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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땅콩

촌놈의 희안한 호기심~(ft 민물새우 좀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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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조금 먼 거래처를 방문하다가 우연찮게 아니, 항상 소류지 그 곳에 있었는데요. 제가 그냥 쳐다만 봤지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지나다보니 '어라? 연못이 있는데 강원도 갔을 때의 연못처럼 생겨서 왠지 민물새우가 많겠는걸~'이란 생각이 확 스칩니다. 


거래처 갔다 오는길에 한번 훑어줘야겠다며 갔습니다. 거래처에서도 이미 정신은 연못에 가 있어서  일을 하는지 마는지 하고 나왔습니다. 


아~ 저는 낚시를 할줄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다만, 저기에 새뱅이(민물새우)가 많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어~ 위험을 알리는 글귀입니다. 전 수영도 낚시도 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일단 가장자리에 바닥을 보니 역시나 '어? 새뱅이가 벽에 딱 붙어 있습니다. 이상하게 넓은 바닥같은 큰 돌에는 많은데 자갈 같은 곳은 좀 없더라구요. 그럼에도 대충 보니 괜찮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산 윗부분이기에 물이 좀 그나마 덜 오염이 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군데 가장자리를 더 확인해 보니 처음에 있던 자리가 제일 많더라구요. 또, 혹시나 싶어 다른 곳은 없나 돌아보는데 '어라? 이 끈은 뭐지?' 싶었는데요. 끈이 연못에 버려진것 치고 좀 깨끗하단 생각과 함께 들어 올리니 '어포기' 혹은 어항이라고 하죠. 이 녀석이 있는거에요. 순간 새뱅이 잡을려고 놓으신건가 싶었는데요. 그건 아닌것 같아요. 붕어 새끼 두마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밖으로 나가면서 어항을 놓은데가 있나 찾아 보는데요. 우연찮게 한 녀석 더 발견했습니다. 이번엔 미꾸라지가 꽤 많이 들어 있더라구요. 저는 민물고기는 잘 먹지 않아서.... 그나마 민물새우는 라면에 넣어 먹다보니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또 얼마전에는 청전한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가 스승의 날 선생님 모셨는데요. 암수술을 받고 이제 많이 회복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어릴 때 먹던 중탱이탕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준비했는데요. 선생님이 먹긴 저희가 다 먹었습니다. 


닭백숙에 이것저것 했는데요. 다 남고 중탱이 탕만 국물하나 안남기고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버들치 수제비가 맛있다는 걸 올해 처음 알았습니다. 


누군가 이 연못이 식량창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뱅이도 충분히 있고, 미꾸라지도 있는 걸 보니... 얼마전에 강원도 원주 넘어가다 보니 이런 연못이 있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새뱅이를 잡아가나 '민물새우 채취 및 잡이 금지'라고 현수막을 걸어놨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지나가다 보니 이 곳도 그 곳하고 비슷해서 보니 새뱅이가 많더라구요. 물론 금지 현수막은 걸어 놓지 않아서 굳이 잡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그냥 제가 매번 가던 저수지 가서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읍내 사는 촌놈이 요즘 더 시골을 들어가보니 호기심이 많이 생기네요. 오면서 차에 있는 플라스틱 어포기라도 하나 던져 놓고 올걸 그랬나 싶더라구요. 

날이 추워지니 이제 저수지가서 민물새우 함 잡으러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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