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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 스토리/왜 학점은행을?

[why 학점은행] 1. 나이든 고졸은 갈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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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누군가에게서 '학점은행을 하게 된 이유가 어떻게 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간단했다. 돈도 벌어야 했고, 공부도 해야 했다. 현재에 충실하고 나중에 성장하기도 원했다. 이 질문은 다시 한번 그때로 나의 모습을 돌아봤다.

내가 학교를 다닐 당시 대학교가 우후죽순 늘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미달되는 학과도 많아 수능만 쳤다고 하면 갈 수 있는 대학도 충분했다. 대학을 못 간거 일 수도 있고, 안 간거 일수도 있다. 원하는 대학은 있었으나, 성적이 되지 못했다. 둘째, 성적 맞춰서 가자니 이상하게 돈이 아깝게 느껴졌다. 재수를 해서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 때부터는 사정이 여의치 않게됐다. 마지막 기회였던 군 제대 후 재도전 하려했으나, 그 당시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이후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시는 데 어머니 어깨 위에 등록금이라는 짐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이후 한 두살 먹기 시작하고 점점 회사의 근무환경은 좋아지지 않았다. 고졸 졸업장으로 간 마지막 회사는 정말 지옥 같았다. 그런데 더 우울한 건 1~2년만 지나도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장으론 이직은 불가능했다. 그 당시 나이제한에 대부분 걸렸기 때문이다. 돌파구가 없었다. 막다른 골목이었다. 

당시 물류 파트에서 일하는 나는 2인 2조 맞교대 야간 근무를 설때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가서 인터넷을 통해 취업사이트와 카페에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확인 하는 것이 첫번재 일과였다. 같이 근무하는 친구도 함께 알아봤다. 나 말고도 다들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그 당시 고졸 출신들의 정보 공유가 유명한 인터넷 카페가 있었다. 그 곳에 올라오는 정보를 통할 때면 지금의 나의 경력과 학력으론  이직해봐야 얼마 버티지 못하는 곳밖에 갈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는 가보지 않는 대졸 취업사이트 뒤져봤다. 그런데 왠 걸 나이제한이 없는 걸 보고 충격 받았다. 대졸일 경우 나이제한이 거의 없었다. 이때부터 대학을 가야 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내 형편에, 내 상황에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난 이직 아니 이 회사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어떻게 됐든 이 난관을 돌파하고 싶었습니다.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방통대, 사이버대학, 학점은행 이렇게 3가지 방법이 나왔다. 1. 방통대의 경우 1주일 1회 내방을 하거나 레포트 제출이라는 부담스러웠다. 차도 없던 때였고, 교통도 불편해 무조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택해야했다.

사이버 대학 사이버대학도 물론 좋아 보였으나, 4년이라는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좀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점은행을 선택했다. 그렇게 나는 학점은행을 시작했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일을 다니면서 학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론 학점은행이 제격이었다. 또, 한편으론  아버지 건강이 좋아지면 언제든 공부할 수 있기도 했다.

이렇듯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지옥같던 회사는 나오게 됐습니다. 도저히 몸이 버티질 못했습니다. 근무해줄 사람이 늦게오면 그대로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학점은행을 시작하고 나서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주간 근무를 하는 곳으로 옮겼으나, 월급은 반으로 줄긴 했지만 학업을 통해 성장한다고 믿었기에 오히려 낫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학점은행을 시작했고, 또 그 학점은행은 더 나은곳으로 이직시켜주었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고등학교, 중학교 졸업장이 없이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또, 이력서 낼 곳조차 없어 별의 별 일을 다한 친구도 있습니다. 제도권 밖에 있는 친구들이 학점은행을 통하여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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