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를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1인 입니다. 며칠 전 세 얼간이가 울릉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싣습니다. 갑자기 울릉도를 갔냐구요? 예전에 헨리가 정글이나 섬 같은 곳으로 놀러 가고 싶다는 말이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해서 초등학교 분교 교장님께 허락을 받아 학교 운동장 한편에 텐트를 칩니다. 대배우님과 기안84가 티격태격하네요. 기안의 스타일은 생각없이 몸이 반응하는대로 텐트를 치고, 기안은 선생각후행동이죠. 장단점이 있죠. 암튼, 가깟으로 텐트를 치고 낚시하러 가네요.
그 동네 어촌계장님의 도움으로 낚시대와 포인트를 점검 받습니다. 처음 낚시해보는 헨리 같았고, 낚시를 좀? 해본 기안84였습니다. 대배우 이시언님은 낚시를 하기 보단 얘들 굶진 않을까 고동, 미역등을 따러 갑니다. 결국 두 얼간이들도 낚시를 포기하고 고동, 소라, 미역을 따러 일손을 거들죠. 기안이 고동 채취중 물에 빠져 결국 미역 따는 건 도맡게 됩니다. 어느 정도 채취 후 다시 텐트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면서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비롯한 라면, 참치와 채소류도 사오네요. 그날 한 끼도 먹지 않았던지 허기를 참지 못하고 생라면을 부셔가면서 먹는데 안스러우면서도 친한사람끼리 저런다는 게 너무 부럽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시언이 유독 기안한테 까칠하네요. 또 기안84도 그에 지지 않고 말에 꼬리가 붙네요. 결국 삼겹살 먹는 도중 이시언이 삐치게 되어 텐트 안에 들어 갑니다. 요즘 이시언이가 많이 바쁜가 봅니다. 좀 쉬고 싶다고 했는데 기안이 '오늘같은날 쉬는거지 뭐 '라는 말에 삐쳤습니다. 그러면서 끝납니다. 리얼이라고 믿지 않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이시언은 정말 바쁜가 봅니다. 일요일도 없다보니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기안84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맑은 공기 맡는게 힐링 아니겠느냐라는 것인데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돈 벌고, 놀러가서 좋아, 좋은 공기 맡으니 이게 좋은 휴식이 어디있게냐는 말이죠.
물론 이시언 입장에서는 바쁜 와중에도 텐트에, 얘들 멀미 할까봐 멀미약도 챙겨 아마 이 모든 스케줄을 어느 정도는 짰을 것라 생각해요. 또, 기안84한테는 그렇게 속옷에 양말에 옷 좀 챙기라고 몇번을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단벌로 덜렁 오고 물에 빠지니 열이 받을 수밖에 없죠. 이시언은 다른 사람 것도 준비하는 데 기안84는 본인 것도 준비 안하니 좀 그렇겠죠. 그러더니 이게 힐링 아니냐고 하니 좀 맘이 상할 수 있겠죠. 여행 준비 해보면 알아요. 한 두개 신경쓸게 아니라는 걸.
2편에서는 서로 이해하겠죠. 이시언이가 짠돌이에 찌질이 멍청이 같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세얼간이의 관계가 얼마나 오래갔는데요. 또한 정말 친하지 않으면 이렇게 나오지 않겠죠 ^^
부디 다음편엔 재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 얼간이로 돌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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