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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업무

포수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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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가고 어느덧 봄이 선뜻 찾아온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편으로는 또 말썽을 부리는 일의 시작이죠. 바로 까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기안전관리대행으로 일한지도 꽤 된 것 같습니다. 매년 봄만 되면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까치산란철이 겹치기 때문에 참 걱정이 됩니다. 까치에 대한 문제와 피해는 이미 많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2018.04.01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까치집 제거하기

 

까치집 제거하기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3월 초에 거래처에 까치집을 ASS옆에 지어 있기에 까치집 제거 일명 까치집 털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 까치들이 같은 장소에 3월 중순에 또 지었습니다. 까치집이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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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전압이 튄다. 책임분계점 COS가 나갔구나~

 

전압이 튄다. 책임분계점 COS가 나갔구나~

어제 지인이 자신의 건물의 전기가 들어오는 곳도 있고,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다고 전화가 와서 찾아가 봤습니다. 전등은 깜박거리고 이상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도착하여 지인을 만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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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 [전기 이야기/전기실무] - 까치야 거긴 개위험하단다...

 

까치야 거긴 개위험하단다...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미세먼지,황사도 없어 너무 좋습니다. 비단 우리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날씨가 풀리니 까치들도 산란을 위해 집을 짓네요. 이곳 저곳 점검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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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까 2018년에 첫포스팅을 했지만, 그전에도 줄곧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COS 단선과  비오는 날 까치집에 지락사고, cos에 있는 벌레를 쪼아 먹거나 일부 산화된 도체 혹은 강관(어스)에 의해 전기 사고가 납니다.

책임분계점 COS 중 한 상이 개방되면 대부분 까치로 인해 퓨즈가 단선됩니다. 왜냐하면 해당 전주에 바닥에 까치가 전기에 타 죽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상만 개방된 상태이면 저도 그 주변 까치 혹은 혈흔이 있는지부터 봅니다. 수용가 COS도 문제지만, 제일 많은 건 한전 COS 혹은 한 수용가 일대에 들어가는 COS가 개방되서 한 지역 혹은 한 동네가 정전 납니다. 작년에 한 마을에 정전이 1시간 났는데요. 겨울에 다 시골이라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씁니다. 석유값이 장난이 아니라서, 기름값 아끼려고 전기쓰는데요. 잠깐만 전기 나가도 동네 분들 힘듭니다. 

 

전기 일 하기전까지는 까치가 좀 시끄럽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한 20여년전에 주유소 알바할 때 옆집 카센터 사장님 지인이 농가 피해 때문에 까치 잡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까치 발 한 쪽 잘라서 해당 관공서 갖다주면 얼마 준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당시 까치를 소금 뿌려서 숯불에 구워  다리 한번 먹어봤는데요. 질겨서 먹진 못하겠더라구요.  

아~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 녀석들이 또 ASS(전주에 달린 기기)위에 떡하니 또 지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털면 또 둥지를 집니다. 이 짓을 아마 적게는 3 많게는 6번 정도 합니다. 그렇게 하고 산란 기간 지나고 그 다음해 되면 또 이 짓을 하게 됩니다. 이게 전주 꼭대기에 지면 일명 바가지차 오지 않는 이상에는 사람이 올라가야 하는데 제가 몇번 올라갔었는데 엄청 무섭더라구요. 꼭대기 올라가면 바람 살짝 불면 흔들흔들... 안전관리대행인지 조류 퇴치반인지 참 그렇습니다. 

회사에서도 올라가서 털지 말고 입회만 하고 바가지차든, 고압선로 배전 전공에 요청해서 하라고 합니다. 사고나면 어떻게 할려고 그러냐? 라고 하는데 참 그렇습니다. 맞는 말인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려하고 있던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점검 가는 수용가중에 유독 까치집을 수용가 고압전기기 위에 짓는 수용가가 있는데요. 같은 동네에 있는 수용가에서 까치집 털다가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50대 공장장 분이 전주 위에 올라가서 변압기 충전부에 신체가 닿아 전신 2~3도 화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합니다. 오래전 일도 아니구요. 작년 23년도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요. 저도 그때 그 동네 제 수용가가 있어서 까치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한전에서 까치집 좀 털라는 겁니다. 그래서 좀 털어달라고 해보기도 하고... 우리 대행에 무슨 바가지차가 있냐?  수용가에 있는건 그 수용가에서 처리해야한다고..몇번 주상안전대 매고 올라갔는데 회사에선 입회하고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도 저희가 올라가야 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암튼 한전 바가지차가 와서 털어주면 안되냐? 안된다고 합니다. 하긴 수용가 털다가 뭐 잘못되면 책임소재가 있긴 하죠. 암튼 이런일로 언성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동네 바로 옆 동네는 까치집 털어주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하청업체인지 털기전, 후로 해서 사진찍어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또 지을줄 알고 수시로 와서 털어주시거든요. 멀리 있는 동네도 아니고 바로 옆동네인데 이 동네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작년에 그 사고난 수용가도 아마 한전에서 털라고 계속 전화했을거에요. 그러니 공장장이신분이 올라가셨을 것 같아요.그렇지 않고 그 높은델, 고압선로가 있는데까지  올라갈 일이 없겠죠. 

암튼 제가 다니는 수용가가 3월이 되니  수용가에 또 까치집 아주 대놓고 완전하게 딱 지었더라구요. 좀 아이러니 한게 이 정도로 까치집 지었으면 벌써 한전에서 2~3번 털라고 독촉 전화를 하고 공장 방문해서 계속 이야기 했을텐데 잠잠합니다. 한전에서 털라는 소리 1도 안하더라구요. 아마 작년에 사망사건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황상 그런거 같아요. 참 마음 아픈일이고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니다.

[아~ 전기적으로 보면, 제 생각에는 ASS 개방한다해도 ASS 2차에서 ACB(혹은 MCCB) 1차까지는 충전전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ASS개방 한 후 충전전류 방전하기 위해 접지에 선 물린 후 각 상을 접촉시켜 방전 합니다. 저압측에서 접지로 방전을 많이 합니다. 혹은 ACB를 투입해서 잔류전류가 부하로 흐를수 있도록 투입과 개방을 하는데요. 암튼 그럼에도 비접촉 검진기 및 접지 방전을 후 확인에 확인 후 작업 해야 합니다.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이상에는 절대 가까이도 만져서도 안됩니다.]

올해 까치 산란철 되면 분명 또 둥지 질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싶다가 고무줄 새총을 샀습니다. 새총으로 맞추면 좋은데 새총을 싸본 적도 별루 없어서 그냥 좀 위협정도만 되서 까치가 다시 돌아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이 까치들이 텃세라 멀리 안가고 이 근처에 다시 둥지를 틀텐데 그럼 다른 수용가에 지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이 곳은 사망사고가 난 같은 면에 위치한 수용가입니다. 내가 까치를 쫓아 내면 우리 수용가는 괜찮지만 다른 수용가에 지어 그 거 털 다 또 인명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다른 동네는 어떻게 처리하나 싶어 뒤져봤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가지차라도 있음 아주 쿨하게 까치집 털러 다닐수도 있는데요. 사실 공장에서 전기 정전하는게 엄청난 부담입니다. 무정전을 저도 하고 싶지 않구요. 또 정전을 하더라도 정전 하고나서 복전했는데 복전 안됐다고 배나라 감나라 할 수도 있구요. 또 형광등 끄듯 바로 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히터부하의 경우 예열도 해야 하고 또 켜는데도 오래걸리기 때문에 생산 물량, 인권비 등으로 어렵습니다. 심지어 3년에 한번 받는 전기 정기검사도 정전을 시키네 마네 합니다. 지금으로썬 잡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튜브에 보니 까치 포수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잡겠다고 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군대에 있을 때 좀 잘 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입사로, 방독면, 전진무의탁 하면 30발 중 만발한적도 많고 많이 놓치면 3발(기억으론 1발 같지만, 너무 거짓말 같다고 하실까봐) 정도입니다. 입사호, 누워싸와 같이 정지된 상태에서 만발 못한다는게 저로썬 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정말 잘 못 쐈는데 이등병때 저 때문에 직업군인 중대장님이 진급의 마이너스가 되어서 한이 되어서(남한테 피해주기 싫어서) 그때부터 좀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갑자기 생각 난건데 중대 전투력 측정할 때 중대장이 얘들보러 왜 이렇게 못쏘냐고 뭐라고 하는데 중대장이 1~2발 맞추는 거 보고 어이 없어 하니, 얘들한테 얘기하지 마라고 했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 나네요. 20년도 넘은 이야긴데. 

그것도 있고, 부수입도 있을 거 같은데 이것도 큰 동기부여이긴 한데 과연 얼마나 잡을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좀 요즘에 취미를 하나 가져야 할것 같은데 골프는 이미 조금 배우긴 했는데 제 취미 아니구요. 낚시는 민물은 추어탕외에 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충청도에서 바다낚시 간다는게 너무 먼 이야기고 또, 저는 낚시보다는 해루질이나 바지락 줍는걸 좋아해서요. 

저는 원래 군대에 있을 때 사격을 좋아했고, 또 쬐금 잘했는데요. 그땐 이거 잘해서 어디서 써먹을까? 했는데 요즘 이거 한번 해볼까 싶더라구요. 공부한다고 독서실 다니다가 요즘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일부러 저녁에 2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데요. 저한테 좀 맞는 취미이고 좀 해야할 이유도 있고 그런것 같아요. 뭐 물론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겠지만요. 물론 아까 말씀드린 거대한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도 있는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이러다가 또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 당장 뭘 막한다는게 아니라 크게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어서 이제 천천히 알아보고 준비해 보려구요. 뭔가 좀 운명적인 느낌? 인 듯합니다. 해야 할 이유와 하고 싶은 이유가 이렇게 딱 맞은 적은 없었는데요. 한번 해보려구요.

아마 까치 까마귀 꿩정도 잡지 않을까 합니다. 꿩은 겨울에나 잡을테니까요. 까치 까마귀가 주류가 될 것 같아요. 사실 진짜 까치 징글징글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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