해주길 바랍니다. 불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정말 조심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그 끝엔 이렇게까지 위험하게 자업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럼 그 끝엔 또, 22900볼트도 활선으로 하는 전기 선배들이 생각 납니다. 사고가 없는 줄 아시는데 특고압 활선 사고로 매년 50여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치명적인 재해를 입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살아도 사는게 아니랍니다.)  


전기를 하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 전기 환경이 참 비통합니다. 동남아 국가와 비슷합니다.. 동남아 국가가 발전해야 우리도 그때야 발전하는건가 싶습니다. 참 안타까워요. 전기 후진국 대한민국. 

누전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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