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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83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 지음 /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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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


요즘 힐링 받고 싶은 마음과 머리속이 가벼워 질수 있는 책을 알아보던 중 혜민스님의 책을 만났다.

예전, 혜민스님의 강연을 갔었다. 그 분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는게 옥의 티였지만.

뭔가 바라고 갔던 강연장이였지만, 평범하면서 소박했던 것 같다. 그 분의 이름과 명성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무언가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 당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강연이 소박하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쉬운 건 아닌 듯 하다. 느낌이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무언가 보이려는 모습이 아니고 자연스러움 같다. 굳이 꼭 알아야 하고 몰라도 아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르면 모른다고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 같았다. 

우리 지역에서 그렇게 많은 관객들이 모인 적도 처음 보거니와 호응 역시도 여기가 정말 내가 자란 동네가 맞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이고 들썩이는 리액션에 나도 놀랐다.

혜민스님의 격려와 응원이 고스란히 담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이제야 읽게 됐다.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은 책이 것 같다.


 

이번 리뷰는 혜민스님의 가슴 와닿는 글귀로 대신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감정의 수위가 비슷하거나 살짝 차이가 나는 것이 좋아요

한쪽이 너무 빨리 과도하게 좋아하면

부담되거나 무섭거나 귀찮아지거나 합니다.' -P 53

 

 

'무언가를 새로 배운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쪽팔리는 경험을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것도 모르느냐고 무시도 당하고,

잘 안 되는 자기 자신이 싫어지기도 하고요

그 과정을 못 하겠다면 평생

외국어도 운동도 악기도 운전도 일도 배울 수가 없어요" 

- P 134

 


 

'생각을 많이 하면 무엇을 하기 힘듭니다.

그냥 바로 해버리면 되는데, 생각을 자꾸 일으키며 저항하니까

'못한다. 힘들다. 어렵다'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머리가 맑고 생각이 없을 때

바로 그 일을 해버리세요

시간 지나면 또 저항하기 시작해요.'


 

'완벽하진 않아도 85%센트 정도 괜찮다 싶으면 넘기고 다른 일을 하세요

완벽하게 한다고 한없이 붙잡고 있는거, 좋은 거 아닙니다.

왜냐하면 완벽이란는 것은 네 생각 안에서만 완벽한거니까요." - P137

 


 

'천둥 치고 장대 같은 비가 한참 내리고 난 다음 날

파란 하늘과 푸른 산을 바라보면

그 빛깔이 그전보다 훨씬 깊고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도 천둥이나 장대비 같은 큰 시련의 시간이 지나가고나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가 온다고 그 비가 지나가길

마냥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빗속에서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세요'

- 작가 미상  -  P 150

 

'다른 사람의 흠 같지도 않은 흠을 잡아서

그것을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지 말아요

고수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챕니다." 

- P 155



'삶에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 많지요

자식이나 남편, 아내, 친척, 친구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사랑을 줄 수 있지만,

그들의 행복은 결국 그들에게 달려 있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압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주고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행동하고

책임질 수 있게 놔두세요 아파도 봐야 면역력도 길러지잖아요


무조건 대신 아파주려고 하는 것,

사랑하는 이에게 오히려 안 좋습니다.'


'제자를 너무 애지중지 아끼면 그 제자 망쳐요

자식 교육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엄청 공을 들인 첫째 아이보다 관심이 덜했던

둘째나 셋째 아이가 더 효도하고 더 잘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P 173

 

 

'장작에 불을 지리펴면 장작과 장작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장작들을 빈 공간 없이 너무 촘촘하게 붙여놓으면

숨 쉴 공간이 없어 불이 잘 붙지 않습니다.

 

우리삶도 이처럼 쉼의 공간, 비움의 시간이 없으면

아무리 귀한 것들로 가득채웠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전혀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귀한 삶의 오나성은 우리가 귀하다고 여기는 것들보다 비어 있는 쉼의 공간이 만들어줍니다.' -P 238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내 눈앞의 사람이나 풍경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금 눈앞에 있는 것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면

생각에 붙잡혀 있던 마음이 생각으로부터 빠져나와요

생각을 없애려 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세요.

망상이 없는 현재에 마음이 와 있어요 '

'

'숨이 편안해지면 마음도 따라서 편안해져요

숨은 생각을 좇아 과거와 미래로 가 있던 우리 마음을

현재로 오게 만드는 놀라운 타임머신입니다.' -P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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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국내도서
저자 : 혜민(慧敏)
출판 : 수오서재 2016.02.03
상세보기



'내 안에는 여러 생각이나 감정들이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그것들 뒤로 조용히 지켜보고 아는 관조자가 있습니다.

그 관조자는 묵묵히 지켜보면서 단지 알 뿐

그 생각이나 감정에 물들지 않습니다.

그 관조자가 바로 우리의 본성입니다.' -242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이 아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고, 또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건대 그 들의 간격이 아직 많이 벌어져 있어서 부끄럽기만하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속에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앎과 행동의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수행하면서 나아가고 싶다.,,,,'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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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언가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고 주장하려고 논리적인 이야기를 펴지도 않는다.

자연스럽다. 인위적이지도 않고 억지스럽지도 않다. 또 나란 사람이 떠오르면 이 상황과 나를 대조하면 무엇이 잘못되 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면 여러 가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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