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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염없이 비가 오네요~ 비가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자기만의 대처?하는 방법이 있죠. 저는 주로 낮잠을 자곤 했죠. 어릴 때 추억이 있거든요.
초등학교 다닐 때 입니다. 비 오는 어느 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조퇴를 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데 마냥 그칠 때를 기달릴 수가 없었어요. 그땐 당시 핸드폰이 없었으니 맞고 가는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비를 맞고 가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빗물이 머리를 식혀주는 느낌이었어요. 비 맞기 전까지만 해도 병원 가서 주사 맞을 걱정 뿐이었는데 비를 맞으니까 정신이 또렷해지더라고요. 머리 아파 거른 점심을 결국 집에 가는 길에 단팥빵 몇 개를 샀습니다.
맞벌이신 부모님이 집엔 없기에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자마자 방에 온기가 돌 수 있게 보일러를 돌렸습니다. 좀 추웠거든요. 이후 샤워를 하고 마른 옷을 갈아 입고 나오니 집안 공기와 바닥이 꽤 뽀송뽕송하고 좋더라고요.
좀 쉬어야 할 것 같아 이불을 폈죠. 그리고 사 온 빵을 몇 개 집어 먹은 후 다시 이불로 들어갔습니다. 이불 속은 마치 햇빛에 말린 이불처럼 좋았습니다. 이후 빗소리를 맞으면 낮잠을 잤죠. 20년도 넘은 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후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우산 없이 비맞고 갈 때면 맨발에 삼선 슬리퍼를 신고 바닥에 괸 물을 서로 튀기며 장난(이미 모두 젖었기에)할 때도 있었고...
사회에 나와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꽤 좋더라구요.
혹시 '비 오는 날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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