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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실무

선풍기가 시원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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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선풍기가 시원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곳이 있어 아무래도 콘덴서가 나간게 아니냐?고 되물어본적이 있는데요. 선풍기 시원한거랑 콘덴서 나간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다시 물어보시길래? 순간 저도 그런 현상과 결과에는 자동빵으로 콘덴서라고 결론을 지어버리는 바람에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경험으로 얻어진 결과물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ㅠㅠ

콘덴서 고치기 전에 어떤 의미일까 좀 생각해 봤는데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제 뇌피셜이라 100% 맞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 콘덴서에 역할이 아무래도 진상전류를 공급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전압과 전류에서의 위상차를 보면 저항 R에서는 전류와 전압이 동상이지만, 지상용리액턴스에서는 전류가 전압보다 90도 뒤지게 되는데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 가정에 오는 전기는 즉, 전류는 아무래도 전압과 전류를 최대한 위상차가 없이 만들려고 합니다. 발전소에서 조상기라는 녀석으로 이걸 맞춰주고 있습니다. 허나, 전류가 좀 위상이 늦게 되게 마련입니다. 최대한 동상으로 하지만 배전용 선로부터 각 수용가와 가정에서 부하가 대부분 지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압과 전류에 위상차가 벌어지는데요. 위상차가 늦은 전류가 선풍기로 들어가면 그 전류는 또 선풍기의 임피던스(R+jwL)에 의해서 위상각이 벌어지게 됩니다. 유도성 무효전력이 생기는데 이 진상용 콘덴서가 유도성 리액턴스에 생기는 지상무효전력을 진상무효전력으로 감쇄하여 위상차를 좁힙으로써 선풍기에 강,중,약이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콘덴서가 나가면 강중약의 의미가 좀 없어집니다. 풍량도 단계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유효분과 무효분 그리고 피상분이 생기는데 이 무효분을 조절을 해서 위상각을 조절해 전력의 강도를 조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전력공식을 봐도 단상전력 P=VICOS세터인데요 이 세터값이 0도일때 전력이 최대이기 때문에 콘덴서를 통한 강도 조절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죄송합니다. (꾸벅) 전기기사라서 ㅎㅎㅎ 물론 제 생각이 맞는 건 아닌데 어렴풋이 생각해 보면 그런것 같아요. 좀 심도 있게 고찰한게 아니라서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그림 그려가면서 또, 확인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암튼 막연한 제 생각이라는 점 잊지 말아주세요.

대부분 선풍기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 뒷부분에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모터 정가운데에 피스 하나로 고정했습니다. 어느 녀석은 그 피스를 감추기 위해 선풍기 제조사 관련 스티커 붙이거나 고무마개로 절묘하게 가려 놓습니다. 그거 하나 풀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그럼 작은 콘덴서 보이죠? 저희집 가정건 450VAC에 1마이크로패럿짜리 입니다. 그런데 동네 전기자재상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1.2마이크로패럿으로 사갔는데요. 이게 택배로 주문하면 오히려 비싸서 그냥 동네에서 샀는데요. 수용가에 있는 4마이크로패럿짜리도 같이 샀는데요.

이럼 택배가 더 쌀것 같네요. 그리고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커넥터형으로 되어 있어서 땜질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요. 이왕이면 인터넷에 구매해서 좀 바로 교체하는 타입으로 변경하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콘덴서 커넥터쪽 접촉면의 중간 배를 따서 고정후 전기테이프로 감았습니다.

콘덴서 용량이 좀 크니까 확실히 선풍기 세기가 훨씬 쎄네요. 에어컨 키고 선풍기도 좀 틀어놓는 편인데 좀 춥더라구요. 암튼 비실비실했던 선풍기가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너무 쎄져서 거실용으로 쓰고 거실용을 제 방에서 쓰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용가에 교체한 건 정확한 용량대로 구매한거라 제대로 작동하더라구요. 사람들 근무하고 있는데 사진찍기가 용이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뭔가 고쳐 쓰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그냥 선풍기 하나 사는게 빠르거든요. 그리고 고치는 단가보다 그냥 사는 단가가 더 낮은 경우가 많아요. 얼마전엔 커피숍 엠프가 나가서 고치느니 그냥 하나 사는게 훨씬 빠르고 또, 쓸만큼 썼기에 이번에 바꾸자는 것도 있구요. 요즘 물가가 올라서 뭔가를 좀 아껴야 할 것 같아서 한번 고쳐 봤는데요. 나름 재미있고 괜찮았습니다. 이정도 수고는 수고가 아니니 고쳐 쓰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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