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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MCCB(배선용차단기) 400[A] 400[AF] 교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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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미친듯이 바쁘네요. 설상가상 더 바쁘게 됐습니다. 제 거래처는 아닌데 SOS가 있어 한 업체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사실 집에서 가까워서 이상하게 저한테 전화가 많이 옵니다. ㅜㅠ

전화 통화상으로는 전기가 하나도 안 들어온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사무실, 현장, 그 어떤 곳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후 누군지는 잘 모르겠으나, 또 다른분에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니 어느 곳은 들어오고 어느 곳은 안들어온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 모터 같이 탈 수 있는 부하의 차단기는 내려달라고 말씀드리니 잘 모른다고 합니다. ㅠㅠ 

해당 수용가를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COS 단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점에 생각하는 동안 수용가에 도착했습니다. 한번 와본 수용가기이기에 차를 최대한 수전설비 근처에 주차하고 설비를 확인하니 PF, COS가 모두 이상이 없었습니다. 계량기도 확인해보니 단선표시가 없었고 바로 메인차단기 1차측 확인해보니 전압은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메인 차단기 1차측은 이상이 없으니 그 이후에 문제가 있겠구나 싶어 하나씩 찾아볼라는 찰라 '어? 이 녀석 보소' 떻하고 한 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사이 이 곳 사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별거 없었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전기를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하셨고, 오늘은 생산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보다 싶어서 한번 절연을 측정해봤지만 여기서 측정해봐야 병렬병렬병렬이면 거의 절연이 0에 가깝기에 측정해봐야 소용없겠거니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MCCB하고 누전하고 무슨 상관이있겠습니까. 그리고 어차피 걸린 부하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단 차단기 올려봅니다. 

 

'어라?' '이거 뭐냐?' 원래 과전류에 의하거나 어떠한 외부 사고에 의한 차단기 트립은 반쯤 떨어져 있습니다. 위에 사진처럼요. 이때 차단기를 아래로 한번 내렸다고 다시 올리면 올라가는데 내렸을 때 차단기가 걸리지 않습니다. 트립버튼을 눌러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나 싶어 다른 공사업체 형님에게 물어보니 차단기 나간 것 같다고 합니다. 혹시 모르니 케이스 열어서 혹 걸리는지 확인해 보라는데.... 걸리더라도 얼마 있다가 또 떨어진다고 하네요. 그냥 교체해야 할 거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장님께 배선용차단기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전업사에 요청하여 진행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달했습니다. 저도 대타로 와서 제가 교체하기가 좀 그랬고 또, 요즘 미친듯이 바빠 얼른 제 일하러 가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사장님이 교체를 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말씀 하시고 요즘 경기도 어렵고 또, 오늘 하루 날리는 것 아닌가 좀 안되보이더라구요. 저도 생각해보니 좀 그런 것 같아 공구가 없어 공무실에 육각렌치 있느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합니다. ㅠㅠ 사실 제가 자재상 가서 차단기 직접 사와서 하는 거면 왔다갔다 하는 시간만 엄청 걸려 교체작업 하지 않았을텐데 직원분이 마침 그 근처라 제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차단기 사올 때 육각렌치도 맞춰서 구매해 달라고 했습니다.

자재가 오는동안 지난 번에 태풍으로 수목이 쓰러져 수전설비를 덮치는 바람에 COS(컷아웃스위치), MOF(변성기), TR(변압기) 다 갈았습니다. 아~ 여기는 ASS 사용하지 않고 인터럽트를 사용한답니다. 비 오늘날 투입할 때 개 무섭다는....ㅠㅠ 지난번에 교체하고 남은 건 이렇게 널브러져 있네요. 파워퓨즈하고 COS 애자 같네요.


20분쯤 기다리니 직원분이 LS산전 제품으로 구매해 왔습니다. 3P 400[A]암페어, 400[AF]으로 잘 사왔네요. 사진도 보내 줬으니 자재상에서 잘 챙겨 보내 주셨습니다. 또한, 육각렌치도 맞춰서 잘 사와서 한번에 작업을 했습니다. 


우선 메인 차단기만 내리고 작업 했습니다. 부하측 먼저 죽이고 1차 메인 내렸습니다. 이후 2차측 터미널 분리 후 1차 부스바도 육각렌치로 분리했습니다. 오래되서 잘 안돌아가네요.


기존 녀석을 제거하고 새 배선용차단기를 연결하는데 피스 구멍이 좀 달라서 애 먹었습니다. 일단 하나 걸어 놓고 피스 구멍을 하나 더 뚫었습니다. 프레임이 같으니 1차 부스바는 잘 들어가는데 2차 마지막 T상 한놈이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라인더도 없고 해서 아주 쌩쇼를 했습니다. 벤치로 피고 쪽가위로 자르고 몇번을 반복했습니다. 마침 친구가와서 네가 좀 잘라보라고 몇번하니 링터미널이 잘 들어가네요.


결합은 분해의 역수. 피스를 구멍을 대충 돌려 놓고 한 텀널씩 꽉 조여줬습니다. 다 조이고 꽉 조이기 위해 육각렌치를 한번 길게 잡아서 하는데 케이블 때문에 각도가 나오지 않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조였습니다. 차단기 조립후 부스적인 것들을 모두 원상태로 복귀해 놓은 후 메인 차단기를 올리고 이후 고친 차단기도 올리니 잘 올라갑니다. 바로 2차측 전압 확인해보니 380볼트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이후 사장님한테 현장하고 사무실좀 확인해 달라고 하니 공장 안쪽에 일부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수전설비는 정리하고 여기 저기 산개해 있는 분전함을 찾아보니 하나의 배선용차단기가 떨어져 있더라구요. 차단기 올리고 나니 모든 전등 전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도 확인후 이상없는 것 체크 하고 철수 했습니다 .


이렇게 하니까 반나절 날아갔네요. 중간에 친구가 도와준다고 와서 그나마 더 빨리 끝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이런거 만지는 걸 좋아하시도하고.. 또 제가 도와 주기도 해서요. 

꼭 바쁠 때 이런일이 생긴답니다. 서두르지 않고 이렇게 안전하게 잘 고쳐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전기는 안전이 최고랍니다. 이것으로 배선용 차단기 교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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