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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실외 전기선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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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난 다음날입니다. 햇빛이 나는 곳은 눈이 녹고 그렇지 않은곳은 여전히 빙판입니다

오후 2시쯤 사무실에 복귀해 밀린 서류업무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무실 밖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차가 펑크가 났거나 아니면 우유팩이나 밀폐된 용기를 차가 밟았을 때 나는 정도에 소리라 여겼습니다. 일이 밀려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일을 어느정도 정리됐을 때 똑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뭐지?' 그냥 직감적으로 펑크나는 소리가 하루에 2번 날 수 없었기에 사무실을 밖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왠걸 전기선의 스파크를 내면서 타고 있었습니다. 


전선 스파크

깜짝 놀랐기도 했고, 뜬금없이 왜 선에서 불이 타는 걸까 싶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다가가니 단선된 한쪽에서는 불이 올라옵니다. 전원선인가 싶었습니다. 단선이 된 두 선을 따라 가니 한쪽은 간판쪽, 하나는 실내로 연결됐습니다.

먼저 불에 타고 있던 한쪽 선은 어디서 왔는지 찾아가 봤는데 알 수 없었습니다다. 선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문도 잠겨 있었습니다. 불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폭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펑'하는 소리가 꽤 컸고. 간판쪽의 선은 고정하고 있던 선의 의해 피복이 벗겨질 정도였습니다. 또 탄 흔적으로 봐선 정말 여기에 뭐라도 있었으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그을름이 심했습니다. 차단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기공구를 찾으로 차로 가면서 나머지 간판쪽에 간 선을 확인해 보니 불에 탄 선은 간판에 연결 되어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간판은 다른 선으로 연결 되어 있고, 이 선은 그냥 남는 선입니다. 전에 공사하는 분이 선을 죽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절연테이프로 끝을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전선 피복 벗겨짐


우선 살아있는 상태에서 절연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벤치로 그냥 잡으면 100% 쇼트 날 것 같아 나무젓가라을 잘라 전압선과 중성선을 분리하려 했지만 나무젓가락이 그냥 타버립니다. 빼쪽한 부분이 그대로 타버리네요. 결국 벤치에 절연테이프를 꽉 감았습니다. 이후 전원선쪽에 있던 2선중 먼저 타지 않았던 쪽 선(중성선)을 잡아 한쪽으로 뺐습니다. 그리고 서로 닿지 않게끔 길이를 좀 짧게 잘랐습니다.  이후 전압선을 감았습니다. 조심 또 조심...처음 테이프를 되니까 불씨가 생기면서 전선이 조금씩 또 타는 걸 볼 수 있었다. 멀치감치 떨어져서 단선된 쪽으로 절연테이프를 감고 2회정도 감고 나서는 좀 타이트하게 감았다.


전선 화재


이후 중성선을 그대로 감았습니다. 부하쪽 즉, 간판으로 쓰던 단선된 선도 절연테이프로 감았습니다. 시공에 사용하는 선같지는 않은데 CD관도 사용하지 않고 시공하여 결국 피복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부하쪽 선을 보면서 몇번 휘니까 갈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판작업을 할 때 철거에 대한 부분은 진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는 선으로 연결했던지 간판으로 가다가 케이블로 연결되었습니다. 이 선은 2층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할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안전에 있어서는 무감각하다는 걸 또 한번 아니, 자주 느낍니다.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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