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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0 정해진 미래 - 조영태 지음 / 북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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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미래 - 조영태 지음


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그려질지 걱정하며 산다. 그 생각의 끝은 뭔가 개운한 맛 없이 떨떠름하게 끝나고 만다. 저출산, 고령화, 경기 침체, 과학의 인력 대체 등 이런한 요소들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암담한 미래를 마냥 기달리고만 있을수 없지 않은가? 내가 예상되는 미래를 파악하여 사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혹자들은 매년 경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직장인부터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분명 어디선가 쾌재를 부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불확실한 미래지만, 미리 알고 잘 준비한다면 장미빛 내지는 그 쾌재를 부르는 그룹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인구학을 바탕을 둔 '정해진 미래'는 메혹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인구가 정해진 테두리로 미래를 본다면 아직 우리에게 승산은 있다. 



앞으로의 10~15년의 미래, 사회적 구조는 이미 정해졌다고 한다. 다만, 그 속에서 개인의 미래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래의 사회적 틀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각 개인이 잘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찬란한 미래를 맞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미래'는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비서가 될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통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시점, 다시말해, 인구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막연하지 않고 어느정도 윤곽을 볼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콜라병이 누군가에겐 그저 동그란 원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되기도 한다.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리가 사물을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이에겐 이 책도 하나의 다른 시각을 제공해 미래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되어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다섯 개 챕터로 나뉘지만, 내 머리 속은 크게 두가지 경제, 교육 정도로 나뉜다.


경제에 대해 얘기 해보자면,

첫째, 포인트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신화는 계속 되고 있지만, 가족의 개념이 많이 사라지고 1~2인 가구가 매년 늘고 있다. 그리하여 대형 평수는 지고, 중소형아파트가 투자의 제격이라고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인구적 관점에서 보면 실제 구매 할 인구보다는 구매로 이어지기 어려운 고령인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기에 그들이 과연 소형아파트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릴려고 할지 미지수라고 한다. 소형이든 대형이든 노령인구에겐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원하기에 부동산 투자는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요즘 과잉 공급으로부동산의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둘째, 직업의 경쟁이다. 고령화로 인해 점점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젊은 사람의 비율이 점점 줄어 든다. 허나, 60대에 퇴직한 어르신부터 70~80대까지 용돈 정도 버실려고 일을 계속 하기를 원하신다. 힘이 닿는다면 그럼 그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자연스럽게 고령인구는 20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하게 된다.(비전문화되고 숙련도가 필요하지 않는 그런 일) 20대는 이제 막 사회에 나왔기에 다 새롭게 배워야 한다. 그 어떤 일도 무경험이기에 숙련도가 필요 없는 일에 종사한다. 그런 일은 노인들이 할 수 있기에 점점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던 일도 노인들의 차지가 된다. 예를 들면, 주유소, 세차, 편의점, 공장 단순 노무, 일용직 등 젊은 사람이 하던 일들을 어르신들이 일하는 걸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다. 앞으로도 퇴직한 노인분들이 더 많은 곳에서 종사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70대는 노인이라고 하기보단 나이 많은 아줌머니로 느껴진다.

셋째, 규모를 작게 만들어라. 이제는 처출산으로 인해 다양한 부분에서 그 타격이 갈 것이다. 10~15년 뒤면 생산인구가 많이 줄기에 그 만큼 사회규모도 축소 될 것이다. 소비할 수 있는 인구가 줄다보니, 당연히 그 전반적인 시장 자체가 준다고 한다. 그래서 다운사이징이라고 하든가? 자신 무언가 준비한다면 앞으로 규모가 작아 질것에 대해 준비하라고 한다. (교육이 제일 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점점 학생 모셔 오기 힘들고, 교수, 교직원들은 점점 둘고, 또한 대학가는 더욱 위축, 축소 될 것이다.)

 


두번째 교육적인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정말 핵폭탄급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선생님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임용고시였다. 현재도 수만명의 사범대와 교대 학생들이 매년 졸업한다. 그런데 갈 곳이 심각하게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중학생 한 학급이 20명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허나 가르치는 선생님은 담임, 부담임으로 운용되어 한 선생님 당 맡아야 하는 학생수가 10명정도 된다. 선진국의 경우도 13.6명이라고 한다.(외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저출산이였지만, 우리나라는 과출산에서 갑자기 저출산으로 빠졌기에 그 충격이 큰 것이라 말한다) 와~ 정말 심각하지 않은가 우리때만 해도 중학교 한 학년이 700명에 한 반에 거의 50명씩이였는데 정말 반 이상으로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일할 인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은 점점 줄어들는 돼 반해, 선생님은 넘쳐 나고 있다. 그러나 선생님을 뽑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뽑아도 가까운 미래엔 전혀 뽑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들어갈 자리는 없는데 과연 선생님을 자신의 직업으로 고수하는 것을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꼭 해야겠다면 자신만의 무언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대학교 입학생 충원관련해서도 충격적이다. 내가 대학에 가려고 할 때도 미달되는 학교는 많았다. 돈만 내면 갈 수 있는 학교가 수두룩 했다. 그렇게 졸업해도 남들 입에 오르락 거린다. 또 요즘엔 부실대학 명단이 매년 뉴스에 나오기에 차라리 학교를 그만뒀어야 했다며 몇명 후배 한숨 짓곤 했다. 이제 부실 대학교이 문을 닫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작가가 말했 듯이 19세에 대학교를 간다는 생각과 개인적으론 대학교를 꼭 가서 출석해야 하는 것도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선진국 처럼 다양한 연령층이 대학을 가며, 꼭 off라인으로만 운영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법도 모색해 봐야겠다. 몇 년 뒤면 인서울 외에 대학들은 거의 없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읽고 나니, 이제는 학교와 학생의 관계가 이전과는 조금 달라질거라 생각한다. 학생을 모셔와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사교육이다. 과연 일류 대학을 보내기위해 사교율을 시켜야 하는가? 월급의 3분의 1, 내지는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빼서 얘들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옳은 것일까 묻게 된다. 앞서 대학은 학생을 모셔가려고 하고, 또 대학은 다양한 연령층을 학생으로 받아 들이려고 하기에 굳이 일명 '사'자 직업을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공부시켜야 할까? 앞으로 그 '사'자 들어가는 직업도 완벽한 철통 밥그릇이 되지 못하기도 하다. 정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기타 다른 변수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일까? 바로 통일이 아닐까 싶다. 통일이 경제적인 상황이나, 여러 요소들이 장기적으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런 장점도 있지만 인구학적으로 볼 때 생산인구를 늘리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통일 후 서독(민주주의)의 출산율은 유지 된 반면, 동독(공산주의) 출생인구는 떨어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동독이 서독보다 더 크게 체감했기에 출산율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인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작아지는 사회에 맞게 생존하려면 인구정책을 정부만이 아니라 기업도 같이 선도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업은 동네 상권도 집어 삼키려하고 몇몇 대기업들은 자신의 세습에만 관심을 갖고 있기에 사회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그런 말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무너졌다.

 

미래에 변수는 단순히 인구학적으로 바라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인구가 많고 적음보다는 그 인구안의 많은 요소들에 의해 달라진다고 한다. 인구수에 의해만 미래가 정해진다면 미래는 간단히 해결할 것이다. 그 안에 많은 요소가 서로 얽혀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 낸다. 그럼 우린 그런 변수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하고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해진 미래에서 우리가 각자도생이든 협력하여 모두 공생하든 이러한 사회적 흐름. 거스를 수 없는 정해진 미래는 존재한다. 본인이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바탕을 토대로 자신의 반경을 염두하며 움직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책속에서 한 얘기를 끝을 맺고자 한다.(이 말이 작가님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이유는 최소한 두가지다. 하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정해질지 알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인구는 사회의 변화를 결정하는 데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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