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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한전 사고와 현재 안전관리자로서의 여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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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지난번 간이수전설비 PF 빠지는 바람에 ASS 개방후 다시 투입했는데 여러가지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 같아 이중 체크 할 수 있는 기구 하나씩 장만하고 있습니다. 

2021.12.29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파워퓨즈가 왜 빠진거여??(목숨이 하난데 검정기 하나 사자~)

 

파워퓨즈가 왜 빠진거여??(목숨이 하난데 검정기 하나 사자~)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 파워퓨즈를 교체할 뻔 했습니다. 제 수용가는 아니고 거래처 점검 후 복귀하고 있었는데 제 사수가 자리를 비워서 저와 다른 분이 같이 가게 됐습니다. 이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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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ASS만 내리고 절대 특고압 만지지 말자 - 한번의 오판과 순간이 모든 걸 잃는다

 

ASS만 내리고 절대 특고압 만지지 말자 - 한번의 오판과 순간이 모든 걸 잃는다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어느덧 벌써 새해가 밝았네요. 요즘 집중이 흩어져서 공부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독서실을 가야 하는데 백신을 늦게 맞아서 출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암튼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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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대부분 구매했는데 전주 위에서 할 때 쓸 디스콘봉 COS 조작봉 작은것 하나 구매했습니다.

요즘 활선사고가 나서 또 한 분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뉴스에서, 한 분은 가공전선에서 활선 작업하시다가 다른 한분은 명판 찍으려다가 사고를 당하셨는데요. 진짜 활선작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년 50여명이 활선 작업으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들었는데요. 정말 한순간이 모든걸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다보니 그 외에 수용가에서 다치는 건 더 말한것도 없습니다.  저도 얼마전 고압선로 정전을 했는데 전기가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내가 목숨 걸고 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정전 작업을 하되, 2중 3중 안전 장치가 있어 본인이 다치려고 해도 다칠 수 없게 시스템 만들어서 정말 안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괜찮겠지 합니다. 안전에 대한 부분이 사실 간과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에 경우 안전에 투자할 만큼 여력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중소기업 중 조금 열악한 업체를 가보면 380볼트로 인해 사고가 많습니다. 무섭죠. 일전에 배전반에서 분전반으로 가는 선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배선용차단기가 대용량이라 약간 누전이 되더라도 누전 차단기가 아니기에 차단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해당 차단용량까지 과전류가 흘러야 꺼지죠. 그래서 사람이 감전되면 죽는 이유가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 차단기가 떨어지지 않으니 계속 전기가 흘러 그대로 감전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샌드위치 판넬에 누전이 되어 접지함에 선 물린후 슥 튀겼던니 '펑' 하더라구요. 물론 차단기가 대용량이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려져 있습니다. 미리 제가 아무말 않고 그대로 선체로 있으면 발로 밀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펑 튀니 공장장님도 놀라시고 저도 한 10초가 시력을 잃었습니다. 저도 쫌 쫄았습니다. 그나마 선이 굵고 절연도 잘 된 용접선이기도 해서 슥 지나가면서 튀기니 붙지 않고 펑 하고 아크 튀더라구요. 원인을 찾아보니 살다살다 별의 별일이 다 있습니다. 

2021.10.02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지락이구나.

 

지락이구나.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수용가 AS처리하느라 일을 하나도 못했네요. 그런데 좀 신기한? 혹은 아주 기묘한 일이 있었습니다. 서론이 기니, 거두절미하시고 싶은 분은 <서론끝>부터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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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얼마전에는 콘덴서가 터져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분전함에 있어서 그랬지 소리가 엄청 컸을 겁니다. 사람들은 전기에 대해 잘 모르니 만지지 않습니다. 그게 맞습니다. 이것도 용량에 맞게 차단기가 설치 되어 있지 않아 사실 선이 녹아 내렸어야 하는데 그래도 잘 버텼네요. 또 전기 30년 하신 배테랑도 분전함에 3상 단락 나는 사고가 났는데요. '펑'하는 바람에 잠깐 아크 빛에 의해 시력을 잃었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하시고, 다행히 장갑도 잘 끼셔서 장갑만 홀딱 타버렸다고 합니다.  

전기하는 사람들이 전기 더 무서워 합니다. 잘 알아서 그래요. 그런 명판 찍으러 갔다가 변을 당하신 분은 특고압에 대해 혹은 일정 거리 이상 되면 전기력선의 자력에 의해 몸이 딸려가 붙기에 절대 특고압은 접근하는게 아닙니다. 특고압 선로에서는 팔짱끼기도 합니다.(손으로 가르키다가 도체에 닿지 않아도 통전 될 수 있기 때문이죠)또한 일부구간은 케이블로 되어 있지만, 큐비클의 들어가는 경우 부스바로 되어 있어 도체가 그대로 노출 되어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그 사고로 인해 한전 사장이 나와서 더이상 전주에 사람이 매달려서 작업하는 일은 없게 한다고 하였고, 또 작업을 할 때 안전관리자 입회하에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일단 한전 책임분계점 개방하는 업체가 지역마다 있는데 그 곳도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결국 돈이겠지만...) 책임분계점 긴급 개폐요청하면 바로바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적은 인력이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전에서 송배전하는 인력이 더 많아야 하는데 그 외 인력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책임분계점 개폐 하는 곳도 하도급을 주는데 보면 엄청 바쁩니다. 일단 한전에서부터 필요한 인력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둘째 활선작업은 금지 시켜야 합니다. 이건 정말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정전 없이 고객에 공급하는 것보단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요. 활선 작업하다가 살아도 산게 아니란 말이 있습니다.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제일 큰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하고, 그 사고로 인해 일도 못하고 치료비에 약값하면 이중 3중고입니다. 본인이 제일 힘들고 그 다음 가족들이 힘듭니다. 다들 그럽니다. 특고압 사고나면 살아도 온가족이 죽은거나 마찬가지라고. 정전작업을 하되, 개폐기나 추가 사람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 정말 바가지차 타고 하는것도 있지만, 지상에 패드처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3중의 안전장치, 절대 사고날 수 없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셋째,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얼마전 PF가 빠져서 전주 꼭대기에 올라가야 하기에 정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공장의 경우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빠른 복전을 원합니다. 좀만 늦어지면 한숨 소리가 전주 위에서도 들립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그 사람들에겐 개인의 목숨보다는 정상화가 더 중요합니다. 설마 그러진 않겠지만요. 암튼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보다 눈 앞에 돈이 중요하죠.  

넷째,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야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이렇습니다. 제천 화재참사, 이번 한전 사고 등 그때 뿐입니다. 뭔가 하는 것 같이만 변한게 없습니다. 책임용으로 몇명 보내 버리고 끝이죠~ 이번에 한전 사장이 나와서 이야기 했으니 이번엔 한번 지켜 봐야겠습니다.  

다섯째, 안전에 대한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정말 돈을 왕창 벌고 있는 업체가 있긴 있겠죠? 저 같이 안전관리대행을 하는 곳은 대부분 안전관리자 채용하기에 재정이 어려운 업체에서 합니다. 그런곳에 가보면 전기설비가 정말 엉망인데가 많습니다. 당장 고쳐야 할 기계가 산더미인데 과연 안전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할까요? 최소한만 합니다. 그 이상은 약간 사치일 수 있습니다. 안전관리자가 입회하여 진행하는데 안전관리자가 전주로 올라가고 교체해 주는게 현 실정입니다. 아주 웃깁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쪽엔 인력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없어요. 이렇게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저도 왜 전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감이 교차할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증설할 일이 있어 안전관리자 입회했던 적이 있는데요. 외선 전공 A급이 세금 제외하고 약 600만원 받는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목숨 걸고 하는 것에 비해 너무 적어서 입니다. 전주 하나 박은 다음 주상 안전대(도지나) 차고 임팩으로 발판 박어가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완금 달고 선로 작업하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한전 선로이지만, 한전에서 하지 않고 용역에서 대신 하죠. 차라리 하청업체에서 직접 일하시는 분들 그 분들이 한전 직원으로 되어서 더 많은 혜택을 드려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뭔가 참 잘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끔 이런 사고 나면 모두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데요. 인프라가 구축 되지 않으면 계속 사고가 발생하게 될 겁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는건 재발 방지일 것입니다. 같은 전기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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