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파무침입니다. 대개 보면 고추장으로 파무침을 해 드시는데 저희 집은 간장으로 파무침을 합니다. 전 간장 파무침을 먹어 버릇해서 간장이 훨씬 낫더라구요. 며칠전 어머니께서 간장 파무침을 한다기에 제가 어떻게 무치는 건지 알고 싶어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원래 제 음식 철학은 계량해서 넣는 음식도 맛있지만 대충 눈 대중으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음식 고수들 보면 맛도 안보고 대충해도 왜 이렇게 맛있는지~ ^^
준비물은 도마, 칼, 파채칼(파채칼 없으면 칼로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건 '백선생 파무침'을 참조하세요. 인터넷에 그에 대한 방법은 널렸어요), 설탕, 간장, 식초, 고춧가루, 맛소금, 큰 그릇 정도입니다. 큰 대파를 2뿌리 정도를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잘라 줍니다. 이후 파채칼로 아래와 같이 잘게 채 썰어줍니다. 예전엔 이 대파만 채썰어봤었는데 눈물이 하도 나서 수경을 끼고 한적이 있습니다.
허연거, 파릇한거 섞어야 이쁘겠죠. 어머니가 잘게 해야 맛있다고 합니다. 파가 연할 때는 굵게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후 설탕을 밥 먹는 일반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반을 넣어주세요. 이미 한숟가락 붓고 반을 넣고 있는 사진입니다.
간장을 넣어줍니다. 진간장을 3숟가락 넣습니다. 저희집에 간장이 따로 넣는게 있는데 제가 엄마한테 우리집에만 특별 비법은 초보를 뗀 후에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이후 식초 두 숟가락을 넣습니다.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반을 넣습니다. 고춧가루가 덜 들어가면 비주얼이 확 떨어져 식욕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넉넉히 넣어주세요.
이후 파무침을 숟가락으로 섞어 줍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맛소금을 넣는것을 까먹었는지 맛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저정도 들어가 맛이나 날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후라이 2인분 정도 들어가는 양 같아요.
어머니가 맛도 보지 않고 다 됐다고 해서 먹어보니 역시 수십년의 경력을 무시할 수 없네요.
예전에 회사생활할 때 이 파무침을 할지를 몰라서 고추장 넣고 간장 넣고 식초 넣고 소금 넣고 그러니 이게 무슨 파무침인지 뭔지 몰라 마법의 스프까지 넣어서 출처 불명의 어떤 것이 됐는데요. 이제는 친구들 놀러오고 그러면 고기 굴 때 마다 제가 파무침 자신있게 해줘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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