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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콩순이? 콩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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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린이 날이라 조카들 선물을 챙기다 보니 여자 아이 선물을 뭘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게다가 갑작스레 준비하게 됐습니다. 가게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3세 여자 아이에게 인기가 많다는 콩순이를 알게 됐습니다. 어렴풋이 이 만화를 즐겨 보던 것도 기억났습니다. 그런데 워낙 장난감 가게 안에는 다양한 콩순이 콩콩이가 있다보니 머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일 무난해 보이는 콩순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장난감 가게에 온 다른 집 여자 아이도 이걸 집는 걸 보니 저도 이걸로 구매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조카네 집에 갔습니다. 원래 어린이날 집에 있기로 했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아이들 조카들 보러 가자는 말에 급하게 준비했고, 또 급하게 갔습니다. 찍은 사진도 가는 도중 차안에서 찍었습니다.

기대하면서 도착한 누나네집.그런데 왠 걸 비슷한 인형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입니다. 제가 '누나~ 이거랑 같은거야?' 라고 물으니 '아마 같은 걸껄~' 헉. 옆에 있던 어머니가 그럴줄 알았다고 거듭니다. 장난감 가계에선 그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니.ㅠㅠ 그런데 누나가 말하길 '저 인형 안 좋아해 안 가지고 놀아'. 그냥 반품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사와서 좋아할수도 있어' 하고 인형을 상자채로 조카 앞에 갖다 놓으니 한번 쳐다보고 그냥 엄마한테 갑니다. 혹시나 싶어 다시 앞에 갖다 놓는데 웃긴게 아예 손으로 옆으로 치우고 TV 앞으로 갑니다. 결국 저는 조용히 지갑을 찾아 영수증이 잘 있는지 확인합니다. 


영수증을 찾아보니 다행히 있습니다. 조카 장난감이나 옷을 절대 사지 못하게 하는 누나입니다. 왠만하면 장난감은 빌려서 쓰던가 다른 친척들이 쓰지 않는 장난감을 가져다 놓습니다. 그나마 옷을 사가면 촌스러움에 한번 놀라고 그 걸 이런 돈을 주고 샀다는 데 두번 놀랍니다. 정말 어머니가 이야기 하듯 저는 그냥 가만 있는 게 좋은 듯 합니다. 저 역시도 매번 반품과 교품하기가 너무 힘들다. 

매장 직원이 반품하러 가면 일단 인상을 써서 정말 민망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확실하지 않으면 뭔가 사는 행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제발 반품할 때 인상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아...  조카들에게도 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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